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Housemarque는 콘솔과 PC 플랫폼 기반의 인디 게임을 개발해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의 모토는 "Game is King." 1995년도에 설립되었으니 10년이 훌쩍 넘는 경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개발해온 작품들의 면면을 보자면 주로 PS 진영쪽 슈팅 액션 게임이 많은데 국내에서 이렇다할 인지도를 가진 작품은 보이지 않지만 넥스 마키나의 전신이라 할만한 슈팅 액션 게임들이 많이 보인다. 그냥저냥 얻어걸려서 제작된 작품은 아니라는 얘기. 꾸준히 쌓여온 개발 경력으로 발매된 작품인만큼 기본기가 탄탄하고 액션 쾌감이 상당한 작품이다.
어지간하면 요즘은 메타크리틱 스코어를 언급하고 싶진 않지만 마이너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발매하자마자 80점대를 획득하고 있다. 특히 콘솔 버전은 거의 90점에 육박하고 있다.
크게 이리 저리 살펴볼 작품은 아니니 간단하게 재미있는 요소들만 짚어보면서 소개하도록 한다.
트윈 스틱 Twin Stick 슈팅 게임은 요 근래 살짝 보기 드문 장르인데 간단하게 말해서 두 개의 아날로그 스틱(패드 기준)을 이용해 진행하는 슈팅 게임 장르를 뜻한다. 일반적인 슈팅 게임이 한쪽 스틱으로 이동을 담당하고 버튼을 눌러 공격을 가하는 것과 다르게 한쪽 스틱으로 이동을, 나머지 다른 스틱 하나로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고작 그게 무슨 큰 차이냐 할 수 있겠지만 아날로그 스틱의 움직임에 따라 탄막의 방향을 바꿀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 감각이 꽤나 다르다.
개인적으로 추천할만한 트윈 스틱 슈터는 Waves (2012/04/10 - 웨이브즈 WAVES - 색다른 슈팅 액션 인디 게임) 였는데 이 작품은 그것보다 한 발 더 나아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일반적인 옵션이지만 눈에 띄는 한 가지. Cross-Flatform Rangking. PC나 콘솔 통합해서 랭킹을 볼 수 있는듯.
▲ 4K 해상도를 지원하지만 바닥 텍스쳐같은 요소들은 여전히 저해상도로 구현되고 있다. 높은 프레임 레이트를 유지하기 위한 편법으로 보인다. 사실상 게임의 템포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이러한 정지 스샷이 아닌 다음에는 눈에 띄지 않으니 단점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 이게 뭐야! 이걸 어떻게 피해! 라고 외치는 분들께 미리 말하자면 이것은 죽었을때의 화면이다. :)
▲ 단지 몹들만 화려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파괴 가능한 오브젝트나 배경들이 마인크래프트의 블럭처럼 산산조각나는 이펙트가 쉴새없이 펼쳐진다. 네온 효과와 함께 눈이 즐겁다.
▲ 현란함속에 파묻혀 진행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아이템의 위치 따위를 선명하게 화살표로 실시간 표시해준다. 쿨타임 역시 캐릭터 주위의 막대를 통해 실시간으로 표기해준다. 게임의 화려함에 비해서 중요한 UI는 비교적 눈에 잘들어오는 편이다.
▲ 숨겨진 요소들이 있어서 단순히 눈에 보이는 적들만 섬멸하는걸로는 고득점을 하기 힘들다.
적도 없애야하고 각종 스킬도 사용해야하고.. 어쨌거나 쉴틈을 주지 않는 게임임에는 분명하다.
아래 플레이 영상을 통해서 대략적인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자.
게임의 목표는 맵을 돌아다니는 인간 인질들을 구하는 것. 하나의 맵은 여러개의 구간으로 나눠져 있고 해당 구간의 중간 보스를 격파하면 다음 맵으로 넘어가는 형태다. 구간 넘어가는 것이 자동이기 때문에 아이템을 다 먹고 중간 보스를 잡는게 좋다. 대부분의 아이템들은 특정 지형지물에 숨겨져 있기 때문에 하나씩 파괴해봐야 한다.
맵의 마지막까지 진행하면 거대 보스전이 숨쉴틈도 없이 시작된다. 보스전은 여타 슈팅 게임처럼 단계별 패턴이 있고 여러가지 상성이 맞는 무기들을 수급해 사용하는게 중요하다.
얻게 되는 아이템은 크게 2 종류.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대쉬에 애드온되는 아이템과 필살기로 사용 가능한 특수 무기 애드온.
▲ 이 게임에는 대쉬가 있는데 사용시 잠깐 무적 상태가 되어 몹이나 탄막을 지나칠수 있도록 해준다. 다만 대쉬 거리가 짧고 쿨타임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사용해야하는데 여기에 애드온되는 기능들이 있는 것. 대쉬 후 작은 폭발이 일어나게 해준다거나 3번 연속 대쉬가 가능하게 된다는 등등.
필살기 아이템 역시 사용시 쿨타임이 발생하며 대부분 강력한 한방을 자랑하는 형태다. 다만 무기들마다 특색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새로 나오는 아이템을 먹을 필요는 없다. 또한 던져놓고 기폭 시켜야하는 형태의 무기도 있기 때문에 듀얼 스틱 조작하랴 대쉬하랴 필살기까지 조작하다보면 정말 정신없게 진행된다.
이러한 아이템들은 캐릭터가 한번 죽을때마다 바닥에 드랍되는데 얼른 뛰어가서 다시 먹을수 있으나 먹기전에 죽게되면 사라지게되는 전형적인 슈팅 액션 게임의 패턴을 따르고 있다.
한참 플레이하고 컨티뉴 대여섯번하고나서 시간을 보면 고작 15분 플레이했단다. 짧은 시간안에 강렬한 액션 쾌감을 충족하기에 아주 좋은 타이틀이 아닐까 한다.
+ 화끈한 슈팅 액션 쾌감을 보장한다.
+ 두개의 아날로그 스틱 외에도 L,R 범퍼를 이용한 추가 기술의 전략적인 사용은 게임의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 짧은 시간 플레이해도 재미있고, 좀 길게 플레이하면 더 재미있다.
+ 다채로운 몹 패턴
+ 눈이 즐거운 그래픽 구성
- 세이브 포인트같은 개념이 없기 때문에 다음 플레이때 스테이지를 처음부터 시작해야한다.
- 게임 메뉴나 아이템 설명이 전무하다.
길게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플레이 방법 자체는 단순하지만 눈 돌아가게 현란한 플레이 화면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좀 더 조작이 쉬워야하는거 아닌가 싶은 망상도 든다. 그런데 막상 플레이해보면 눈으로 보는것보다는 할만하다. 꽤나 절묘하게 플레이 밸런스를 맞춘 느낌이다. 초급자도 부담없이 도전할수 있고 꽤나 성취감을 느낄수 있게 되어 있다. 상급자라면 보다 높은 랭킹 스코어를 위해 도전하면 된다.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랭킹 시스템은 기종별 유저 숫자에 연연해할 필요가 없도록 해준다.
트윈 스틱 슈터 장르의 작품들을 접해보면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짧게 짧게 약간의 시간만 있더라도 충분히 즐길수 있도록 구성된 경우가 많았다. 물론 하나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짧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소모되겠지만 클리어를 하지 않더라도 순간순간 느껴지는 액션 쾌감의 양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플레이 타임 100시간, 200시간짜리 장대한 모험극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작품들도 좋지만 이렇게 막간의 이용해 짧고 굵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작품도 꼭 한번쯤 즐겨봐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말을 끝으로 소개글을 맺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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