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quiet! 비 콰이엇! DARK ROCK PRO 다크락 프로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면서 그럭저럭 수월하게 선택한 CPU와 M/B에 비해 쿨러는 워낙 선택지가 많았던지라 한참을 고심했었다. 오랜 기간 잘사용해왔던 마초 신제품도 첫 후보였지만 너무 오래 사용했더니 질리는 감이 있어서 전혀 다른 브랜드를 선택했다. 공랭식 끝판왕은 흔히 농협 쿨러라고 부르는 녹투아의 NH D15같은게 있지만 튜닝램 간섭이 신경쓰이고 무엇보다 내 기준으로 너무 못생겨서 패스했다. 잠시 일체형 수랭식으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펌프 수명이나 물 샘같은 사항을 신경쓰기도 싫어서 여러 기준점을 잡다가 발견한 제품이 바로 이것.
TDP(열설계전력) 250W를 잡아줄수 있는 제품. 제조사가 생소할수 있겠지만 유명한 독일 회사다. 박스에 표기된 Silent Wings 는 이 회사의 유명한 저소음 팬으로 흔히 사윙으로 부르는 바로 그 제품이다. CPU 쿨러에 사이즈가 다른 사일런트 윙이 2개 포함되어 있다.
▲ 스펙 표기. AMD외에도 인텔 소켓도 지원한다.
잘보면 포함된 팬 한개는 120mm이고 다른 하나는 135mm 제품이다. 두께도 다른데 앞에껀 25mm, 뒤에껀 22mm 제품이다. 두개의 사이즈가 다른 이유는 바로 방열판이 달린 튜닝램과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굳이 팬 위치를 위로 올리지 않더라도 지스킬 정도는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 포장이 워낙 튼실하게되어 있어서 파손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듯 하다. 기존에 쓰던 마초가 작아보이는 크기에는 조금 놀랬다.
▲ 이름 그대로 검은 돌덩이처럼 보이는 묵직한 모습이 감성을 자극한다. 요즘처럼 강화 유리 케이스가 많은 시점에서 이런 디자인 요소는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성능도 공랭식중에서는 탑 티어 제품이다. 다만 사용 환경에 따라서는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주의 할것.
▲ 본인도 이 디자인에 반해서 구매한셈이다. 설치에 필수인 길이가 긴 드라이버가 동봉되어 있는데 이게 품질이 꽤 좋다.
▲ 전면 사일런트 윙은 120mm를 채택해 튜닝램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 옛날에는 이 부착면 밀링이 쿨러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었는데 최근에는 크게 상관없다는 결과들이 많아서...=_=;
쿨러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마감이 굉장히 좋다. 뭐 흠잡을 곳이 없다.
▲ 앞으로 열을 뿜뿜해줄 라이젠 CPU. 어휴...
참고로 다크락 프로 설치시 위 이미지에 보이는 CPU 근처 기본 가이드는 제거해야 한다. 분해하면 뒤쪽 가이드가 같이 떨어지니 재조립시 주의하도록 하자.
▲ 다크락 프로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사진. 아래 메인보드는 ITX가 아닌 풀사이즈 ATX 제품이다. :)
▲ 이렇게 가운데 쿨러가 추가되는 형태. 이 가운데 팬 설치 방법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 제품을 꺼려한다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해보면 별거 아니지만 분명 제약이 있다.
설치시 꼭 확인해야할 3가지 팁!
1. 가능하면...이 아니라 반드시 메인보드를 케이스에 설치하기전에 쿨러 설치를 하시길 권장한다. 가운데 팬을 추가하는 형태인데 이 가운데 팬을 집어넣는 난이도가 굉장히 달라진다. 케이스에 장착된 상태에서는 여타 커뮤니티에서 말하듯이 방열핀에 상처를 낼 정도로 어렵고 스트레스를 주지만 위 이미지 상태에서는 아주 손쉽게 가능하다. 일단 한번 설치하면 손댈 필요가 없는 CPU 쿨러인만큼 미리 설치하자.
2. 또한, 가운데 쿨러를 장착했다가 위치 변경 등으로 떼내야 할때는 팬을 고정하는 핀을 분리해야하는데 요령이 있다. 방열핀쪽에 고정된 핀을 떼어낼려고하지말고 팬쪽에 고리 형태로 달린 핀 부분을 슬쩍 밀어내면 아주 쉽고 아무 상처없이 분리 할 수 있다. 방열핀쪽에서 떼낼려면 장력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방열핀에 스크레치를 거의 100% 확률로 내게되니 주의하자. 참고로 방열핀의 저 검은색은 도색이기 때문에 스크레치가 나면 도색이 벗겨진다. 주의 하자.
3. 쿨러를 설치하고나면 팬에서 나오는 2개의 케이블이 있다. PWM을 지원하는 팬 케이블인데 각각 따로 메인보드에 연결하는것이 아니라 동봉품중에 2개를 하나의 케이블로 연결해주는 젠더가 포함되어 있으니 사용하도록 하자. 또한 장착전에 케이블 위치를 확인해서 어느 방향으로 팬을 설치할지를 생각한 뒤에 연결하자. 본인은 메인보드 상단에 CPU 팬 커넥터가 있어서 위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설치해놓고보니 그 존재감이 굉장하다. 비록 요즘 유행하는 RGB는 없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 장점으로 보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제일 먼저 소음을 테스트해봤다. 케이스와 메인보드가 모두 PWM을 지원하기 때문에 바이오스 상에서 손쉽게 조절 가능했는데 정숙함 그 자체다. 부속된 사일런트 윙의 최대 RPM은 각각 100% PWM 기준으로 1500과 1200인지라 High Speed 제품보다 느려서인지 100% 풀로드를 걸어야 팬이 돌아가는구나 싶은정도의 소음이 발생한다.
그나마도 75% 로드를 걸면 1000~1100rpm 정도로 도는데 소음이 굉장히 미미해지고 그 이하에서는 케이스를 닫은 상태에서 거의 인지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케이스의 한쪽면은 강화유리다. 사일런트 윙3를 추가 구매해서 시스템 팬에 더 장착하려는 이유 중 하나다.
온도는 팬 속도 30% 이하 상태로 대충 400~500rpm의 시스템 아이들에서 40도 미만으로 유지되었고 일반적인 작업 진행시에는 45~50도 선을 유지하며 게임같은 풀로드 상황에서도 70도를 넘기기 어려움을 볼수 있었다. PBO는 켜놓은 상태이다.
공랭식 끝판왕으로 불리는 NH-D15가 이것보다 조금 더 온도 유지력이 좋다고는 하지만 다크락 프로 역시 거의 필적하는 성능으로 실사용에 아무런 무리가 없음을 확인했다. 디자인이나 소음 등을 고려했을때 충분히 선택할만한 제품이라고 판단된다.
참고로 본인 시스템의 에어 플로우 형태는 전면 흡기 후면 배기이며 CPU 상단에 배기용 홀이 나있는 케이스다. 이쪽에 배기용 팬을 추가하면 좀 더 나은 상태가 되리라 본다. 사용된 써멀은 최근 각종 벤치마크를 통해 좋은 가성비를 인정받은바 있는 샤칸 XTC-4 를 사용했다.
결론 및 맺음말
독일 브랜드 제품인만큼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마감이 훌륭하며 성능도 기대에 부합하는 좋은 제품이라고 판단된다. 특히 G.Skill 트라이언트 같은 일반적인 튜닝램 사용에도 무리가 없다는 점과 사일런트 윙의 채용으로 인한 저소음은 이 제품의 주된 특징이다. 단단한 돌덩이같은 시크한 외관 역시 이 제품의 중요한 장점이다.
단점도 있다. 일단 장착의 어려움. 위에서 언급했듯이 메인보드를 케이스에 넣기전이라면 평범한 설치 난이도지만 케이스에 메인보드를 넣은 상태에서 쿨러를 달려면 최고 난이도가 되어 버린다. 가운데 팬 설치때 주의 사항을 숙지하지 않으면 난처할때가 생길수도 있다.
또 하나, 비슷한 가격대에 더 높은 쿨링 성능의 녹투아 NH-D15, 일명 농협 쿨러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디자인이 용납되지 않아서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굳이 그런 부분을 따지지 않는다면 녹투아로 가는게 더 나은 선택일수도 있겠다.
시크한 블랙 감성으로 절제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면 한번쯤 사용해보시길 권하며 이번 글을 맺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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