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에서 라이젠으로 업그레이드 하다
I5-3570K 시스템(2012/10/31 - 수년만의 업그레이드 단행 + 현재 진행중)으로 업그레이드 한 이후로 VGA도 수차례 바꾸고 케이스와 PSU도 계속 올리고 HDD, SSD는 이제 뭘 어떻게 했었는지도 기억 안날정도인데 유독 CPU와 M/B만큼은 그대로 사용해왔다. 돈을 아낀다기보다는 딱히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아서라는게 가장 큰 이유였다. 물론 업글하면 여러모로 빨라질거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최근들어 콘솔을 영입했다가 팔았다가 왔다갔다하다보니 굳이 PC에 더 투자할 필요성을 못느끼기도 했고 슬슬 정체기를 벗어나 새로운 세대가 나올때가 되지 않았나하는 욕심도 있었고..
그런데 다 부질없는 짓이었다. 고장 앞에서는 장사가 없기 때문이다 :)
갑작스레 메인 PC가 켜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동안 몇차례 다운 증상은 있었지만 가끔 발생하는 이슈라고 원인 파악을 안하고 있었더니 이런 지경까지 오게 됐다. 어쨌든 의심가는 바가 있어서 오랜 기간 4.5Ghz로 오버클럭해놨던 CPU 세팅을 다시 노멀로 돌리니 정상적으로 부팅된다. 보아하니 메인보드 노후로 인해 전원부 캐패시터들이 제기능을 못하는게 아닐까 싶은데 PSU는 최근에 새로 바꾼 슈퍼 플라워 750W 실버 등급인지라 딱히 의심할만한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CPU도 고장날 건덕지는 없으니 남은건 메인보드. 그러고보니 구형 메인보드들 캐페시터 수명이 얼마더라.. 요즘 나오는 고급 제품들이 10년 보장을 내세우고 있으니 아마 그보다는 짧은게 아닐지. 그렇게 따지면 수명이 끝나간다고 봐도 무방하리라.
어쨌거나 그래서 업글을, 아니 새로 한대 빌드해야겠는데 마땅한 대안이 안떠오른다. 마침 CPU 가격이 미쳐날뛰고 있었고 몇주 뒤면 인텔은 9세대 CPU를 발매할 예정이라하고 AMD는 몇달 뒤에 젠3를 발매할 예정이라니 이거야말로 업글하기 최악의 시기가 아닌가. 심지어 그래픽카드는 이제서야 막 채굴붐에서 빠져나와 가격 안정이 시작된 마당이었고 그나마 위안이라면 미칠듯이 오르던 램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 정도.
그래서 고심 끝에 이번 새로운 PC는 라이젠으로 결정했다. AM4 소켓이 다음 세대인 젠3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내년에 새로운 CPU가 나와도 지금 메인보드에서 그대로 쓸수 있다는 것과 4K 게이밍 환경에서는 딱히 CPU 병목보다는 VGA 성능에 더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의존도가 낮아서 라이젠으로 충분히 커버가 되리라 판단한 것. 물론 이걸 세세하게 파고들면 인텔이 더 나을수 있겠지만 본인은 또 한번 마이너로 빠지면 한동안 그쪽에서 노는 경향이 있는지라.... 어쨌거나 이번엔 AMD에 신세 좀 지기로 했다.
최종 사양은 아래와 같다.
CPU : AMD Ryzen 2600X
M/B : MSI X470 Gaming Pro Carbon
RAM : G.Skill 3200 CL16 8GB x 2ea
PSU : EVGA G+ 1000W
CPU Cooler : Be Quiet! Dark Rock Pro
CASE : Be Quiet! Dark BASE 700
VGA : SAPPHIRE Radeon RX Vega 64 NITRO+ HBM2 8GB Turbine-X
그외는 그냥 있던거 활용. SoundBlaster Z, Intel SSD, WD SSD, HGST HDD etc..
타이밍 좋게 각종 행사 기간이랑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이 겹치는 바람에 그럭저럭 당시 최저가 시세보다는 저렴하게 구매한듯하다.
1~2주 사용해보니 음.. 별 차이가 없..........기는 개뿔이...세대를 몇개 건너뛴 제품이라 그런지 웹서핑부터 게임에 이르기까지 안빨라진 작업이 없더라. 특히 동일한 SSD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각종 로딩이 더 빨라지고 웹페이지도 팍팍 뜨는게 내가 그동안 그렇게 구형 CPU를 사용하고 있었나싶은 자괴감이...
각각의 컴포넌트들은 따로 리뷰를 할 생각이니 느긋하게 업데이트하도록 하고 막상 조립해보니 굳이 내년에 젠3로 갈 필요가 있나싶은데.. 가격 추이를 보며 생각해볼 일이다. 대신 램은 32GB로 확장을 하긴 해야겠다. 게임이나 일반 영역에서 모자람은 없지만 가상 머신 돌리고 이미지 작업 할려니 조금만 더 있으면 좋겠다싶기도 하고..
어쨌든 새로 시스템을 꾸리고나니 속은 시원하다. 더이상 트러블도 없고, 사용감도 올라갔고 전반적으로 시간이 단축되는 느낌적 느낌도 들고.
'IT Info & Tips > 하드웨어 Hardwa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르비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 RBK20 ORBI - 하드웨어 리뷰 - (0) | 2019.07.02 |
---|---|
Asus AC68W 공유기 와이파이 이상에 대한 솔루션 (0) | 2019.06.21 |
be quiet! Silent Wings3 140mm High speed PWM (0) | 2019.05.01 |
웨스턴디지털 WD BLUE 1TB SSD (0) | 2019.04.29 |
Be Quiet! Dark Rock Pro 4 / 다크락 프로 4 공랭식 쿨러 (1) | 2018.12.05 |
MSI X470 Gaming Pro Carbon 게이밍 프로 카본 메인보드 (1) | 2018.12.02 |
소니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 Ear Duo XEA20 - 실 사용기 편 (0) | 2018.11.27 |
소니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 Ear Duo XEA20 제품 살펴보기 편 (0) | 2018.11.26 |
산와 DP 케이블 Sanwa Display Port cable (0) | 2018.09.14 |
DELL Latitude 5175 델 래티튜드 2 in 1 윈도우 10 태블릿 (0) | 2018.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