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노트북이 필요한 환경이 아닌지라 대충 델 태블릿(아래 링크참조)을 이용해서 일하고 있었는데 금세 너무 작은 화면과 느린 속도가 견딜 수 없게 되어서 급하게 구한 제품이다.
마침 세일도 거창하게 하고 있었고, 당시 가성비 게이밍 노트북 하면 리전5 프로라는 답이 곧바로 튀어나올 만큼 유명했던 제품이라 크게 고민 없이 질렀던 기억이 난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구매일로부터 대략 2년이 지난 시점으로 나름대로 롱텀 사용기라 칭해도 괜찮을 듯하다. 딱히 깊이 있게 다룰 주제는 아니라서 대략적인 내용들만 다루고 갈까 한다. 사실 이 포스팅은 오랫동안 묵혀뒀던지라 그냥 넘어갈까도 했는데 사진 찍어둔 게 아까워서 몇 글자라도 끄적이는 것이라...
가격대를 넘어서는 훌륭한 패널
2년 넘게 이 제품을 쓰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무엇보다 화면이다. 165hz의 고주사율은 게임을 하지 않아도 부드러운 OS 환경을 만끽하게 해준다. 일하는 곳에서 이걸로 작업하다가 집에 가서 60hz 모니터를 사용하면 갑자기 어딘가 턱턱 걸리는 느낌이다. 논글레어 IPS 패널은 이 가격에 이런 패널을 사용한다는 게 사치스러울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해상도는 QWHD로 2560x1600이다. 흔히 사용되는 QHD의 1440보다 세로 해상도가 더 높은 편. 밝기는 500 니트 라고 하는데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500 칸델라와 동급이라 보면 된다. 논글레어 탓인지 계산법의 차이 때문인지 실제 체감은 400cd 급으로 느껴지는데 실내에서 눈이 불편하지 않은 정도라고 생각된다. 야외에서는 사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모르겠다. 이 무거운걸 밖에서 쓸 사람이 있으려나..
RTX3060 성능
두번째 장점은 3060 성능이다. 해상도 자체가 QHD보다 살짝 높아서 부하가 조금 더 걸리긴 하는데, 어지간한 게임은 무리 없이 구동해 주는 점이 만족스럽다.
만족스럽지 못한 발열 처리 능력
여기서 첫번째 단점이 나오는데, 위에서 언급한 만족스러운 게이밍 성능이 일정 이상 수준의 그래픽 성능 요구를 넘어가는 게임을 만나면 여지없이 무너진다. 3060 랩탑 버전의 한계라기보다는 이 제품의 쿨링 성능이 그리 좋지가 않아서다. 팬이 어마어마하게 돌아가는데 (한 여름에 실내 사용 시 비행기 이륙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키보드 상판은 뜨겁고 열 배 기구 쪽에서는 뜨거운 바람이 쉼 없이 뿜어져 나오지만 온도를 적절하게 떨어트리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덕분에 쓰로틀링이 걸리고 게이밍 성능이 대폭 하락한다. 가끔 다운될 때도 있었다. 해결 방법은 딱히 없고 별도로 외부 쿨링 설루션(=선풍기.. 에어컨)을 이용해서 최대한 온도를 낮추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여름철 에어컨 앞이 아니라면 고사양 게임을 장시간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보다 낮은 기온에서 온도를 어찌어찌 잡았다 해도 팬 소음이 너무 시끄럽다. 이건 이 제품만의 단점이라기보다는 게이밍 랩탑의 고질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긴 하다.
Del 키 위치가 에러인 자판 배열
키보드 자체는 풀사이즈 풀배열에 적당한 스트로크, 약하긴 해도 LED도 들어오고 나쁘지 않은 편인데 여느 노트북 자판들처럼 배열 일부가 참 마음에 안 든다. 그 첫 번째가 Delete 키. 무려 백스페이스 키 상단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백스페이스 바로 옆에는 NumberLock 키가 있다. 이 3 신기가 모여서 대환장 조합을 이루고 있다. 백스페이스를 누르니 넘버락이 켜지고 넘버락 누르니 딜리트가 들어가고... 2년이 지난 지금도 자주 오타가 나는 부분이다. 디자이너가 누군지 몰라도 테스트 제대로 안 해봤음이 분명하다.
최종 결론
약 2년 가까이 사용했는데 1년이 지났을 무렵 메인보드가 나가는 고장을 겪은 적이 있다. 게임 실행 도중 랩탑 전원이 나가버렸는데 센터 가져가보니 메인보드 고장으로 진단받고 통째로 교체받았다. 구매 때 다행히 무상 서비스 기간을 늘려놓았는데 안 그랬으면 무상 기간 초과로 새로 구입할뻔했다. 그 뒤로는 아직 문제가 없긴 한데... 아찔했던 순간이다.
당시 구매가가 대략 150만 원가량이었는데 이 가격에 이런 성능의 제품을 찾으면 당시에는 답이 없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현재 충분히 잘 사용 중이지만 슬슬 게임을 집에서만 할 수 있게 되면서 차라리 작업성이 더 나은 맥북으로 넘어가야 하나 싶다. 여름철 팬 소음과 발열 때문에 꽤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인데...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작업용으로 사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사실 구매하자마자 이 글을 썼어야 하는데 사진만 업로드하고는 잊고 있던 글이라 대충 채운다고 내용이 엉성하다. 이미 2년이나 지난 제품 리뷰를 거하게 하는 것도 웃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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