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S ROG Loki 750w platinum PSU

ROG Loki 750W 외관 살펴보기

ITX에 어울리는 파워서플라이

ITX 시스템을 빌드할 때 모든 부품들의 호환성을 신경 써야 하지만 그중에서도 꽤 까다롭게 봐야 할 부품이 PSU, 흔히 파워서플라이라고 부르는 전원공급장치다. 대부분의 itx 케이스는 부피가 작고, 작은 체적 안에 이런저런 부품들을 효율적으로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작은 크기의 부품을 사용하기 마련이다. 고민은 여기서 시작된다.

 

psu도 메인보드처럼 사이즈 규격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ATX 파워가 있고, itx같이 작은 시스템에 사용하기 편하도록 사이즈를 줄여서 나온 SFX 사이즈가 있다. 그외에도 타입에 따라 조금씩 변형된 형태들이 존재한다. 지금 소개할 로키 750W 제품은 SFX 제품 중에서 조금 더 크기를 키운 SFX-L 사이즈 제품이다. 

 

ATX 3.0 호환, 10년 보증, RGB, 80plus 플래티넘 인증. 스펙만 봐도 끝판왕 느낌이 든다.

SFX-L 폼펙터이며 어드레서블 RGB 조명을 내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psu를 구입해왔지만 이렇게 고급진 포장이나 마감의 파워는 본적이 없다.

찬란한 외형의 로키 750W. 얘네들은 무슨 파워 외형에 이렇게 공을 들였다냐. 너무 화려해서 어이가 없을 정도.

SFX-L의 이유?

아직 포스팅은 안했지만 처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이미 케이스를 선택해 둔 상태였다. 사실상 케이스가 마음에 들어서 시작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리안리의 Q58이 바로 그 제품인데, 제품 살펴보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어쨌든 이 케이스는 ITX 케이스임에도 ATX 파워까지 지원을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냥 지금 쓰고 있는 evga 1000+ gold 제품을 이식해서 사용할까 했다. 하지만 매뉴얼을 살펴보니 atx 파워를 사용하면 여러 가지 다른 부품들이 제한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냉 쿨러를 1열 제품만 사용 가능하고, 케이블 정리할 공간도 극단적으로 줄어든다. SATA SSD도 하나 써야 하는데 이를 위한 핫스왑 베이도 제한된다. cpu를 13600k로 정해놨기 때문에 수랭식 쿨러를 쓸 예정인데 ATX 파워 하나만으로 제약이 너무 심해졌다. 덕분에 ATX는 깨끗이 포기하고 SFX 사이즈의 유닛을 찾게 됐다. 

 

atx 3.0 지원 제품답게 16핀 포트를 제공한다. 작은 크기에 비해 PCIE 포트 3개에 SATA 포트 3개로 부족함이 없다는게 인상적이다.

팬리스 모드 스위치가 있는줄 알았는데 없어서 조금 당황스럽다. 대신 로드율 40% 미만에서는 팬을 꺼버린다. 이쪽이 더 편할지도?

사진으로 표현하기 힘든 광택과 질감, 소재의 고급스러움이 여타 제품들과 차별화된 포인트.

850W -> 750W ?

13600K + 4080 환경이라면 안정적으로 850W 이상으로 가는것이 심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맞다고 본다. 하지만 SFX, SFX-L을 통틀어서 850W 제품군중에 본인이 원하는 스펙을 가진 제품이 없었다. 그러면 차라리 1000W로 간다면 동일 라인업의 Loki 1000w이라는 종결제품이 있긴 하다. 하지만 가격이 50만 원이 넘는다. 사이즈도 120mm를 넘어서 125mm인지라 선뜻 손이 안 간다. cpu, gpu 모두 언더볼팅 사용이 예정되어 있고 플래티넘 등급이라면 750w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이 제품을 선택했다. 

 

Loki 750w는 내가 구축한 환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피크 구간인 400w 언저리에서도 정숙성을 유지하는 제품이다. Loki 라인업에도 한 등급 위인 850w 제품이 있지만 해당 구간에서 소음도가 몇배나 치솟는다. 다시 1000w로 넘어가면 오히려 750w보다 더 정숙하지만 이것은 너무 과하다. SFF 빌드의 최대 난적은 열과 소음인만큼 이것만큼은 타협하기가 어렵다. 이 제품은 750w atx3.0 sfx 파워서플라이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Cybernetics의 소음치 기준인 Lambda A+를 받은 제품이다. 

 

PSU임에도 ROG 라인업답게 ARGB 조명을 지원한다. 그래서인지 출력 포트쪽에 RGB 싱크를 위한 포트가 보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렇게 멋진 제품을 Q58에 설치하고 나면 내 기준 오른편에 본체를 둘 예정인지라 본체 오른쪽에 위치하게 되는 psu 유닛을 볼 일이 없다는 거다. 듀얼 챔버 방식은 어느 한쪽의 시각적 재미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라고 처음 깨닫게 됐다. 

 

효율성, 소음, 디자인 등등 뭐 하나 빠지는게 없는 제품이다. 제품 보증 기간도 10년짜리다. 20만 원 중후반대라는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제외하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실제 작동 영상이나 소음에 대해서는 추후 빌드가 완료되고 나서 작성할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