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들의 수다에서부터 슬슬 그 스타일을 나타내기 시작했던 신하균이 '복수는 나의 것'이나 '지구를 지켜라'에서 보여주었던것과는
또 다른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영화.
근래 한국영화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애매모호함을 기초로한 몽환적 내러티브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긴하지만 (그 별다른 영양가없어보이는 엔딩을 포함해서.) 이 영화에서 주목할 부분은 그런 전체적인 부분이 아니라 단지 신하균 이라는 배우가 보여주는 가능성의 한부분에 있겠다.
걸음걸이 하나에도 그 자신의 스타일을 넣겠다는듯 영화 내내 신하균이 보여주는 연기에는 그 만의 '무엇인가'가 계속해서 관객들의 머릿속에 각인되고 있었을 것이다.
배역의 크고 작음을 떠나 맡은 바 역활에 항상 충실한 그였던 만큼 자신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에서의 배역 소화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일까. 그는 온몸으로 그런것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영화의 장르를 나는 "신하균식 영화" 라고 말하고 싶어질 정도로 극의 많은 부분을 지배하고 있는데 그 만큼 감독의 연출력이 조금 몰개성하다랄까.. 과연 신하균이라는 독특한 맛을 가진 배우가 아닌 좀 더 평범한 배우였다면 영화가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사실 내용만 놓고 보자면 색다를 것도 충격적일 것도 없는 그 감독의 스타일이 흐름을 지배하지도 않는 그냥저냥 평범한 왠지 떡하니 "이것이야 말로 포스트모더니즘의 극치다"라고 외쳐댈듯한 한국산 영화중에 하나일 따름이다.
뭔가 평가를 내리기 조금 애매한 영화이긴 하지만 단지 신하균이라는 배우를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들이라면 재미를 느끼며 볼 영화라는건 확실하다랄까..(뭔가 무책임하네..)
요즘들어 우리나라 영화들은 '재미'는 있는데 그 이상의 무엇이 없다라는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게 아쉽긴하지만 (엉성한 군데군데 마무리라던지..하는건 제껴두고라도.) 일단은 한번쯤 관람해보시라고 말해주고싶다.
ps : 김민준 같은 배우에게 대사는 왠지 사치인듯하다. 차라리 그에게 벙어리 역을 맡겼다면...아..나레이션이 안되겠구나..후..
ps 2 : 가죽팬티는 입으면 기분이 어떤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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