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ekkie!
SF 입니다. 잔혹 호러 스릴러물 포스터가 아닙니다 -_-;;
중,고등학교 시절때 나름대로 열혈 Trekkie(스타트랙 팬을 부르는 용어) 였었던 나는 연대를 따지고 보면 오리지널쪽 멤버보다는 TNG 쪽이 훨씬 익숙한 그런 세대였다. 다시 말하자면 제임스 T 커크보다는 캡틴 피카드의 반질거리는 대머리가 실질적인 스타트렉의 시작이었다. 그이후로 여러 문서나 서적따위를 접하면서 오리지널 시리즈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었는데... 이후 잊을만하면 개봉하곤 했던 스타트렉 극장판에서 종종 커크 선장의 위용을 확인하곤 했었다.
위키 링크(클릭하면 열립니다) : 스타트랙관련 이야기...
새로운 출발점을 만들어내다!
그러던 중, 한참 관심 가는 감독인 JJ 에이브람스 감독이 새로운 스타트랙 극장판을 맡게됐다는 소리를 전해 듣고는 Apple movie trailer 에서 각종 클립들을 보며 흥미진진해 했었던 기억이 난다. 과연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TV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는 영화의 시작점을 어떻게 건드릴것인가 하는건 굳이 열성팬이 아니라도 최대의 관심사가 되는것이 당연한 이야기.
사실 그동안의 스타트렉 시리즈들은 TNG를 바탕으로 했던지, 오리지널을 바탕으로 했던지간에 너무 오래된 것들을 베이스로 하다보니 시대에 뒤쳐지는 부분이 상당했다. 팬들은 그게 바로 '맛'이라면서 굳이 나쁘지 않다 생각하는거 같긴했지만 요즘같은때에 흥행이 될리가 있겠는가. 전세계 Trekkie들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날고 기는 영화들이 죽쑤는 마당에 그런건 힘들지 싶다.
쌍제이(...) 감독은 여기서 나름 현명한 선택을 했다. 종종 스타트렉에서 등장했던 시간여행 이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아예 평행우주론을 꺼내버린것이다. 즉, 앞으로 일어날 일들은 기존에 있어왔던 역사와 상관없이 별개로 진행되는 평행우주의 또다른 커크 선장과 엔터프라이즈 호의 이야기라는 소재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 얼마나 훌륭한가! 이거라면 기존 역사와 다르게 얼마든지 현대적인 소재와 감각으로 비틀고 쥐어뜯고 ..여튼 맘대로 할수 있을것이고 기존 팬들도 "뭐, 이건 평행우주니까.." 라며 군소리 없이 받아들일수 있는것이다.
어라..그러고보니 이거 또 평행우주론이네 -_- 쌍제이 이 사람..자기가 손대는 작품마다 다 이 소재가 들어가네. 로스트부터 최근에는 프린지도 이 컨셉이던데...헐..이정도면 나름 고집이 짱?
USS Enterprise 1701. 아직 뒤에 리비젼 레터링은 안붙었다.
액션, 액션, 그리고 또 액션
기존 스타트렉 영화에서 액션이 빠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액션이 전부인 그런 영화들은 아니었다. TV 시리즈물에서부터 항상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위주에 양념격으로 들어가는게 액션이었는데 이번 작품은 선전문구에서도 잘표현되어 있지만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액션" 이라는 말이 적절해보인다.
애시당초 후속을 고려해서인지 자세한 인물묘사는 하지않고 기존 팬이라면 충분히 이해할것이고 팬이 아니라도 어느정도 타협가능할만한 선에서 모조리 액션쪽에 역량을 쏟아부은 느낌이다.
그리고 결과물은 훌륭했다. 스타트렉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까지 몰아붙이는 액션이 가능하리라고는 생각치 못했는데 어서 후속작이 나왔으면 할 정도로 2시간 내내 몰입할수 있었다.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영화 전체에 표현되었던 우주공간씬에서의 무음현상, 각종 광선에 스크린 가득 채워지던 플레어 현상들, 클래식한 계기반들의 리뉴얼, 기존의 사운드를 개량한듯한 멋진 효과음들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었다. 그리고 또하나 기존의 JJ 에이브람스 감독 작품에 종종 등장했던 핸디캠 느낌의 순간적으로 흔들리고 줌인 줌아웃 되는 특이한 편집 기법이 더해지면서 흡사 이것이야말로 스타트렉의 이미지가 아니었던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
스팍 vs 스팍
스타트렉하면 수많은 아이콘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으뜸에 속하는것이 바로 스팍이라는 인물인데 특이하기도 했지만 극의 재미를 이끌어나가는데 감초 역활을 제대로 해냈기 때문. 이번 작품에서는 아예 그 비중을 대폭올려서 커크 선장과의 쌍두마차 역활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리고 초대 스팍으로 열연했던 니모이 아저씨는 예전 극장판에서도 그랬지만 늙으면 늙는대로 잘도 시나리오에 갖다 붙혀서 이번에도 역시나 -_- 잘 하시더라. 이분은 장례식도 영화상에서 엔터프라이즈와 함께 하실듯하는 느낌.
OLD VS NEW
한가지 놀랬던 점은 인물들의 캐스팅이다. 팬들이라면 분명 느꼈을테지만 커크선장을 비롯해서 스팍은 말할것도 없고, 맥코이같은 사람들은 진짜 젊은 시절 모습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닮았다는건데. 헐리웃의 힘이긴 하겠지만 이렇게나 캐릭터를 비슷하게 만들어낼수 있다는게 참으로 놀라웠다. 이런 부분은 철저하게 팬들을 위한 서비스가 아닐까 하는데..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
헐리웃 시리즈물의 리부트(Reboot)가 여기저기 행해지고 있다. 슈퍼맨처럼 망해버리고 아예 컨셉자체를 다시 바꾸자는 말이 나오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배트맨처럼 훌륭하다 못해서 기존의 시리즈를 빈약하게 보이게 하는 작품도 보인다. 스타트렉 또한 기존 시리즈에 절대 뒤지지 않는 새로운 프렌차이즈로써 잘 만들어진 영화임에 틀림없고 앞으로도 이런 작품들이 계속해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JJ 에이브람스 감독의 MI:4를 감독한다는데 역시나 기대되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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