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라이딩은 핑계꺼리가 있어야..
오늘 저녁에 나가야 할 일이 있어서 라는 핑계도 있고, 낮에 은행 볼일때문에 앞에 나가야 한다는 일도 있고 해서 그냥 그 길로 이기대로 향했다. 후아...정말 하늘이 맑고 구름도 뭉게구름이고, 바람에는 바닷가 특유의 내음까지.. 달리면서 햇살에 얼굴이 타는 느낌이었지만 흘리는 땀방울까지도 정말 기분좋은 라이딩이었다.
이기대에 오르기 시작하니 초입에서부터 이상하게 다리에 힘이 안들어간다. 난 역시 낮에는 힘을 제대로 발휘못하나봐.. 무슨 100km정도 뛰고 온 다리같잖아..안될꺼야 아마.. 그래서 무리안할려고 발버둥치며 얌전히 주차장까지 올라섰다. 페이스 오버안할려고 노력하는것도 나름 힘들잖아. 후..
조금 쉬다가 인석군과 밀면을 한 그릇할려고 했지만 연락이 늦게 되는 바람에 무산되고 메트로 시티쪽에 조성된 해변 공원에 홀로 앉아 커피 한사발...-_-;; 하다가 집으로 왔다. 웃긴게 해수 어쩌구 하는 건물 들어가는 곳의 편의점에서 평소에 내가 밖에서만 마시는 프렌치 카페 카라멜 마끼아또(편의점 허세..ㅋㅋㅋ) 를 살려는데 -_- 거기도 바닷가라고 그러는건지 정가보다 더 받을려고 하더라. 무슨 여기가 해운대 백사장이라도 되는건가 잠시 어질..웃으면서 어제도 살때 저 가격줬다니까 그럼 뭐 그렇게 하라면서 잔돈을 내주던데..ㅎㅎ 조금 웃겼네..
그렇게 커피 하나 사서 (점심 식사하고 바로 나온거라 커피를 못마셨...) 배가 정박해 있는 모습에 이끌려 공원 상단에 앉아서 아래 사진이나 찍으며 뜨거운 햇살을 만끽했다.
아아~ 역시 여름이 최고야~ 땀 흘리면 어때..이렇게 미칠듯이 기분 좋게 해주는데..
아래 태양열 판으로 집적된 배터리로 가동되는 등대쯤 되는건가? 색상이 강렬해서 오늘처름 햇살 쨍쨍한날에 단연 돋보이더라.
광안대교는 이제 볼수록 정감이 간다? 다른 도시같아 -_-
저 배를 찍은 사진이 이거 뿐이네. 왼편 구석에 있는..맞은편에 여객선 터미널이 있던데..설마 저걸 타는겨? 아님 유람선은 출항한건가..자세히 보질못했네..
정박해 있던 큼직한 배 한척. 이름이 초큼 웃겨서..
아아 날씨봐라. 구름이 아주.. 그냥 아주 이글이글 거리더라. 완전 좋다! 저 멀리 새로 올리고 있는 빌딩들 때문인지 랜드스케이프같은 느낌까지.. 뭐랄까..매번 왔다갔다하는 해운대지만 이렇게 멀리서보니까 섬나라 같아.. 참..새삼스레 이국적이라는 느낌이 드네.
집으로...
열심히 달려서 집으로 도착하자마자 어마마마의 출두명령으로 -_- 바람머리 져지(2009/08/13 - NOMODA 노란바람 and DC 야간비행 Jersey)를 입은채로 운전해서 다시 용호동으로.. 아 물론 목적지는 조카가 입원해있는 성모 병원 5층 소아과 병동. 땀에 쩔어서 감히 옷을 갈아입을 엄두도 못내고 그대로 에어컨의 힘으로 버티며 갔다 왔는데..엘레베이터부터 -_-해서 시선집중은 확실하더만. 어떤 아가씨께서 뚫어져라 쳐다봐주셔서 옷에 구멍나는줄...
가끔은 이런 주간 라이딩도 즐겨 볼만 하네. 종종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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