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끝에 선택한 시그마
고민은 길었지만 선택의 순간은 의외로 싱거웠다. 그냥 간단히 이것저것 소거해나가다보니 남은게 이 제품인 것.
나의 조건은 센서까지 모두 무선이면서 Cadence 표시가 되고, 야간 라이딩을 위한 백라이트 지원, 가능하면 저렴하게 라는 것이었는데(몇가지 더있지만 생략..) 앞서 포스팅한 속도계 비교( 2010/07/22 - 쓸만한 자전거 속도계를 알아보자! ) 를 해보니 결론이 시그마로 나버렸다.
아쉽게도 패키지에 한글 메뉴얼을 제공하지 않는다. 위의 PDF 문서를 받아서 참고하자.
한글 사용자 설명서를 구해놨다.
* 거치대 및 설치 사진 추가
깔끔한 패키지. 센서가 한개만 보여서 잘못 온줄 알았다. 속도 센서는 포장내부에 있다.
좌부터 속도센서, 속도계 본체, 케이던스 센서, 위쪽에 비닐 포장된것이 거치대 및 자석등등. 조금 지저분해 보이는건 보호비닐을 떼지 않아서 그런것.
시그마 1606L은 거의 같은 형태인데도 정이 안가던데 1609의 이것은 이쁘다? 그냥 내꺼라서 그렇게 느끼는거다? 헤헤
하이그로시 마감 + 맥기 사이드 처리는 훌륭한 조합인듯. 내 방 온도 28.7도..에어콘 켜놔서 시원한데..헐..온도계 미친듯.
프라모델링할때도 맥기처리된 부품을 좋아라 했는데..-_-;;
사진이 남아서...^^ 내 블로근데 뭐 중복사진 올리던 말던..
배터리는 역시나 CR2032. 돌출된 부분을 거치대에 집어넣어서 돌려 고정한다. 떨어지진 않겠지.
Twist Lock System을 적용한 거치대. 넣고 돌려서 고정시킨다. 아직까지 튕겨나간적은 없다.
속도계 장착 모습. 옆의 옴니아의 액정크기를 감안하면 제법 큰 디스플레이 임을 알수 있다. 시인성이 좋은 편이다.
2줄만 더 동시 표시가 되면 몇만원 더비싸도 좋을텐데 말이지..
옴니아와 나란히~ 둘중에 하나만 달고 다녀도 되지만 요즘은 옴니아의 GPS는 쓰지 않는다. 단지 MP3P 일뿐 =_=;
설치 소감
앞서 사용하던 유선 속도계는 케이던스 센서와 속도 센서에서 이어지는 선들을 드랍바까지 어떻게 잘 정리해야하나 하는 고민으로 제법 많은 노력과 시간을 보냈었고 센서의 고정도 잘안되서 결국 샵에서 미케닉이 직접 손을 봐줄 정도로 골치였다.
허나 이 제품은 간단하게 거치대를 드랍바에 케이블 타이로 체결하고 나머지 센서들은 그냥 고무링이나 케이블 타이로 지정된 장소에 설치하면 끝이다. 선이 아예 없으니 이렇게 편하구나 싶다. 게다가 별다른 조정없이 한번의 설치로 모든 install 이 끝나버려서 조금 허무할 정도.
이래서 한번 무선 속도계를 써본 사람들은 무선만 선호하나보다.
구성품중에 케이블 타이가 조금 모자란건 불만이다. 겨우 4가닥.. 어디다 쓰라고..
주행 소감
설치를 마치고 총적산 거리를 입력해주고 메뉴얼을 정독해서 일단 사용법을 확인하고는 마침 인석군의 호출로 이기대로 나가봤다.
백라이트버튼을 활성화시켜서 화면을 보니 생각보다 밝기의 정도가 낮았지만 어차피 저 밝기보다 밝은곳에서는 백라이트가 필요없을테니 적당하지 않나 싶다. 일단 합격.
어? 케이던스가 작동안한다? 센서가 작동한다고 불빛이 깜빡였는데..왜 그렇...지라고 생각하는데 그제서야 케이던스가 측정된다. 용민이 녀석이 반응이 좀 늦더라고 하던 말이 생각나던데 막상 달리고 있으면 별 상관없겠지만 막 출발할때는 조금 적응해야 될듯하네. 흡사 속도계가 날 간보는 느낌이랄까.."네놈이 지금 이 속도를 유지하는지 지켜보고 표시해주마" 라고 외치는듯 해서 좀 건방진 속도계라는 느낌이 들었다?
스톱워치를 써서 집에서 광안리까지 랩타임을 재어볼려고 했는데 켜놓은 상태로 케이던스 표시화면으로 돌려놓는 바람에 끄질 못해서 결국 이기대 갈때까지 하염없이 돌아가더라. 어쨌든 기능적인 부분은 만족스럽다.
1~2시간 정도 업힐에서 이것저것 눌러보고, 평지에서도 이런짓 저런짓 해봤는데 조작도 의외로 편하고 출발할때 반응이 조금 느린것만 제외하면 나무랄데 없는 속도계가 아닌가 싶다. 본체는 컴팩트하지만 액정은 적당해서 눈에 잘들어오는 편이고 드랍바 상단에 거치하니 제법 어울린다. 스템에 올려도 괜찮을듯한데 이미 거기는 옴니아가..
현재속도 / 케이던스 / 온도 / 스톱워치 / 주행거리를 설정해놓고 달리기(수치가 마이너스 된다. 일일 운동량 정하기 좋은 기능) / 각종 평균값 기능 / 총적산거리 / 주행시간 / 현재주행거리 등등 심박계와 고급 기종에 채용되어있는 고도계와 경사도 기능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기능들이 이 조그마한 속도계에 다 망라되어 있어서 제법 흡족하다.
PC에 연결하는 스테이션도 있지만 국내에 발매되진 않았다. 전용 소프트웨어도 있는 모양이지만 뭐..
아아, 생각보다 훨씬 퀄리티가 좋은 제품이라서 기분이 좋은데 아마도 처음의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것이 아닐까 싶다. 유선속도계의 그 칼같은 반응을 원하는 라이더라면 구입하면 안될듯하다는건 주의사항이니 반드시 참고하자.
2~30만원대의 제품을 사봤자 여기서 뭐가 더 다를까 싶네. 음 동시 표시되는건 좀 다르겠군?
가격대 괜찮은 쓸만한 속도계를 원한다면 구입해도 별다른 트집잡을 일이 없으리라는 말로 마무리한다. 추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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