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보지 못한 일드 중에서도 나에게는 입문작이자 가장 인상깊었던 "IWGP" 의 쿠도칸의 이름이 들어간 타이거 & 드래곤은 나가세 토모야라는 눈에 많이 익은 배우가 주연을 맡고 있다. 얼핏 제목만 봐서는 토라도라를 생각케하지만 전혀 상관없는 일본식 만담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조금 들여다 보면 일본의 고전 만담을 현대의 실생활에서 응용해 들려준다는 포맷인데 IWGP에서 보여줬던 나가세 토모야의 오버스런 연기가 잘 어울리는 작품인듯 하다. 몇몇 작품에서 너무 오버하는 바람에 별다른 재미를 못느끼는 나가세인데 이 작품에서는 그 완급의 조절이 훌륭하다 할 수 있겠다.
한가지 더 마음에 드는건 아오이 유우가 등장한다는 것. 뭐 우익에 물든 그녀를 뭐라고 딱히 좋다고 말하긴 그렇지만 캐릭터 하나만 놓고 보자면 정말 마음에 드는 여성이다...랄까. -_-
나가세 토모야가 조금 더 젊을때라 그런지 요즘의 퉁퉁한 모습보다는 샤프한..ㅎㅎ 극중에 담배를 달고 살던데..엄청 땡김.
아오이 유우..왠지 맡은 배역이 오센과 정반대 역이라 좀 웃겼..
그래..토모야 이놈은 이런게 딱이지. 영원한 양아치..읭?
이 드라마의 끝부분에 등장하는 개그 씬인데 주인공과 이 아저씨는 일단 만담의 사제지간이지만 야쿠자와 채무자라는 관계. 만담을 가르쳐주고 10만엔을 받아서 그걸로 다시 빚을 탕감하는.. 이 컷은 만담의 스승으로써 수고비를 받을때의 건방진 모습..
하지만 돈이 넘어가는 순간 채무자로 변신하여 비굴모드.. 나가세 역시 야쿠자 모드로 진입 -_-;;
나가세 - "봉투라도 준비해야 할거 아냐!!" ...방금 지가 -_- 던져준 돈다발인데..
주고받고 끝난 뒤에 다시 사제지간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한 스승이 말을 놓자 금새 "아주 맞먹어라!!?" 라며.. 놀랜 스승의 "아직 채권자!??" ...이런 능청스런 연기가 참..어울리는 나가세 토모야 -_- 칭찬인지 욕인지..
1화 및 스페셜 감상 후..
만담이라는 생소한 주제를 가지고 이 정도까지 재미를 끌어내는게 참 신기할 따름이다. 어찌보면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을 소재인듯 한데 잘도 버무려서 여기까지..라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원래는 1시간 반짜리 단편 특집 드라마 였던 것이 호응이 너무 좋아서 11부작 TV 드라마로 나온거라는데 시리즈 물의 첫화를 봐도 납득이 가는 퀄리티다. 재미있다는 말씀.
내 개인적으로 일드의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기 때문에 그리 즐겨보진 않지만 이렇게 코드가 맞는 작품이라면 언제든지 즐겨 볼만 하다.
물론 기무타쿠와 마츠의 HERO가 베스트이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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