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사용기
구입때 포스팅한 내용( 2011/03/21 - HP PhotoSmart Premium e-All in one 포토스마트 프리미엄 복합기 C310A )에는 제품을 받자마자 쓴거라 제품 소개정도였는데 번들 잉크를 모두 소모하고 난 지금, 그동안 느낌점을 조금(?) 포스팅 해볼까 한다.
인쇄 품질의 뛰어남
CMYK 에 블랙만 안료 잉크, 염료 잉크 2가지로 제공하는 본 제품의 인쇄품질은 해상도 9600DPI 라는 말이 아무리 뻥튀기라 할 지라도 상당히 뛰어남을 알 수 있었다. 실제 HP 어드밴스 인화지에 출력한 4x6 사이즈의 사진 화질은 전문인화소에서 뽑은것에 전혀 뒤지지 않는 화질을 자랑했다. 물론 염료승화방식의 코팅이 들어가는 출력에 비해서는 손색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또는 개인소장용으로 출력해서 보관하기에는 정말 뛰어난 화질을 보여준다.
아래 비교 사진은 상단이 HP 포토스마트 C310a 로 출력한것이고 그 아래 아리양 사진은 기존에 폐기한 캐논 MP170으로 출력한것이다. 두 장 모두 사진을 다시 스캐너로 1200DPI 스캔후 무보정으로 단지 사이즈만 1280 으로 바꿔놓은 상태다. 사진을 스캔하면 눈으로 보는것보다 훨씬 떨어지는 화질로 나온다는걸 염두에 두고 살펴보길 바란다.
1. HP C310a
사진의 디테일한 부분이 모두 표현되고 있으며 확대되어 스캔됨으로 입자가 보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촘촘하게 인쇄되어 있음을 알수 있다. 실제로 사진을 보면 광택이 나고 색감이 모니터와 거의 흡사함을 알 수 있다. 단지 밝기만 0.5 정도 떨어지는 정도라고 맨눈으로 관찰시 느꼈다 -_-;
원본 파일 (1280 x 853 Resized )
JPEG 원본이고 일부러 아무런 리터칭을 안한 상태.
출력 스캔본
VueScan 으로 1200dpi 스캔 후 무보정 리사이즈만 한 사진. 출력 용지는 HP Advanced . 약간 밝아보이는데 스캔했기 때문인듯 하다. 실제로 보면 모니터로 보는 사진과 색감이 거의 흡사해보이며 스캔본처럼 도트가 보이진 않는다. 워낙 DPI 높여서 스캔했더니 도트가 좀 도드라져보인다. DSLR로 찍어야하나 -_-
2. Canon MP170
당시에 뽑을때만 해도 사진 잘나오네 했었는데 비교해보니 픽셀이 두드러지고 계단현상까지 보인다. DPI가 낮다보니 사진이 상당히 거칠다. 사실 완전한 비교라 하기 뭣한게 이때 프린터 상태가 좀 안좋아서 그런것도 있다. 요즘 나오는 2카트리지 프린터는 이것보다 훨씬 나은 인쇄 품질이 아닐까 조심스레 유추해본다.
원본파일 (파일 유실 / 블로그 사진으로 대체)
아무리 뒤져봐도 하드디스크에서 사진이 안보인다. 아무래도 예전에 몇번 날려먹었을때 같이 유실된듯 한데..아오..그래도 블로그에 올려놓은 사진이나마 있길래 올려본다. 어차피 원본은 사이즈만 다를듯.
출력 스캔본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스캔했다. 원본에 비해서 색감도 많이 차이나고 전체적으로 희미해보인다. 게다가 디테일이 많이 뭉게져 있다. DPI가 낮아서 점이 보인다. 가까이서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다만 고화질을 출력할수록 비례해서 소모되는 잉크는 눈물이 나지만.. 적당히 타협해서 사용하면 그럭저럭 괜찮은듯 하다. 옵션에서 최상 품질로 Lightroom을 이용해서 4x6 인쇄 기본으로 거의 150장을 출력했다. 사진은 전부 인물사진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인지 Yellow 와 Cyan 이 먼저 소모되고 나중에서야 Magenta가 소모되었다. 포토블랙은 실수로 배경이 전부 -_- 검은색 사진을 뽑았더니 주르르륵... 그전까지는 소모되는 양이 CMY 에 비해서 거의 1/3 수준인듯.
3. 사진 화질이 뛰어나다.
귀찮음때문에 단 2장만 비교해보았지만 나머지 사진들도 대동소이한 결과를 보였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인데 사진 출력을 주목적으로 한다면 C310a 는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염료승화방식의 포토프린터에 비해서는 당연히 떨어지는 화질일껀데 본인도 처음 구매시 많이 갈등했다. 어차피 A4 사이즈의 사진은 출력할일이 거의 없으니 4x6 사이즈에 특화되어 있고 뛰어난 화질과 보존성을 가지는 포토프린터가 낫지 않겠는가 했지만 정말 별거 아닌 이유로 고사할수 밖에 없었다. 모든 포토프린터에 해당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연히 구경하게된 포토프린터의 결과물을 보니 탭이라고 불리는 절취선이 달린 용지를 사용하는데 인쇄가 되고나면 이걸 뜯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절취를 하고나니 해당 테두리 부분이 우둘투둘하더라 이 말이다. 깔끔한 절취를 위해서는 칼이나 가위를 써야한다는데 딱 그 대목에서 패스해버렸다. 뭐 이 부분은 본인이 잘 모르는것이라 해당 제품에만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본인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건 분명하다.
WIFI와 웹 프린팅이 주는 편리함
단지 USB 케이블 하나 없어졌을 뿐인데 이렇게 편할수가 없다. 프린터 위치의 제약이 줄어들었고(전원케이블만 있으면 되니까)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을 이용하기 편리해졌다. WIFI를 이용해서 프린터 자체가 웹에 접속하기 때문에 PC 연결없이도, 또는 PC가 꺼져있어도 다양한 웹기반 앱을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의 PICASA에 접속해서 내 앨범의 사진을 곧장 인쇄할수도 있고, 네이버 지도에 접속해서 찾고 싶은 지역의 지도를 간편하게 인쇄할 수도 있다. 위성기상도가 포함된 일주일치 날씨를 서버에서 받아 1장짜리 리포트로 출력할수 있고 타블로이드 앱을 이용하면 각종 블로그의 하루치 새로운 포스트들을 인쇄할수도 있다. 서식을 다운받아 당장 필요한 서류를 만들수도 있고, 아이들 가지고 놀라고 색칠공부도 받을수 있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사진을 곧장 인쇄할수도 있으니 앞으로 앱만 충실하게 늘어난다면 활용도가 상당히 기대된다 할 수 있겠다.
프린터에 웹서버가 포함되어 있어서 프린터의 IP 주소로 접속해서 설정을 확인할수 있다는것도 장점. 지금까지 몇장 뽑았는지도 충실하게 카운트 되고 있으며 잉크를 몇번이나 교체했는가 하는것따위의 정보를 알 수가 있다.
용지함 2개가 주는 소소한 편리함
전면 용지함이 2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래쪽에 A4 용지가, 위쪽에 덮개가 달린 부분에는 포토용지가 들어간다. 이러한 트레이 로딩 방식은 HP 제품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중에 하나인데 프로그램상에서 용지함을 선택해주면 알아서 자동급지가 되는 방식이다. 포토용지 함은 별도로 덮개가 존재하기 때문에 먼지 유입을 막을 수 있는데 특성상 사진 인쇄할때 작은 이물질이라도 용지에 묻어버렸을때 사진 품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당해본 사람만 안다.
A4 125매, 포토용지 20매를 보관할 수 있는 트레이.
막상 사용해보면 알아서 들어가는 용지들이 그렇게 편할수가 없다. 세워서 넣는 급지방식은 중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걸림이 작다고들 하는데 걸려도 좋으니 난 이 방식을 계속 선호할련다. 더블에이 A4 용지는 좀 덜했던것 같지만 그 이하급의 좀 저렴한 A4 용지의 경우 오랜시간 상단 트레이에 세로로 놔뒀을때 용지가 휘는 경험을 많이 했었다. 그것이 없어진것만으로도 좋다고.
단점이라면 포토용지함이 20장밖에 안들어간다는것. 의외로 20장은 금방 소모하게 되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이유니까..라고 애서 참아본다. 아, 사진 인쇄시 용지함이 아예 안쪽으로 이동해버린다. -_-; 놀라지 말자.
터치스크린? 글쎄..
4.3인치의 터치스크린은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그럴싸하다. 큰 화면에서 다양한 아이콘과 사진을 확인하며 작업하는건 편리하다 할 수 있는데 문제는 반응속도와 터치감이다. 반응속도가 지나치게 느린편인데 적응되고 나면 스스로 알아서 딜레이를 주며 클릭(??!) 하는 방법을 쓰겠지만 처음에는 고장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느리다.
그리고 터치감도의 문제인데 대부분의 터치스크린 기기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입력 좌표 조절 옵션이 없다는게 큰 불만이다. 실제로 아이콘을 비스듬하게 아래쪽을 눌러야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서 캘리가 불가능하다는게 정말 아쉽다. 왜 그런 기능을 넣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 사람들 터치를 테스트 해보긴 한건가.
어쨌든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되는 터치 스크린의 불편한점은 다음 제품에서 필히 해결해주길 바란다.
소음과 진동
잉크젯 프린터들은 모두 소음과 진동이 있다. 헤드가 움직이는 반면 본체의 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볍기 때문에 레이저 제품에 비해서 더욱 두드러지는데 이 제품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여타 제품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첫 프린트시작시 느껴지는 진동은 거짓말 안보태고 책상을흔들리게 할 정도 라는것. 물론 용지가 공급되고 프린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만 잠시 그러고 나머지 과정들은 괜찮은 편이다. 이 부분은 잉크젯의 특성상 어쩔수 없으리라 생각되니 그러려니 한다.
번들 잉크량에 대한 애매한 이야기
이 제품을 구입후 일주일만에 사진 인쇄시 좌우 여백 차이 발생으로 교환받았었는데 (교환 후기는 현재 작성중..) 기억하기로 그때 번들 잉크는 동일한 환경에서 비슷한 사진을 20~30장 정도 출력하고나니 카트리지가 비었다는 메세지가 출력되었었다. 그런데 이번에 교환받은 제품은 4x6 사진을 무려 150 장 가까이 출력할 수 있었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패키지에 포함된 번들잉크 용량이 변경된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그동안 HP는 번들잉크의 저용량으로 욕먹고 있었다.)
사실 이걸 확신해서 말하지 못하는게 첫번째 프린터는 이상 증상때문에 헤드 청소도 두어번 해줬었고, 정렬도 몇번이나 시행하고해서 소모된 잉크가 많았기 때문인데 만약 그렇다고해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고작 헤드 청소 1~2번 해줬다고 실 사용 잉크가 원래 출력량의 1/5 로 줄어든다면 그것도 문제가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점 때문. a/s 센터에 인쇄불량으로 문의를 하면 대부분의 답변이 헤드청소를 권하는데 어느쪽이 사실이든 소비자로써는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다.
어쨌든 기존에 용량 작은걸 줬었더라도 지금 패키지에는 정품용량이 들어있으니 이정도로 넘어가기로 하고 정품 잉크 사용자라면 헤드 청소를 행하기 전, 항상 고심하도록 하자. 자신의 잉크가 텅텅 비어버리는 꼴을 보기 싫다면.
내가 왜 이렇게 잉크 사용량에 대해서 집요하기 물고 늘어지냐면 프린터 회사들이 조금 더 정직했으면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돈과 시간을 소모해서 프린터를 구입하고 이용하는데 과장된 정보로 인해서 꼭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올바른 사용법을 찾게 되는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된다. 잉크 팔아 돈번다는 말이 나도는 프린터 업계지만 어차피 정품이 비싸고 품질좋다는건 이제 알 사람은 다 알고 있으니까 올바른 표기와 정확하면서도 상세한 제품 사용법을 표기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C310a 라는 프린터는 몇몇 소소한 부분을 제외하면 잘 만든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충분히 내가 지불한 돈만큼의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되는 기기인데 이런 작은 몇몇 부분에서 속았다는 느낌을 받게되면 전체적인 인상이 흐려지기 마련이다. 마지막까지 사용자의 만족감을 유지시켜주는 HP 가 되라고 하면 욕심이 큰가?
유지비에 대해서..
이 제품은 무한잉크 사용이 까다로운 제품으로 손꼽힌다고 들었다.(물론 잘 사용중이신 분도 많다고도 들었다.) 564 잉크를 사용하는 제품들이 대체로 그렇다고 하는데 꼭 그런 이유가 아니라도 굳이 한달 평균 인쇄량이 많지 않다면 정품 잉크를 사용해도 나쁠건 없다고 본다.
본인은 a/s 기간이 끝날때까지는 정품 잉크 사용을 유지하는 편인데 무한잉크의 특성상 사진 인쇄에는 용도가 그다지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변색이라던지, 정품잉크에 비해 다른 색감이라던지..) 지금은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용도에 따라서 본인이 알아서 선택하면 되리라 생각한다. 누구 말대로 무한잉크는 무조건 고장나고 그런건 아니니까 쓰는 사람 나름이다. 염두에 둘것은 무한잉크를 사용하는 순간부터 해당 프린터는 돈을 준다고 해도 a/s 해주지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무한잉크를 쓸려면 가능한한 주변의 소위 '업자'를 통해서 구입하는게 나중을 위해서 좋다고들 한다. 초기비용 몇만원을 더 투입해서 향후 트러블에 대비하라는건데 경험상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
일단, 포토팩이라는게 존재한다. 개별 구매시 만원 가량하는 잉크 3개와 85매의 어드밴스 포토용지 가 포함된 팩인데 앞서 한번 포스팅했다시피 ( 2011/03/25 - 포토스마트용 잉크 : CG929AA + CB322WA ( HP564 포토팩 + 포토블랙 XL) ) 가격적 메리트가 충분한 제품이다. 그것의 비용이 2.5만원. 포토블랙의 경우 배경이 시커먼 사진만 뽑지 않는다면 소모량이 컬러 잉크에 비해 작기 때문에 대체로 컬러잉크 2번 바꿀때 한번정도 교체하지 않겠는가 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인데 역시 사진별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단정 지을순 없다. 일반 블랙 잉크의 경우 다른 잉크에 비해 살짝 비싸지만 그만큼 더 뽑을수 있다. 둘 다 구입 비용은 합쳐서 약 2만 초반.
여기서 소모비용이 갈라지는데 대학생처럼 수시로 레포트 인쇄를 하고 컬러 사용량이 작을 경우와 본인처럼 텍스트 인쇄는 별도의 레이저 프린터로 하고 대부분 4x6 사진을 인쇄하는 경우로 나눌수 있겠다만...사실 대학생 레포트나 사무실용도로 이 제품을 구매하는건 잘못된 선택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별도로 언급하진 않겠다. 그럴 경우에는 무한잉크를 사용하거나 잉크값이 싸고 많이 뽑을수 있는 HP 어드밴티지 제품을 구매하는것이 올바른 선택이다고 생각된다. 이 제품은 고품질의 사진을 집에서 자신의 취향대로 출력할 수 있는 복합기 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지비는 한번만 대용량 블랙과 포토블랙 또는 일반 용량의 그것들을 구매해놓으면 2.5만원짜리 포토팩만 구매해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들지는 않는다고 생각된다. 포토팩은 쇼핑몰 등에서 말하길 85매 출력 분량이라고 하는데 실제 출력시 150매에 육박했기 때문에 사용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포토블랙은 실제로는 좀 의외였는데 150매 정도 사진을 뽑고나니 덩달아 같이 소진되어 있었다. 중간에 검정색 배경을 조금 뽑았기 때문에 이부분은 정확하진 않다. 어쨌든 생각보다 빨리 소모되어서 추후 동향을 유심히 보긴 해야겠다.
A/S 에 대해서
어차피 이 부분 역시 따로 포스팅 할거라서 지금 여기서 길게 적진 못하겠고 HP의 A/S 에 대해서 짧게만 말하자면 초기 대응이 훌륭한 편이지만 절대 손해 보지 않겠다는 마인드 라고 요약된다. 이메일이나 전화 상담으로 상당히 친절하게, 그리고 상세하게 대응해주지만 생각보다 전문성이라는 부분은 조금 떨어진다. 대신에 그쪽에서 잘 모르는 부분이라도 추후 테스트를 해서라도 알려주는 고객의 만족을 위한 부분은 꽤 괜찮지 않은가 싶다. 다만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번 기회가 되면 썰을 풀어볼까 한다. 일반적인 유저라면 무상기간내에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리라 예상하며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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