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심각한 스포일링(까발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에피소드 답게 재미있지만 미리 결과를 알고보면 그러한 부분이 감소될것은 뻔하니까...가능하면 미리 TV 시청을 하시길 알려드립니다. 만약 지금이라도 스포일링을 보지 않길 원하신다면 Backspace 를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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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밥의 멘탈리스트
멘탈리스트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강해지고 서로 인과관계가 발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누가 뭐래도 주인공 제인의 이야기가 가장 주된 관심사가 될수 밖에 없다. 레드존이라는 희대의 연쇄살인마에게 아내와 아이들을 무참하게 살해당하고 그 모든것이 자신 때문이라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복수를 위해 경찰일에 도움을 주고있는 그는 멘탈리스트에 등장하는 어떤 범죄 이야기보다도 흥미진진한게 사실이다.
그런데 하나의 에피소드에서 하나의 범죄만을 다루는 이 드라마에서 텐션이 줄어들때마다 시청자들에게 들이대곤 했던 "레드존" 떡밥이 슬슬 애청자들에게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고 본다. 분명 최고의 흥미로운 소재이긴 하지만 주인공이 매번 레드존에게 농락당하기만하고 (게다가 레드존은 얼굴 한번 비치지 않는다.)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시청자들로써는 추리할 건덕지도 별로 없이 매번 끌려다니는 상황이 지루해지기 시작한듯 하다. 적어도 본인은 그렇게 느꼈다.
결국 CBS에서도 그런 점을 인지했는지 이번 3시즌에서는 하나하나 떡밥을 풀어대기 시작했고 결국 이번 피날레에서 일단 한번 숨 돌릴 정도의 결말을 내어주고 있다.
RED John
웹서핑을 좀 해보면 많은 이들이 레드존 떡밥이 사라질 경우 멘탈리스트의 재미가 급격하게 떨어질거라고 생각하는걸 볼수 있는데 본인은 좀 다르게 생각한다. 정황상 레드존 이야기가 여기서 끝난것 같지도 않지만 실제로 레드존이 사라졌다고 해도 멘탈리스트의 재미는 별도가 아닐까 한다. 멘탈리스트의 진정한 핀포인트는 제인이 상대방을 심리를 잘 파악하고 심리적 트릭으로 범인을 잡아내는 상황에 있는것이고 레드존 이야기는 단지 매번 달라지는 에피소드 사이에서 일련의 어색하지 않은 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한 장치라고 보기 때문이다. 레드존이 없어지더라도 제인에게 또다른 사건이 생기지 말라는 법이 있는가? 그가 잡아들인 범인들 숫자만해도 어마어마한데 그 중에얼마든지 강적이 나타날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인다.
물론 레드존 이야기는 앞으로도 나올것이라고 생각된다. 고작 이정도로 폐기할거라면 몇시즌 내내 들인 시간과 노력이 아까우니까..
이 장면에서 포커스가 제인이 아닌 신문보는 남자에게 맞춰질때 "아 ~" 했지.
Oh, my Jane
복수를 완성한 제인. 레드존의 시체 옆에서 차를 음미한다. 이때의 기분이 어떠했을까?
뒤늦게 달려온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와중에도 입가의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마지막 씬에서 제인은 이상하리만치 레드존에게서 그가 진짜인지를 캐묻는다. 마치 조그마한 실수라도 용납하지 않겠다는듯이 그가 가진 모든 심리스킬을 이용해 레드존이라 자칭하는 인물에게서 그의 진위를 파악한다. 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그가 레드존이라는 확신이 들었던 제인은 주머니에 숨겨뒀던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이쯤되면 의심이 든다. 멘탈리스트 라는 인기 드라마가 고작 3시즌으로 끝낼리 없으니 4시즌도 줄줄 나올텐데 정말 레드존이라는 큰 떡밥을 포기하는것이가? 아니면 역시나 이번에도 제인은 레드존의 그물속에서 허덕이는것인가 하는 점인데.. 뭐 그 부분은 두고보면 알것이고..
앞서도 밝혔지만 본인은 레드존 떡밥은 이제 그만 종료하고 다른 제인스토리가 진행됐으면 하지만...그게 그리 쉽지는 않을듯 해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다. 어차피 애청자들이 난리를 쳐도 제작사에서 급하게 진행할 필요없는 떡밥이기도 하고..(시즌 피날레때 써먹기 얼마나 좋은가! 다음 시즌도 꼭 보고싶어지고..)
1시즌보다는 2시즌이, 2시즌보다는 3시즌이 재미있는 조금은 희안한 미드인 멘탈리스트. 돌아올 4시즌은 또 어떤 내용이 있을지 기대된다는 말로 맺음한다.
ps : 이번 에피소드 23의 러닝타임은 약 한시간 40분이 넘는데 23, 24가 합쳐진듯하다. 실제로 표기되기로도 23+24로 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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