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itless 리미트리스

The Dark Fields 소설 다크 필드
Alan Glynn 작가의 2001년작 The Dark Fields(데뷔작인듯) 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인데 언론에 발표할때는 원작 그대로의 명칭을 사용하다가 정작 극장판에는 Limitless 라는 제목을 사용하고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원작의 네임밸류가 그다지 크지 않다고 판단한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주인공이 바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든다.

책의 장르가 테크노 스릴러 계열인데 영화는 그냥 테크노 부분은 쏙 빼버리고 스릴러에 치중하고 있다.

로버트 드니로 는 거들뿐..(왼손이냐?)

 
What if a pill could make you rich and powerfull? 
알약 하나가 당신을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어준다면 어찌할것인가? 포스터 하단에 적혀있는 키 포인트가 되는 문구다. 영화를 적절하게 한 문장으로 잘 표현하고 있는데 영화의 시놉시스는 인간의 잠재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알약으로 인해 점차 변해가는 한 남자를 보여준다.

출판사와 계약은 했지만 단 한문장도 써내지 못하고 결국 헌신적이던 여자친구에게까지 차여버린 구제불능 수동태 낙오자 에디의 손에 우연히 들어온 정체불명의 알약 한알은 그를 180도 바꿔버린다. 시야가 확장되고, 무의식의 영역까지 마음대로 다루며 지식과 지식을 혼잡해 새로운 지식을 발견해내고, 한순간에 모든 일의 진리에 다가간다. 이 모든것이 순식간에 일어나며 천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전지전능, 만능의 인간이 되어 간다. 하지만 곡선이 정점에 다다르면 자연스레 아래를 향하기 마련. 알약 NZT 의 효력은 단지 하루만 지속될 뿐이고, 그 뒤에 찾아오는건 감당하기 힘든 부작용과 약에 관련된 음모들이다. 수동적이던 에디는 약의 도움으로 스스로의 세상을 살아가는데..

샤이아 라보프 대신 브래들리 쿠퍼
재미있는건 처음 캐스팅되어 언론에 알려졌던 주인공은 Transformers 트랜스포머로 유명한 샤이야 라보프 였다는것이다. 이 영화의 크랭크인 시기가 TF 2 의 촬영시기와 맞물렸었는데 아마도 트랜스포머를 마치는대로 이 작품에 출연하려고 했었던것 같다. 하지만 음주의혹이 있었던 교통사고로 인해 거의 손가락 절단까지 갔었던 라보프는 결국 이 영화의 출연을 고사하고 말았다. TF 2 에서도 영화 후반부즈음해서 팔에 splint 하고 나오던 그를 볼수 있는데 안그래도 막장 시나리오였던 이 작품의 이야기는 더더욱 산으로 갔다고...

덕분에 A 특공대로 얼굴 좀 알렸던 브래들리 쿠퍼가 주연을 차지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연기력등을 제껴놓더라도 영화에 어울리는 캐릭터는 샤이아 라보프가 아니었을까 해서 조금 아쉽다. 뭐, 샤이아 라보프를 좀 좋아해서 느껴지는 편견일수도 :)

마약에 대한 경고?
혹자는 이 영화가 마약중독에 대한 경고를 우회적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한다. 죽을수도 있는 부작용이 존재하지만 그 효력때문에 중독되어 계속해서 복용해야만 한다는 점은 마약의 그것과 다름없기 때문인데 원작 소설은 모르겠지만 본 영화는 그런 메세지 따위는 눈에 띄지 않는다. 이 영화의 포커스는 힘을 주는 알약과 그것으로 인해 변해가는 에디의 인생역전기에 맞춰져 있기 때문. 조금 미약하긴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벼랑끝으로 주인공으로 몰아가며 관객들을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스릴러적 장치가 이 영화 최대의 장점이니까 굳이 더이상의 애매모호한 장점을 덧불일 필요는 없을거 같다.

엔딩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쓸만한...재미있는 영화
스포일링 하지않기 위해 마지막 내용을 까발리진 않겠지만 어쨌든 영화를 이끌고 나간것에 비해 엔딩이 부실하다고 생각된다. 주인공이 퍼질러 놓은 각종 사건들의 해결 과정이 너무 비약되었고 게다가 엔딩 부분은 .... 많이 아쉬울 따름이다.

IMDB rating 7.3 이라는 점수는 조금 애매하겠지만 그 점수보다 나은 재미를 제공하고 있으니 한번 관람해도 시간 낭비는 아닐거라 생각된다. 100여분 동안 지루함없이 흥미롭게 볼수 있는 영화가 요즘 그리 많은건 아니니까....라는 말로 마무리 한다.



 
ps : 지금 알았는데...본문 내용이 삭제되서 포스팅됐네..-_-a 이유를 알수가 없는데..이미 날려버린 내용 추가해봐야 2~3문단 정도인지라 굳이 시간들여 복구하지 않았음을 알려둔다..오늘 티스토리 정말 마음에 안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