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HBO
쟁쟁한 미드 제작사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고퀄리티의 대명사 HBO 는 그 유명한 Band of Brothers 를 시작으로 Sex and the City , True Blood, Generation Kill ( 2009/03/01 - 제네레이션 킬 Generation Kill a.k.a '젠킬' - HBO ) , Rome 등등 명작으로 손꼽히는 드라마들을 줄줄이 제작하고 있는 곳이다.
2차 대전부터 뱀파이어, 여성들의 판타지, 로마시대 등등 여기저기 온갖 소재에 도전했던 HBO에서 드디어 판타지 장르를 선보였다. 그 유명한 판타지 소설 - A song of Ice and Fire (보통 얼불노라고 불리운다) 의 1부 왕좌의 게임 을 극화한것으로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져있다.
아..옛날에 상화녀석이 이걸 읽는다고 하던것이 기억나는데...맞겠지?
무시무시한 철의 왕좌. 앉아있기 부담스러울듯..그래서 왕좌인것인가..
현실감 넘치는 19금 판타지
그 옛날 판타지 라고 하면 로도스 섬 전기같이 엘프가 나오고 마법이 난무하는 이야기를 연상했었다. 흥행 판타지의 시초라고 불리우는 반지의 제왕에서부터 굳어져 내려온 설정이라고나 할까.. 용을 필두로 몇가지 몬스터들 + 검 + 마법 + 엘프/드워프/인간 종족 즈음으로 요약되는 그런 설정이 한참을 유행했었는데 얼불노는 예전의 그것과는 괘를 달리하고 있어서 흥미롭다.
여담이지만 전통 톨킨식 판타지의 유형을 깬 대표적인 작품으로 본인이 제일 먼저 손꼽는 작품은 국내 작가이신 '이영도' 님의 눈물을 마시는 새 / 피를 마시는 새 시리즈 이다. 국산 판타지 라는 어눌한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정말 대단한 작품인데 아직 읽지 않은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보길 권한다.
초기 작품은 양장을 구하지 못해서 아직 책장에 꼽히지 못했다. 언젠가 기념판본이 나오면 그때 구매할 예정. 뭐 폴라리스 랩소디 한정판만으로 이미 -_- 만족하지만.
눈마새/피마새가 톨킨식 판타지의 틀을 뛰어넘어 진화된 형태라고 단순화시켜 표현한다면 얼불노는 기존의 틀안에서 극의 전개에 필요로로 한 부분만 따온뒤 이를 뒤틀고 현실세계에 적용시킨 일종의 마이너 매니악 버전쯤으로 표현할수 있겠다. 그만큼 현실과의 괴리감이 크지 않아 사실적인 마치 실제 존재하고 있는 역사를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또하나, HBO 답게 사지 절단이나 검붉은 선혈의 난무는 기본이고, 한술 더떠서 아예 헤어누드까지 등장시키고 있다. 왠만한 야동에서도 행해지는 모자이크 따위는 본 드라마에서는 찾아볼수 없다. 그냥 헤어누드라고 하면 감이 안올텐데 한마디 부연하자면 이 드라마를 감상할때는 성인이라 할지라도 절대 가족들이 득실거리는 거실을 피하라고 충고하고싶다. 외국인다운 스케일의 뭔가를 덜렁거리며 화면을 가득 채우는 남성들의 모습과 모든 치부를 적나라게 하게 드러내어 교성을 질러대는 여성들의 모습으로 온가족의 평화를 깨고싶지 않다면 말이다.
분명 경고 했다 -_-
왕좌의 게임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는 현지에서 5부까지 나와있으며 국내에 출간된 번역본은 4부까지이다. 번역이 엉망이라 4부는 재출간예정으로 작업중이며(덕분에 절판) 1~3부 역시 그다지 괜찮은 번역은 아니라고 한다. 그중에서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1부 - Game of thrones 를 극화한 것이 본 작품이다.
반지의 제왕에서 보이던 카리스마와는 질이 다르다. 숀빈의 연기는 물이 올랐다는 말이 제격이 아닐까?
사진은 '사랑 때문에 별짓을 다 하는군 The things I do for love..' 을 '난 이 짓을 정말 좋아해!!' 로 오역해서 희대의 개자식으로 알려진 불쌍한 JAIME... 이외에도 바스타드소드를 사생아 소드...투핸디드 그레이트 소드를 손잡이가 2개인 그레이트 소드..응? 판타지에 대한 기본소양이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
Iron Throne, 즉 철의 왕좌는 일곱왕국을 아우르는 절대권력의 자리를 상징하며 우리 시대의 역사에서도 늘 반복되어 왔듯이 피 흘려 숙청되는 역사를 거쳐온 험난한 자리다. 그런 절대 권력의 왕을 보조하는 오른팔 역할인 '왕의 핸드' 로 새롭게 부임하는 네드 스타크. 그의 스타크 가문은 다이어 울프를 상징으로 삼는 유서깊은 가문이지만 권력의 암투가 일상으로 벌어지는 수도인 '킹스랜딩'에 입성하면서 그 험난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놉시스만 봐서는 중세 권력 암투극 쯤으로 보일법도 하건만 이 작품은 곳곳에 배치된 판타지와 현실감의 근사한 밸런스를 자랑하며 그저그런 정치놀음 드라마가 아님을 강렬하게 어필한다. 피, 권력, 전쟁, 섹스, 음모, 배신, 공포, 환상 등등 가슴 두근거릴만한 키워드란 키워드는 모조리 드라마에 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2열 3번째 어릴적 패닝 닮은 아역이 참 귀엽..문제는 그 옆에 있는 남자놈도 -_- 비슷하게 귀엽다는게..참.. 중간에 숀빈이 무게감 있는 얼굴로 자리잡고 있다. 극의 중심...이긴한데..
보다 상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길. 정보가 방대해서 블로그를 통해 모두 소개하기에는 무리가 좀 있다.
HBO Cast 링크 :http://www.hbo.com/game-of-thrones/index.html#/game-of-thrones/cast-and-crew/index.html
주인공 없는 드라마
미드의 특징이긴하지만 이 드라마는 특히나 캐릭터의 매력이 엄청나다. 어느 캐릭 하나 버릴것 없이 다양한 개성을 뽐내고 있는데 덕분에 하나씩 죽어나갈때마다 아주 짜증이 제대로 -_- .. 누가 죽는지는 드라마를 보시길..ㅎㅎ 역시 캐릭터의 미드 답다랄까. 다양한 성격묘사도 한몫하지만 개개인의 연기력이 소위 말하듯이 '쩔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비열하거나 영웅적이거나 아니면 둘다를 표현하는것에 있어서 배역 한명한명이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이리라.
재미있는 캐릭터로는 단연 티리온 라니스터 - 임프라고 불리우는 난쟁이를 꼽을수 있을것인데 내가 평생 봐온 모든 영화,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인상 깊은 소인(小人) 연기자라 할수 있겠다. 촌철살인의 위트를 지닌 명문가문의 난쟁이 난봉꾼이지만 매력 만점의 그 캐릭터는 수많은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난무하는 이 드라마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하겠다.
시즌 2를 기다리며 강력하게 추천하는 드라마
스케일이 큰 기획 드라마는 대체로 한 시즌으로 끝내는것이 HBO 스타일이었지만 워낙에 할 얘기가 많은, 원작이 존재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그리고 올해 최고의 기대와 인기를 얻은 덕분에 무리없이 다음 시즌을 준비중이다. 아마도 통상적으로 시작되는 내년 4월이 될것같은데 또 하나의 기다림이 생긴것 같다. 이런 미드의 늪이라니..
(인기라고 적긴했는데 실상 미국내에서의 시청률이 초반에 엉망이었던 모양이다. 들인 돈이 적었으면 시즌 1로 끝냈을거라는 말까지 있으니까.. 그래도 후반에 인기몰이를 한듯한데 2시즌에서는 좀 더 !! 인기 있기를 기대해본다. -_- 7부까지 책이 나온단말이다..)
정치, 권력, 암투, 전쟁, 판타지의 키워드를 한꺼번에 맛보고싶다면 반드시 감상할것을 권하며 그렇지 않더라도 재미있는 미드를 원하는 사람도 한번쯤 보길 권한다. 다만 잔인하고, 야한 장면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라면 피하는것이 좋겠다. 일반적인 드라마 수준을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있으니까 말이다.
끝으로 제발 번역 좀 마음에 들게 재출간해주세요.. 라는 말로 맺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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