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전용 스마트폰 거치대
옴니아, 미라크 같은 3.5인치 스마트폰을 쓸때는 조깅용 MP3 암밴드를 이용해서 자전거 스템에 충분히 안정적인 거치가 가능했었다. ( 2010/07/09 - R2000에 옴니아 거치대를 달아보자. ) 그때 해당 제품의 리뷰를 쓰면서 조만간 이것을 응용한 자전거 거치대가 나오리라 생각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느새 나와있었더랬다. 지금의 EVO 4G+는 4.2인치의 크기로 인해서 기존의 제품은 쓸수가 없었기 때문에 본 제품을 구입할수 밖에 없었다.
살펴 보도록 하자.
개봉기 및 구성품
깔끔한 종이 포장 패키기. 그런데 외부 설명이 대부분 영어 표기되어 있다. 수출이 주력인건가..
S, M 사이즈 중 4.2인치가 가능한것은 M.
네오프렌 재질의 본체 케이스, 고무 거치대, 스템에서 거치대가 미끌어지지 않게 할 고무패드, 넉넉한 길이와 숫자의 케이블타이, 플라스틱 접합부 등이 들어있다. 설명서는 간략한 카드 한장.
아래위 스피커 홀이 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이런..상단 표면이 아니라 옆 구리 하단과 상단에 구멍이 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의 스피커는 정면에 스피커가 있는데? 직접 뚫으면 되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본체 케이스 후면. 네오프렌 재질이라 유연하다. 위쪽 덮개를 재껴서 집어 넣는다. 튀어나올 염려가 없을듯한 구조. 결합부분은 단단한게 체결되어 있다. 예전에 내가 개조했던것과 동일한 구조지만 훨씬 잘 개량되어 있네.
거치한 후 한컷. 본체 케이스 통째로 분리할수 있으니 괜찮은것이 아닐까 한다. 짧은 스템에도 장착되고 좌우 방향 조절이 가능하지만 일단 설치하고나면 변경 불가.
사용후기
네오프렌 케이스에 EVO 4G+를 집어넣고 마운트에 장착하는 과정 자체는 별다른 불편함도 복잡함도 없다. 간단하게 결착되고 단단하게 붙어 있다. 스템과 케이스 사이에 위치한 고무 마운트와 고무 패드 덕분에 제법 완충효과가 있지 싶다. 평소에 달리는 이기대 코스에는 어쩔수없이 타넘어야하는 요철들이 제법되는데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터치감도는 기존에 사용하던 암밴드의 그것에 비해 훨씬 부드러운 필름을 사용했기 때문에 조금 더 나은 감도를 보여준다. 하지만 장갑을 끼고 사용하면 여전히 터치감도가 떨어진다. 이것은 정전식의 단점이니까..어쩔수가 없다. 암밴드에 비해서는 훨씬 개선되어있기 때문에 만족할 따름이다.
계속해서 음악을 들으며 달렸는데 EVO 4G+의 자체 볼륨이 낮은것도 있지만 앞뒤로 꽉 막힌 케이스 탓에 소리가 많이 작게 들린다. 손으로 뒷면 케이스 입구를 살짝 벌리면 훨씬 크게 들린다. EVO 4G+의 메인스피커는 뒷면에 있기 때문. 결국 EVO 4G+의 사운드를 온전히 듣기 위해서는 전면 비닐 부분에 구멍을 내고, 뒷면 네오프렌 재질에 칼을 대야할것 같다. 구입하자마자 이런짓을 해야하다니 조금 아깝지만 어쩔수 없다.
3.5인치 쓸때도 크다고 느꼈는데 4.2인치를 스템에 올려놓고 보니까 상당한 존재감을 어필한다. 덕분에 달리면서 GPS 관련 정보를 잘 볼수는 있겠다만.. 솔직히 약간 부담스러운 크기가 아닐까 한다. 자전거 용으로는 4인치 이하가 적당한것이 아닐까? 덕분에 이기대 초입에서 댄싱할때 평소의 전경 자세에서는 무릎과 케이스가 미묘하게 스쳐서 간섭을 일으킨다. 이것은 본인의 자세 문제기 때문이지만 거슬리는것은 사실이다. 뭐 그렇게 따지면 전면의 가방도 떼어내야하지만....어쨌든 이것은 참을만하지만 거슬린다. 댄싱할때 상체를 앞쪽으로 많이 기울이는 사람들은 한번쯤 생각해볼만하다.
왠만한 충격에도 끄덕없고, 탈착이 간편하다. 보기에도 미려하고 네오프렌 소재와 고무 마운트등은 신뢰감을 준다. 우려했던 플라스틱 소재의 접합부도 상당히 튼튼해 보인다. 프레임이 부러질 정도의 충격이 아니라면 딱히 부러질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기종에 따라 사운드 출력 구멍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1.5만원 정도에 이정도로 만족스러운 제품은 현재로써는 더이상 없을거라 생각된다. 4.2인치 기기도 충분히 거치가 가능하니까 굳이 스마트폰이 아니라도 여타 기기들도 가능하리라 생각되지만 SPEC을 참고하도록 하자. EVO 4G+ 의 경우 우레탄 코팅으로 별도의 케이스가 필요없지만 굳이 별도의 케이스를 씌운다면 이 제품을 이용하기는 조금 힘든게 아닐까 한다. 무리해서 집어넣으면 신축성이 있는 네오프렌 소재의 특성상 몇mm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특정한 형태의 두꺼운 케이스는 무리일듯 하다.
자전거용 거치대는 더이상의 선택이 없으리라는 말로 맺음하며 차후에 더 나은 제품이 나오길 기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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