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ortals - 불멸의 이야기?
새벽 2시 정도에도 꿋꿋이 주차요금을 징수하던 롯데시네마 부산 본점. 덕분에 티켓 + 식사 영수증까지 주차요금소에 헌납했다. 지난번에도 안주더니..또 안줘..뭐 티켓도 안이뻐서 모을 마음도 안들긴한다만..좀 그렇네.
Henry Cavill 헨리 카빌 - 강철의 사나이를 먼저 만나보다.
앞서 실패한 슈퍼맨 리턴즈 를 아예 새롭게 리부트 한다는 말이 나왔었는데 지금은 진행이 많이 된 상태다. 내년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새롭게 Man of Steel 로 선정된 사나이가 바로 헨리 카빌이다. 본작의 주연인데 과연 역대 슈퍼맨들의 카리스마에 근접할까 라는 궁금증은 본 작을 통해서 살짝 엿보며 해소할 수 있었다.
임모탈에서의 헨리. |
내년에 개봉될 슈퍼맨의 이미지.이대로 나올려나? |
아마도 역대 슈퍼맨들과 가장 다른 이미지의 슈퍼맨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 초대 슈퍼맨의 오마쥬는 이제 끝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이번작에서 보여준 연기와 이미지가 색달랐다고 생각된다. 큰 키에 슈퍼모델같은 몸매를 자랑하면서도 섬세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헨리 카빌은 미드 화이트 칼라의 닐 카프리가 떠오르는 인물이었는데 닐 카프리에게서 유머를 빼버린 버전같아서 조금 흥미로웠다.
임모탈 리뷰에 슈퍼맨 얘기만 잔뜩 한것 같은데 헨리 카빌은 이번작에서 인상 깊긴 했지만 사실 그렇게 뛰어난 배우라는 느낌은 못받았다. '다행히도' 슈퍼맨에 앞서 개봉한 이 영화가 앞으로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사뭇 궁금해진다.
미키루크! 스티븐 도프!
미키 루크 이 양반, 요즘 너무 잘나가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한때 슬럼프에 빠져서 인생 막장까지 갔었던 사람이라서 그런지 이젠 대사 하나 하나 툭툭 내뱉어도 그 페이소스가 짙어지는 배우가 되어 버린거 같아서 조금 놀랍다. 그야말로 인생이 영화같은 사람? 스티븐 도프 역시 미키 루크 만큼은 아니라도 쓴맛 단맛 다 본 배우인데 조연이지만 잘 조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계속해서 스크린으로 만났으면 한는 욕심이다. 다만 영화 자체가 미키 루크를 너무 부각시키고 있고 그 본인도 힘을 너무 주고 있다는건 영화의 한축이긴하지만 상대적으로 카리스마가 떨어지는 헨리 카빌을 생각하면 단점이라 할 수 있겠다.
광고와 다르잖아. 응?
이 영화의 트레일러를 감상할때는 300 의 그리스 신화 버전쯤 되는게 아닐까 했다. 광고만 보면 그렇다는거다. 그런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본편의 액기스만 모아모아서 전혀 상관없는 '작품'을 만들어낸 영화 중에 하나로 기억되게 되었다. 나쁜넘들.. 트레일러에 대한 배신감만 아니면 괜찮은 작품인데..기대치와 전혀 상관없는 영화인지라 실망할수 밖에.
이 영화는 사지절단은 물론 사람 머리통을 수박 으깨듯이 잘도 부수고 다니는 장면을 친절하게도 '300'에서 보여줬던 슬로모션까지 동원해가며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테세우스의 영웅적인 전쟁을 기대했었는데 이건 뭐 쏘우라도 보는듯한 기분이니 원.. 옆에 있던 여친님께서도 영화가 지나치게 잔인해서 오히려 재미가 덜했었다..라고 하는걸 봐서는 기대치를 그에 맞춰서 관람하시길 권해본다.
신들의 전쟁이라는 제목에 비해서 전쟁이나 전투 부분 비율이 좀 적다는게 아쉽다. 불멸의 신들이 벌이는 전쟁씬이 주축을 이룰거라는 예상(트레일러...나쁜넘..) 과는 달리 거의 대부분이 일반인들의 깨작깨작 별 감흥없는 씬인지라 더 아쉽다. 게다가 산으로 가는 시놉시스의 후반부는 후속작을 꿈도 꾸지 못하게 만들고 있어서 그야말로 용두사미격이라 평할만 하다. 그리스 신화 자체가 신들을 인간의 레벨까지 끌어내리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밑도 끝도 없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인지라 아쉬울 뿐이다. 오히려 포세이돈이나 아테나등의 신들을 주축으로 이야기를 끌고갔으면 좀 더 캐쥬얼하면서 신나는 영화가 됐을건데 감독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나 보다.
맺음말
잔인한 장면에 내성이 있고 그리스 신화적 배경에 너무 기대하지만 않는다면 조촐한(?) 복수극으로 마무리되는 서사시의 프롤로그 격인 이 영화가 크게 나쁘지는 않을것이다. 다만 광고 영상을 보고 '300'의 업그레이드 판이 아닐까 해서 관람하겠다면 그냥 다른 영화를 보시는게 낫지 않겠는가 하는 말로 맺음 한다.
슬슬 나도 평점이나 별점 시스템을 도입할까 하는 생각이 드네. 이런 애매한 작품을 볼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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