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양의 프레임에 달려서 그동안 유용하게 사용했던 토픽 Topeak의 터보몰프 펌프(2009/04/01 - TOPEAK Turbo Morph)는 성능에서 아쉬울곳이 없는 제품이지만 나처럼 작은 사이즈의 로드 프레임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부착할 곳이 마땅치 않은 제품이 되어 버린다. 세상에...작다고 생각했던 이 녀석이 안달릴줄이야...-_-;; 어쨌든 그런 의미에서 결국 펌프를 새로 하나 영입해야 했는데, 간편한 CO2를 사용할까 고민도 했지만, 야외에서 의외로 조금씩 공기 주입을 할때가 많았던 점을 떠올리고 그냥 힘들어도 펌프를 구입하기로 했다. (몇달간 사용해온 지금에 와서는 마음이 바꼈지만...그것에 대해서는 뒤에서 언급하도록 한다.)
리자인을 구매할까하다가 자이언트 자체 제품도 가성비가 좋은거 같아서 한번 구매해봤다. (실 구매가 약 2.5만원 )
여담이지만 자이언트 자전거를 구매하니까 편리한 점이 한가지 있는데, 타사와는 다르게 압도적으로 관련 용품이 많아서 고민하기 싫으면 그냥 같은 회사 제품으로 구매해버리는것만으로 많은 부분이 해결된다는 점. 의류에서 튜브에 이르기까지 아주 그냥 거의 모든 품목을 생산하고 있는 점에서 솔직히 놀랬다.
사양 자체는 리자인 제품과 별차이가 없어보이는데 혹시 OEM 쯤 될려나 =_= CNC 알루미늄 본체 어쩌구 저쩌구..160PSI까지 주입 가능하다는데 그럴려면 헐크의 팔뚝이 필요할지도..
이미 장착해버렸지만 제공되는 브라켓은 기존의 물통 케이지 옆으로 장착 가능하도록 해주기 때문에 별도의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그런고로 나사는 보관용...
프레스타 / 슈레더 밸브를 모두 지원한다. 나야 뭐 프레스타 외에는 쓸 일이 없지만. 간단히 돌려 빼서 반대로 끼우는 것으로 어뎁터 변환 끝.
약 21cm... 처음에 무슨 장난감인줄 알았다. 뭐가 이리 작아.. 이걸로 주입할려면 아주 죽어나겠구만..ㅠㅠ
사용할때는 앞쪽 캡을 열고, 내부의 고무 호스를 빼내어 튜브쪽에 연결하고, 본체를 분리해 펌프질...이라는 심플한 구조.
이렇게 물통 옆에 거치된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만큼 작다..
프레임 위쪽에서 보면 물통에 가려서 아예 안보일 수준. 혹시나 다리에 걸릴까봐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싶다.
부피 때문에, 그리고 그나마 팔뚝 덜 아프라고 압력 게이지가 빠져 있다. 이게 피곤한점인데 개인적으로는 슈발베의 자그마한 디지털 공기압 측정기인 '에어맥스 프로'를 구매해서 같이 휴대한다. 아니 사실 필요없다. 그냥 내 힘으로 넣을수 있는 만큼 넣으면 그게 80psi. 팔힘에 자신이 있다면 무리해서 100psi 넘게도 주입 가능하겠지만 완전히 비효율적인 일이라고 생각된다. 80psi만 넣어도 당장 1~2시간 주행하기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기 때문. 물론 TDF같은 대회라면 틀리겠지만 일상적인 운동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괜히 그거 더 넣는다고 힘빼고는 라이딩에서 손해보지 말고 힘들지 않는 범위까지만 넣고 라이딩에 더 힘 쓰는게 낫다.
펌프할때 드는 힘은 완전히 바람이 빠진 튜브에 넣기 시작하면 굉장히 수월하게 주입되는데, 75~80psi 구간부터 헐크의 힘이 필요해진다. 본인처럼 팔뚝 힘이 약한 사람들은 그냥 무리하지말고 80psi까지만 넣고, 나머지는 샵이나 집에 돌아가서 플로어 펌프를 이용해 넣도록 하자.
참고로 본인이 측정해본 바로는 펌프를 끝까지 뽑아서 끝까지 밀어넣는 행위를 1회로 치고, 200회마다 약 40psi 정도가 주입되었다. 400회 펌프질 후 80psi가 조금 넘게 주입되었고 이때부터 펌프질이 굉장히 힘들어졌다. 450회부터는 아예 펌프 한쪽 면을 바닥에 대고 찍어서 500회를 채우고 100psi를 주입했다. 이대로라면 600회면 120psi는 충분히 넣긴하겠는데, 팔힘은 둘째치고 손바닥이 아파서라도 하기 싫어진다. 느긋하다면 바닥 찍기 신공을 이용해서 120psi까지 넣어도 될테지만, 80~100psi 정도로 급한 불만 끄고 집에서 제대로 넣자. 아니면 Co2가 편할듯 하다.
이러한 초소형 펌프의 목적은 야외의 비상 상황에서 별도의 도움없이 최소한의 라이딩이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것에 있지, 정비할때도 사용하는 제품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해말도록 하자. 그나마 70~80psi 정도까지는 펌핑 횟수만 많다뿐이지 큰 힘이 들지 않아서 만족스럽다. 아, 반대로 팔뚝 힘이 좋은 분들은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긴하다. 압력계가 없어서 마구잡이로 헐크같은 펌핑을 통해 공기를 집어넣다가 튜브를 터트려버리는걸 두어번 봤다 =_=
그외에 단점으로는 뚜껑과 본체가 조금만 힘을 줘도 잘 열린다는 점. 이건 의외였는데 뭐가 스치기만해도 열리는 기분이... 다행히도 라이딩 중에는 잘 안열리니 안심하시길. 약간의 실링처리를 해주면 나아질듯 하다.
한참 쓰고 나서 느낀점이지만 지금 다시 구매하라면, 그리고 무조건 딱 한가지만 장비해서 라이딩하라면 아마도 CO2 주입기와 펌프를 겸용으로 쓸수 있는 제품을 구매할듯 하다. 사실 Co2 주입기 + Co2 카트리지 1~2개 가지고 다니는거랑 지금 소개한 펌프만 가지고 다니는거랑 어느쪽이 나을지에 대해서는 양쪽 다 장단점이 확실하기 때문에 자신의 라이딩 스타일에 맞추는수 밖에 없을듯 하다.
펌프의 가격도 나쁘지 않고, 성능 자체도 나쁘지 않다. 120psi까지 쑥쑥 들어가리라는 환상만 버리면 작고 가벼워 나무랄 곳이 없는 제품이다. 상대적으로 CO2 주입기도 비싸고 별도로 구매해야하는 CO2도 비싼 편인데 이를 1회용으로 사용하고 버려야하기 때문에 (남은 용량 보존이 불가능하다) 경제적인 면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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