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티넨탈 그랑프리 5000 타이어
Hobby Life/자전거 * Riding Story & Gears

컨티넨탈 그랑프리 5000 타이어

근래 자전거로 출퇴근 중인데 짧은 구간임에도 공사 중인 현장도 있고 해서 그런지 타이어 손상이 이래저래 자주 생기는 편이다. 반년 사이에 앞 타이어 한 번, 뒷타이어는 두 번이나 교체했고 교체한 타이어들도 보관한 지 오래된 제품들이라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음을 뒤늦게 발견했다. 

 

....라는 서사가 있긴한데 그냥 핑계에 가깝고, 단지 새로운 타이어를 달고 싶었다. :)

 

처음 로드 계열에 입문하면서 꾸준하게 슈발베 브랜드를 애용해왔고, 중간중간 미쉐린이나 파나레이서 같은 제품들을 저렴하게 직구해서 사용했었기에 이번에는 색다른 브랜드를 이용해보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구매한 것이 그 유명한 오천성. 정식 명칭은 컨티넨탈 그랑프리 5000이지만 기존 버전인 4000을 사천성이라 불렀던 것처럼 5000은 오천성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린다. 그만큼 유명하다는 얘기.

 

마침 새롭게 크림/블랙 색상이 발매되었길래 낼름 구매해봤다. 솔직히 본인 자전거 프레임 색상이랑 어울릴까 하는 고민도 살짝 되었지만 안 어울려도 그냥 타지 뭐... 하는 생각으로... 

▲ 변명이 아니라 오래 보관한 미쉐린 타이어의 상태가 저렇다. 사이드월쪽의 고무가 모두 다 벗겨져서 내부 펑처 방지 요소가 드러나 있다. 박스에서 뜯었을 때부터 저랬다. 일찍 알았으면 반품 요청했겠지만, 이제는 어디서 직구했었는지도 까먹은 판에 어디 하소연할 길이 없었다.

 

알리에서 구매한 튜브 마개. 무지개 펄 느낌의 알루미늄 재질.
앞쪽과 뒤쪽의 색상이 미묘하게 다르다.

작업 후기

역시 폴딩 타이어가 작업이 편하다. 아리양 에 맞는 타이어 구하기가 힘들어서 저렴한 와이어 비드 타이어를 한번 써봤었는데 작업하기가 녹록치가 않았던 기억이 있다. 한 푼 더 주더라도 가볍고 작업성 좋은 폴딩 타이어가 최고다. 사실 요즘 시대에 굳이 와이어 비드 타이어를 쓰는 사람이 있을까 싶긴 한데..

 

오랜만에 하는 타이어 교체... 는 아니고 요 몇 달 사이 몇 번이나 진행했었던지라 그다지 큰 어려움은 없었다. 10년 넘게 자전거 덕질을 했으면 타이어 교체쯤은 아무리 오랜만에 하더라도 몸이 기억하기 마련인지라..

 

타이어 교체 시 제일 신경 써야 할 것은 역시나 튜브 씹힘. 귀찮더라도 초반에 펌프질을 살짝씩 해줬다가 다시 빼면서 손으로 주물럭 거려서 씹히거나 꼬인 부분이 없는지 필히 확인해야 한다. 이 부분을 빼먹고 바로 고압을 주입하면 튜브 하나 해먹을 확률이 상당히 높아지니까 절대 빼먹지 않도록 하자. 

 

의외로 123psi까지 주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요즘 추세가 로드에도 공기압을 좀 덜 넣는거라..

참고로 오천성 타이어는 주행 방향 표시가 되어 있으니 이를 보고 장착해야 한다. 본인은 다 장착하고 나서 깨달았는데 다행히도 운 좋게 정방향으로 장착한지라 재장착하는 수고는 없었다. 

 

장착하면서 손으로 만져지는 느낌이 슈발베 원만큼이나 부드럽다였는데 좀 의외다. 사천성 시절에는 내구성에 좋은 대신 부드러움이 부족하다는 인식이었는데 본인의 착각이었나 보다. 

오랜만에 찍어본 자전거.

올 블랙 프레임이 아닌지라 어울릴까 싶었는데 막상 장착해보니 그럭저럭 색다른 느낌이 나쁘지 않아서 만족하기로 했다. 안장이랑 바테이프를 다시 블랙 계열로 가야 하나 싶은 생각은 드네.

 

이번에 교체하면서 기존의 앞 23c x 뒤 25c를 포기하고 앞뒤 모두 25c로 통일했다. 23c 타이어 비축분을 모두 소모했기도 하고, 이제는 25c의 편안함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는 이유도 있고..

 

TCR 구형 프레임의 한계가 살짝 문제인데, 최대 25c까지 장착은 가능하고 잘 돌아가지만 마진폭이 너무 빡빡한 탓에 나뭇잎이 프레임과 타이어 사이에 끼어서 슬립 나는 경우가 종종 있을 정도. 덕분에 바닥 지저분한 곳에 가면 조금 피곤하다. 알아서 잘 피하는 수밖에. 특히나 벚꽃 지는 시기의 역해월정은 트랩 투성이...

 

솔직히 요즘 미친 자전거 가격만 아니면 올해 기변을 했을듯한데... 코시국 이후로 자전거 업계의 미친 가격 인상(미쳤다는 소리밖에 안 나온다. 대체로 200만 원 이상씩 올랐다는 느낌적 느낌.) 상황에서 굳이 멀쩡한 자전거를 바꾸기에는 좀.. 아무리 하차감이 중요한 자전거 취미라지만 800만 원대 자전거가 천만 원을 넘기는 상황은 쉽게 납득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오늘도 나는 새로운 자전거를 검색하겠지 :)

 

작업이 아직 안끝났다. 바테이프도 교체해야하는데 이건 다음 기회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