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아이나비에서 판매 중인 소형 액션캠 제품으로 기존에 이미 발매되었던 MC10의 리브랜딩 제품이다. 유명한 TV채널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브랜드를 차용하고 있는데 기존 MC10과의 차이점은 로고와 방수 케이스의 엣지 컬러 정도가 아닐까 싶다. 가격 차이가 없다면 마음에 드는 로고를 선택하면 되겠지만 실제로는 MC10쪽이 조금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구매에 참고하시길 바란다.
본인은 오랜기간 시마노의 스포츠 액션캠인 CM-2000 모델을 블랙박스 용도로 사용 중인데 아직 기기 자체 성능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전면 렌즈를 보호하는 프로텍트 렌즈 부분의 스크레치가 너무 심해지면서 녹화된 영상 화질이 크게 떨어져 이번에 교체하게 됐다. 보호 렌즈 없이 생짜로 사용가능하지만 금세 상처가 생길게 너무나 당연하고 슬슬 바꿀 시기가 된듯해서 교체해 봤다.
영상으로 제품 살펴보기
영상에서는 제품의 외관을 간단하게 살펴보고, 함께 제공되는 방수 케이스와 프레임 케이스 착용을 실제로 보여주는 구성이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상세 살펴보기
정황상 이 제품은 가성비 액션캠 제조사로 유명한 SJCAM의 ODM이나 OEM으로 보인다.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거의 동일한 외관과 기능의 제품이 SJCAM에서 판매 중이며 살짝 차이는 존재한다. 아이나비 제품은 가로로 거치가 가능하지만 SJCAM 제품은 세로로만 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전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굳이 자전거 용도가 아니라면 sjcam 제품 쪽이 훨씬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한 번쯤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블랙박스 or 액션캠? 선택은?
자전거에 한해서 얘기하자면 자신이 원하는 용도를 정하고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얘기하고 싶다.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서 자동차의 그것과 동일하게 기록을 남기기 위한 용도의 제품을 원하는 것인지 그보다는 라이딩 중 있었던 일들을 좋은 화질로 담고 싶은 것인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블랙박스 용도를 원한다면 굳이 화질에 연연해할 필요는 없다. 긴 러닝 타임, 외장 배터리 활용 유무, 루프 레코딩 기능 정도가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조건이다. 손떨방도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결정적인 문제가 되지는 않는 기능이다. 반대로 액션캠 용도라면 무엇보다도 화질이다. 화질을 최우선 요건에 두고 손떨방 같은 화질에 영향을 미치는 나머지 조건들을 맞춰나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제품은 블랙박스로 활용하는데 알맞은 제품이다. 아래 요약 내용을 참고하시길.
- 68cm x 34cm x 27cm의 작은 크기
- 배터리 포함 83g의 가벼운 무게
- 자전거 라이딩 시 그럭저럭 쓸만한 손떨방 기능. (걸어 다닐 때는 의미 없는 성능)
- 메모리 크기 상관없이 지속 녹화가 가능한 루프 레코딩 지원
- 외장 배터리 연결 시 사용 가능
- 외장 배터리 연결 시에도 방수 성능 유지
- 가민 마운트 호환
주간 / 야간 영상 샘플
자전거는 날씨 및 정비 때문 당분간 탈 수가 없는지라 아쉬운 대로 출근길을 걸어가며 잠깐 찍어봤다. 역시나 손떨방은 걷기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고 기본 세팅으로는 밤길 차량들의 헤드라이트가 너무 밝게 찍혀서 세팅 조절이 필요해 보였다. 주간 영상도 흐린 날씨였 던지라 그다지 좋은 화질은 아니었는데 쨍한 주간에는 꽤 볼만한 화면을 보여주는 건 이 크기대의 센서들이 공통으로 가지는 특징이니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제품 성능 살펴보기
작고 가벼우면서 실질적으로 QHD 30 fps, FHD 60 fps를 지원하기 ( 손떨방 사용 시 해상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4K는 사실상 의미 없는 스펙이다) 때문에 번호판이나 상황 인식하기에 충분하다. 개인적으로는 블랙박스라도 해상도만큼은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생각하는데, 720p나 1080p에서는 약간의 거리가 있을 때 가끔 번호판을 인식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이 부분이 더 나아진다.
루프 레코딩을 지원하기 때문에 메모리를 비워줄 필요도 없고 그냥 꽂아만 두면 된다. 외장 배터리를 연결해서 지속 레코딩도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편하다. 심지어 방수 케이블 연결 시 여전히 IP65 등급의 방수방진을 제공한다. 가민 마운트 호환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민 마운트의 하단에 연결하기 편하다.
잠깐 사용해 보니 자동 녹화 기능도 쓸만했다. 자동 꺼짐 기능과 조합하면 라이딩 때 수고를 덜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외에는 딱히 장점이 없다. 화질은 고만고만한 중국산 10만 원대 제품과 다를 바 없다. 고프로나 요즘 뜨고 있는 오즈모 액션 4 같은 제품과 비교하면 급이 다르다. nc10 영상만 놓고보면 꽤 볼만하네 싶다가도 고프로, 액션4 같은 기기의 영상과 번갈아 비교해 보면 차이가 명확하다. 그렇다고 아예 못쓸 정도라는 말은 전혀 아니다. 단지 상위 기종들과는 급 차이가 확실하다는 말이다. 블랙박스로만 쓰기에는 살짝 오버하는 느낌이고 액션캠이라 하기에는 모자라다? 그런 느낌.
단점 한 가지
정말 피곤한 단점이 하나 있다. 바로 배터리 커버 분리. 이 제품은 배터리 커버를 정말 분리해서 방수 케이블을 채결한 후 외장배터리와 연결해서 사용 가능한데 문제는 이 커버 분리가 너무 어렵다. 힘으로 당기면 된다지만 정말 기기가 부러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당겨야 간신히 분리된다. 그리고 다시 조립이 거의 불가능하다. 일단 본인은 아직까지도 재조립을 못하고 있다. 구조적으로 힘을 줄 수가 없고 틈새가 너무 좁다. 서비스 센터에 문의해 볼 예정인데 어쨌든 조심들 하시기 바란다.
맺음말
이 제품 외에도 국산 제품으로는 id221의 최신 제품이 거의 절반 가격에 유사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해당 제품은 손떨방을 일절 지원하지 않고 진동이나 화면 이동폭이 커질 때 울렁임이 심하다고 판단했다.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영상들만으로 판단한 것이라 정확하지는 않다.) 헬맷에 달고 다닐 거라면 id221쪽 제품이 가성비 측면에서 나은 선택 같고, 자전거 핸들바 쪽에 거치해서 사용한다면 nc10이 더 나은 선택 같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 제품과 거의 동일한 상품이 알리 같은 곳에서 판매 중이다. 5~6만 원 정도 저렴한데 굳이 더 비싼 아이나비 제품을 선택한 것은 알리 제품은 수직 거치만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크고, as도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별다른 저항감이 없다면 직구도 한번 고려해봄직 하다. 이 정도 가격 차이는 꽤 많은 부분을 감수할만하다.
자전거 씬이 워낙 작다 보니 시간이 흘러도 그럴싸한 제품이 잘 등장하지 않는 느낌이다. 그런 와중에 아이나비라는 걸출한 국내 제조사의 제품이 등장해서 꽤 이슈가 됐던 걸로 기억한다. 다만 아이나비가 자체적인 개발을 통해서 제품을 제작한다면 이 보다 훨씬 나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듯한데 사업적인 타당성이 맞지 않아서 이런 형태가 되었으리라 보지만 아쉬울 따름이다. 다음번에는 아이나비만의 정말 쓸만한 자전거용 블랙박스 겸 액션캠이 등장하기를 기대하며 글을 맺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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