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나이트 샤말란 감독 영화는 이제 고만 봐야지...아니 보더라도 나혼자 집에서 DVD 로 볼테다..라고 결심한게 일전에 상영했던 '레이디 인더 워터' 때문.
샤말란 감독에게 반전 이라는 키워드는 '싸인(Sign)' 이후로 저멀리 던져버리고 싸인에서 보여줬던 그 화면 가득 넘쳐나던 위트와 긴장감의 하모니를 바랬었던 '레이디 인더 워터'에서 이도저도 아닌 감독만의 세계에서 허우적 대는 모습때문에 동일 코드를 가진 사람과 관람하지 않을바에는 차라리 홀로 집에서 -_- 관람하는게 여러모로 나을거라 생각했었는데.
하지만 난 이번에도 해프닝 이라는 영화의 트레일러를 보고 나도 모르게 극장을 찾을수 밖에 없었다. 옆 관에서 상영하는 에드워드 노튼의 인크레더블 헐크가 웃통 벗어던지고 나에게 보러오라고 협박하고 있었지만... 뭐 사실 상영시간이 애매헀다는것도 한몫했다만(변명...)
기본적으로 이번 영화는 '샤말란 감독 = 반전' 이라는 시대착오적 오류만 범하지 않는다면 제법 오싹하며 그리 길지 않은 러닝타임 내내 오감을 자극하는 잘 다듬어진 스릴러 한편을 감상할수 있을거라는 거다.
슬슬 헐리웃에서 제법 그 비중을 키워가는 마크 웰버그(NKOTB 의 도니 웰버그와 형제라는건 이제 좀 알려졌을려나..)와 나름대로 본인이 호감가지는 타입(뜨끔..) 에 가까운 주이 디샤넬(전에도 어디서 본거같은데..-_-;) , 이번에도 어김없이 얼굴 드러내 주시는 우리의 샤말란 감독...님의 열연에 극의 몰입감을 유지하며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나름 안정되어 보였다.
뭐 샤말란 감독 영화에서 언젠가부터 보여지는 '왠지 생각해보니 그럴싸한 의미가 있어보이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 보자니 단지 의미없이 흐지부지 해지는 엔딩의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하며 혼자 속으로만 욕해보는..왜냐하면 다른 이들에게 말했다간 샤말란의 심오한 뜻도 모르냐며 까일까봐서니깐' 식의 엔딩을 보고있자니 그래도 이번 작은 그나마 그가 전할려고 했던 가족애 라던지 지구에 기생충은 역시 인간...이라는 등등의 몇몇 메세지가 눈에 잘띄기에 그냥저냥 넘어가기로 한다.
결론. 샤말란을 좋아하지만 이제 그의 영화에서 반전 이라는 키워드는 떼내고 스릴러같은 장르 영화의 한 감독으로서 즐길 분은 다같이 손에 손잡고 가서 관람하시라..는게 되겠다. 샤말란은 곧죽어도 반전이라고 하시는분은...뭐 본인만의 반전을 적당히 만들어서 혼자 그렇게 즐기셔도 될듯...-_- 후.
ps : 요즘 극장들 왜그런다냐.. 촛점 안맞는 화면은 CGV나 메가박스나..이뭐병.. 소리도 그렇고...아놔 진짜 요즘 극장 갈맛 안나네. 다시 홈씨어터 재정비해서 그쪽으로 즐길까..하는 맘도 살짝...들 지경. 차라리 부산극장이 멀티플렉스가 아니던 시절이 그리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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