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Wanted), 핸콕(Hancock), 강철중 : 릴레이 리뷰

2008. 7. 7. 12:01·ALL THAT REVIEW/미디어 Movie, Drama, Ani
요근래 간만에 몇편의 영화들을 연달아서 감상을 좀 했는데 한편한편 글을 쓸려니 좀 귀찮기도 하고 -_- 해서 하나로 몰아서 포스팅할까한다.

1.  Wanted - 10점 만점에 졸리 누님과 눈을 시원하게 해준 액션. 딱 그 두가지만으로 8점.
원티드

총알 한발한발까지 스타일리쉬하다? -_-; 자제 점..

 요즘 헐리웃에는 DC니 마블이니 하는 만화책 원작의 영화 만들기가 대성황이다. 아닌게 아니라 어릴적부터 친숙한 배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 같은 '맨'시리즈들은 물론 '프랭크 밀러' 라는 만화가를 헐리웃의 기대주로 만들어준 '씬시티' '300' 등등 하나같이 블럭버스터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흥행성적을 올리며 아직까지 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데. 원티드 또한 그런 계열에서 파생되어 나온 액션 영화.


"매트릭스에서 철학이라는 키워드를 빼고 거기서 다시 상식 이라는 키워드를 적절히 뺀 조금은 뻔뻔한 영화 "

워쇼스키 형제들(이제는 남매들?) 이 그들 특유의 마니악한 설정으로 보는 이들에게 온갖 생각할 꺼리와 혁신적인 액션미학을 선보였다면 원티드에서 감독은 아무래도 2명이서 제작한 형제들에게 이길수는 없었는지 '액션'만을 강조하고 있다. 일견 적절한 선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중반을 넘기기 어려워하며 헐떡이는 작품 전개를 보고 있자니 단지 신인감독 특유의 뒷심 부족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 자꾸 매트릭스랑 비교를 하는데 다른 의미는 없고 그만큼 나름대로 신선하고 제법 독창적인 액션때문에 서로 대입해본것뿐이다. 사실 관람하는 내내 매트릭스보다는 게임 맥스페인이 떠올랐지만)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주인공이 킬러로 변모해 오직 복수만을 위해서 기차에 탄 수많은 무고한 생명들을 죽음으로 이끄는 장면과 그후에도 별다른 심경의 변화도 없어보이는 주인공의 무심한 행동들에서는 보고 있는 나의 뇌가 멈춰버리는 느낌이었는데 혹시 3편짜리 영화를 편집해서 1편으로 만들었나..왜이렇게 맥이 안이어져..하며 감상하는 중에 좀 투덜거렸지만 뭐...모든건 액션이 커버해주니깐 액션 영화의 미덕은 액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게 아닐까.

그리 길지 않은 러닝타임이지만 액션으로 가득한 후반부에 느껴지는 생뚱맞은 지루함은 폭스와 웨슬리 라는 매력넘치는 캐릭터들을 허무하게 낭비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조금. 각종 무비 트레일러에서 보여주었던 그 만화적이기에 화려했던 액션씬들을 적절히 분배하지 못한것도 한 몫한듯.

위에 늘어놓은 이런저런 웃기는 점들도 있지만 8점을 준것은 역시나 액션.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액션때문. 시리즈로 나올리도 없어보이고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의 영화들처럼 러닝타임이 긴것도 아닌 짧은 1시간 조금 넘치는 시간동안 보는 이의 눈과 귀를 가득 매워주는 세련되고 황홀한 액션의 향연.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관람할 이유가 되며 사실 그 이상의 이유는 잘 모르겠다. 요즘의 헐리웃 영화들이 그렇듯이.

2. 강철중 - 정재영, 설경구의 팽팽한 연기 대결과 수위를 적절히 조절한듯해서 나름 8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전에 본 한국 영화중에 '추적자'에서 상당한 만족감을 느꼈던 탓인지 적절히 재미있는 영화를 봐서는 그다지 느낌이 안오는게 사실. 그래도 내가 좋아라 하는 정재영이 나온다 해서 일단 관람을 하긴 했다.(개인적으로 설경구가 연기하는 강철중이라는 캐릭터는 별로 정이 안간다. 무대포...로 일관되지만 단지 거기에서 재미를 느끼기에는 뒷맛이 씁쓸하다랄까.)

지루하지 않은 극전개도 괜찮았고 너무 욕으로 도배되지 않은것도 그나마 좀 나았지만 정재영의 카리스마가 오히려 설경구를 넘어서는 바람에 극중에 등장하는 "니들은 뭐여 - 깡패입니다" 씬에서 왠지 모를 설득력으로 자칫 보는 사람들에게 잘못 전달되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도...뭐 좀 웃기긴하지만.

강철중 3으로 가지 않고 다시 형사라는 역활을 맡아 1-1로 돌아간건 잘 선택한듯하고 앞으로도 제법 시리즈가 나올 건덕지가 있어보인다만 과연 지금 보여지는 강철중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언제까지 통할것인가...하는 의문이 든다.

3. Hancock - 윌스미스 팬이라서 그냥 좋다 -_-;;;
윌 스미스 형님

윌스미스의 표정중에 가장 맘에 드는 부분. 종종 영화에서 저런 표정을 보여주곤한다.

몇달전 이 영화의 트레일러를 apple.com에서 발견한뒤로는 7월달 언제오나 기다리기만 했었는데 일단 삐뚤어진 영웅이라는 컨셉과 윌스미스 주연이라는 2가지 이유 때문. 결국 오늘 관람을 마치긴 했는데 역시나 주위에서 듣던대로 광고에서 너무 많이 보여준 탓에 기대만큼의 재미는 없었다...라고 사람들이 외치는듯했다. 뭐 나는 윌스미스만 나와주면 감사합니다 하는 마음으로 관람하기 때문에 별다른 불만은 없었지만 누구 말처럼 후반부로 갈수록 안드로메다로 빠지는 스토리는 헐리웃 작가 파업에 희생당한 영화인가 하는 생각이 든것도 사실. 이런 저런 부분을 제외해도 나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로 여겨지는데 이후 제작될지 모르겠지만 핸콕 2 가 나온다면 좀 더 이 소재를 가공해서 훨씬 재미있는 영화가 될 여지가 보이는데에 만족해야겠다.

훅훅. 연달아 3편을 달아썼더니 좀 두서없는 글들이 됐지만 갈수록 영화 리뷰는 적기가 싫어지는 지라서.. 사실 요즘은 '리뷰'씩이나 필요한 영화도 잘안보이고.. 차라리 블루레이나 DVD를 구매하면 그런건 화질, 음향 같은걸 뜯어보다보면 재미가 있을려나. 어쨌든 끝.
반응형

'ALL THAT REVIEW > 미디어 Movie, Drama, Ani'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글아이(Eagle eye)  (0) 2008.10.20
StarWars : The Clone Wars (TV)  (0) 2008.10.13
제13회 PIFF(08년도) 야외 상영작 관람 (내사랑 아이거 + 스톤 오브 데스티니)  (1) 2008.10.04
Felon  (2) 2008.08.22
Dark Knight - 새롭게 재해석된 크리스토퍼 놀런의 범죄스릴러  (3) 2008.08.10
해프닝(The Happening)  (0) 2008.06.16
24 season 6 감상을 마치고.  (0) 2008.05.17
TRANSFORMERS = Michael bay 's Happy time? -_-  (3) 2007.06.30
드림걸즈(Dream Girls)  (3) 2007.03.10
[해바라기], [쏘우3] , [판의 미로]  (7) 2006.12.02
'ALL THAT REVIEW/미디어 Movie, Drama, Ani' 카테고리의 다른 글
  • Felon
  • Dark Knight - 새롭게 재해석된 크리스토퍼 놀런의 범죄스릴러
  • 해프닝(The Happening)
  • 24 season 6 감상을 마치고.
글쓰는 사과
글쓰는 사과
자전거 이야기, IT 제품 리뷰, 게임 이야기, 리눅스 이야기, 그리고 범위를 설정할수 없는 다양한 이야기
  • 글쓰는 사과
    cOOLwARP.NET
    글쓰는 사과
    • 분류 전체보기 (1295)
      • IT Info & Tips (286)
        • 하드웨어 Hardware (122)
        • 소프트웨어 Software (119)
        • 리눅스 & NAS Info (38)
        • 맥미니 Mac Mini (1)
      • Hobby Life (311)
        • 자전거 * Riding Story & Gears (221)
        • 사진 * A7C2 & NEX6 (32)
        • 콘솔 게임 * PlayStation Family (17)
        • 콘솔 게임 * Nintendo Switch (1)
        • 프라모델 * Plamodels (18)
        • 바이크 * Memory of Motorbike (22)
      • ALL THAT REVIEW (414)
        • 소식들 Preview & News (67)
        • 미디어 Movie, Drama, Ani (120)
        • 게임 PC Games (48)
        • 커피 Coffee (26)
        • 책과 음악 Book & Music (51)
        • 음식과 주류 FOOD & LIQUOR (76)
        • 그외 여러가지 ETC Stuff (25)
      • Mobile Device (59)
        • Iphone 14 Pro (2)
        • SONY XPERIA Z1 C6903 (5)
        • SONY XPERIA RAY (2)
        • HTC EVO 4G+ X515E (23)
        • MIRACH IM-A690L (9)
        • OMNIA SCH-M490 (14)
        • Samsung Tizen Z1 (2)
      • Chat Chat Chat ! (217)
        • Free Clip (35)
        • Dairy (115)
        • 감기와 비밀 (1)
        • TISTORY (30)
        • Invitation (Tistory) (9)
        • Profile (1)
  • 블로그 메뉴

    • 홈
    • 공지사항
    • IT Stuff
    • ROAD BIKE
    • GAMES
    • 방명록
  • 링크

    • HTML Color Codes
    • Latest Movie Trailers
    • Gripe For All Street Riders #2…
    • CSSDesk - Online CSS Sandbox
    • Welcome to Flickr - Photo Shar…
    • Digital Photography Review
    • Camel Camel Camel
    • STRAVA
    • Cycling News | Bike Reviews |…
  • 공지사항

    • 블로그 자료를 퍼갈때의 유의점
    • 카테고리 점검 및 수정 중입니다.
  • 인기 글

  • 태그

    리뷰
    IT
    ubuntu
    Sony
    우분투
    게임
    R2000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IT/과학
    자전거
  • 최근 댓글

  • 최근 글

  • hELLO· Designed By정상우.v4.10.4
글쓰는 사과
원티드(Wanted), 핸콕(Hancock), 강철중 : 릴레이 리뷰
상단으로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