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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 Life/자전거 * Riding Story & Gears

경산 -> 경주 자전거 여행 (08.07.31)

작년에는 휴가 자체를 쓰지도 못했었고 이번해에는 쓸 경황이 없었지만 마침 용민이 녀석이 제안한 자전거 여행에 솔깃해서 영준이랑 같이 출발하기로 결정. (아 난 처음에 -_- 경주까지 자전거를 운반해서 거기서 타자는 걸로 알았다는...거기까지 타고..가자는 거였다니..후)

출발 전날 일단 여행의 출발지가 될 경산 영준이 집으로 이동. 거기서 저녁에 조촐하게 한잔 후 일단 취침... 뭐 새벽에 출발해야하니깐.. 잠들기 전에 잠시 찾아본 일기예보는 '전국 소나기 ' ..하지만 요즘 일기예보가 언제 맞던가..하며 그냥 잠들어 버림.

출발전..

왼쪽이 용민이, 오른쪽이 영준이.. 일명 " 짐승 "

이건..-_-

첫 장거리 자전거 투어를 하는 전형적인 초보의 모습 -_-;;; 저지도 용민이가 빌려준거다..

아침에 출발준비를 하고 스타트 라인( 아파트 -_- 경비실 앞) 에 서니 비가 툭툭....누구냐..일기예보가 하나도 안맞다고 한사람은..(me..) 하아.. 그래도 일단 장비 챙긴게 아까워서 출발함. 뭐 사실 다들 생각이 없었음. 그냥 일단 go go go.

몇km 달리고 나니 어느새 빗방울이 굵어졌다. 제법 내리는데 주유소에서 비를 피하며 잠시 생각(?) 비슷한걸 하며 다들 계속 갈지 돌릴지를 의논...했지만 뭐 언제나 우리의 의논에 논리적 귀결따위는 없다. 그냥 떠내려갈 정도 아니니 달리자..라며 출발.

헉헉...생각만해도 힘들다. 평소에 -_- 거의 운동을 안해서인지 얼마안가서 숨이 턱에 차오르는것이 이미 제정신이 아닌 상태.. 비도 오고 차도 많고...으으..돌아가고 싶은 맘이 벌써부터.. 그치만 친구들이랑 함께 하는 이런 여행은 언제나 재미가 있는 법. 조금 참고 달리니 어느덧 좀 참을만 하다.

휴게소

나만 혼자 힘들었던거 같은 -_- 언덕길후 휴게소. 용민이

휴게소

힘들어죽겠는데 안힘든척..뒤에 행인 1은 무시..

휴게소

배에 힘은 좀..자제를..(남말할때가 아닌가..)


평소에 한참 자전거를 오래 탔던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장거리는 처음이었고 또 요즘은 거의 운동이라는걸 안하는 상태인지라 컨디션이 들쭉날쭉...하지만 안좋은거라 생각했던 비가 적당하게 내려서 오히려 덥지도 않았고 중간 중간 나오는 "경주까지 xx km" 라고 적힌 표지판을 보고 있으니 왠지 모를 성취감..이랄까.. 그런 기분에 휩싸여서 어떻게든 경주 까지 도착..사실 계획은 중간중간 어떻게든 사진을 좀 많이 찍을까했는데 왠지 계속해서 -_- 시골 배경에다가 비까지 와서 별로 찍지를 못했네.

아래부터는 쭉 사진으로 ..

경주

도착하자마자 발견한 안압지? 뭐 여튼 그런 명칭에 연꽃무리가 보여서 한컷.

경주

난 이미 모든 체력을 써버린..점심 식사후인데..그야말로 -_- 뇌가 타버린 느낌이랄까..

짐승 2호

아직 팔팔한 영준이. 역시 짐승들은 다르다?

짐승 1호

난 아직 달리고 싶다. 라고 외치는듯. 역시 자전거 동호회 출신은 다르군.

경주

개그샷이 아님.-_- 단지 절묘하게 찍힌것들뿐. 여기가 무슨 바위앞이었는데..

경주

아아..위에 샷은 실수. 이게 진짜임..이라고 해도 늦었나 ㅋㅋ

경주

뭐랄까..참..난 이미 빈깡통인데..더 달려야해서..으..생각만해도 속이..

경주

왠지 산속에 칩거하러 간 최x수 삘?

경주

...우리 같이 다이어트에 힘을..

경주

그래도 아직 셀카 찍을 힘은 있다..후.

경주

아아. 저 바위였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주

오리배가 보였었는데..사진에는 안보이넹.

경주

자전거에 화풀이하는 중.."왜 날 이렇게 혹사 시키는거냣!!" 참고로 저건 영준이 자전거..ㅋㅋ

경주

아직 팔팔하시네염. 부럽.

사진은 여기까지네. 이 사진 이후로 팥빙수도 먹고 보문단지를 좀 달리다가 내가 너무 탈진상태라서 곧바로 버스터미널로 ㄱㄱ. 솔직히 근래에 운동도 좀 하고 했었으면 견딜만했을껀데 아주 그냥 어찌해볼수 없는 상태인지라..-_- 평소 자전거 안장에 달련이 안된 내 엉덩이도 한몫하고(내 자전거가 아닌지라)..엉덩이 아래쪽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이거 계속 서서 타야할 지경인데 체력도 없는데 서서 달릴 힘이 있을리가..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참 힘들었었네. 집으로 오는 버스안에서는 나도 모르게 잠들었고..

그날 밤에 마트에서 사온 고기로 세명이서 배부르게 먹고 마시고 하다가 잠들었고 오늘 낮까지 실컷 놀다가 저녁전에 부산으로 복귀..

음. 뭐가 갑자기 시작된 여행이었지만 결론적으로 나름대로 재미있었고 .. 체력의 한계때문에 막상 경주에 도착해서는 아무리런 재미도 느끼지 못했던게 좀 아쉬웠네. 운동 좀 해야겠다고 절실히 느낀..

대략 60~70 km 쯤 되는 거리(정확하게는 모르겠다만.) 를 수시간에 걸쳐서(경주까지는 약 3시간 조금 오오버해서 도착함) 처음으로 오랫동안 달려본 어설프지만 재미있는 그러면서 고통스러운 -_- 그런 여행이었다는 말로 마칠까한다.

ps : 내 엉덩이...ㅠㅠ 아직도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