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번째 축제..
1회때 참가한게 얼마안된거 같은데 벌써 3번째란다.. 올해는 울 학교가 아니라 그 보다 조금 아래쪽에 위치해있는 대천 초등학교에서 스타트했다. 사실 여기가 더 불편하더라. 주차도 안되고, 운동장도 좁고..뭐하러 여기 온건지..뭐 사정이 있겠지.
올해도 어김없이 엄청난 인파가 모여들었다. 딱 그냥 보기에도 작년보다 더 많아보이던데 .. 대체 이 많은 자전거들이 어디서 오는걸까..볼때마다 신기함 ㅎㅎ
이번 행사때도 JERV 전속 찍새 노릇 해준 장군. 작년과 동일한 테러리스트 컨셉이다.
저 아저씨는 작년에도 아이 델꼬 오지 않았었나? 매년 이렇게 트레일러에 아이를 동반하고 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애들이 어릴때부터 영재교육받는듯.
느긋한 JERV 놈들
올해는 이상하게 서로 어긋나서 그런건지 뭔지는 몰라도 다들 모이는 시간도 늦었고, 출발시간마저 늦어버렸다. 뭐 큰 상관은 없지만 젤 마지막에 출발하니까 별로 좋진 않더라. 계속해서 뒤에서 재촉해대는게 제일 짜증났었다. 마음같아서는 확 시작부터 끝까지 스프린터 쳐서 나가고 싶더라만..꾸욱 눌러참고 JERV놈들과 보조를 맞춰서 달렸다.
아직 시간도 많이 남았는데 경찰차가 쫒아댕기며 확성기로 쫑알쫑알~ 쪼아대는데...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았으면 한다. 뭐 다들 사진찍는다고 또는 뒤쳐진 사람들때문에 정체되는 구간이 있긴하지만 기분 좋은 이벤트 진행하면서 꼭 그렇게 기분 나쁘게 쪼아대야하는건지..교통통제 시간을 딱 맞추겠다는 마음은 잘 알겠지만 사람을 닥달할게 아니라 진행 프로세스를 최적화시켜야지 말로는 초보자들도 환영 이라면서 느리게 간다고 닥달하자면 어쩌라고. 하는 마음이 들더이다.
출발전
늦었는대도 불구하고 아예 출발지점과 동떨어진 부경대에서 놀고 있는 우리들. 대회따위 아웃오브안중..-_- 손곰은 지 여친이랑 논다고 아예 혼을 팔아버림..
곰 재주 피우는 장면.
한참 전에 스타트 소리가 울렸고 그제서야 슬슬 나서는 우리들. 올해는 너무 느긋한거 아닌가 몰라.
아 손곰 저건 잠깐사이에도 그저 수작질을...이거 말도 못하겠고..아오..ㅋㅋㅋ
현주 아줌마가 저때 넘어질뻔 했었는데말야..손곰은 그냥 모른척함. 정말 몰랐음?
드디어 출발 그리고..
E 조가 제일 마지막 조인데 우린 이번에 완전 초보가 한명 있는 관계로 의도적으로 제일 뒤쪽에서 달렸다. 그런데 막상 달려보니 그게 오히려 안좋더라고. 시간이 촉박해서인지 계속해서 확성기로 귀아프게 빨리가라고 하는 바람에 좀 속상함. 담에 또 초보 대동한다면 조신청을 신경써서 앞쪽으로 해야겠다. 분명 평속 골라서 신청했었는데..손곰 이놈이 대체 어디다가 신청을 한겨..
달려라~ 달려~ 스타트라인에서~ 내 아리양은 갈수록 변해간다만..소모품 교체를 안해서 소음이 난다. 날씨가 오전에는 쌀쌀해서 조금 두께가 있는 후드티를 입고 갔었는데 덥더라..으..
저..의젓한 자세의 라이딩이라니..베네통의 위엄이로세.
내가 매년 궁금한건데말야..손곰 저놈은 왜 매번 투덜거리면서 청바지를 입고 타는거지? 져지도 몇개나 있는놈이 꼭 행사때만 되면 청바지 입고는 죽는 소리 함. 청개구리임? 아니면 다리에 30cm 털이라도 나있남? 그나저나 청바지에 로드 클릿 슈즈라니..원빈이 했으면 대박인데..
우리가 출발하는데 돌아오는 선두팀..ㄷㄷㄷ 근데 재미는 없을듯. 너무 빨리 갔다오면 고작 20km도 안되는 거리인데 별 재미없을듯.
요트가 떠다니는 전망이라니..자주 보지만 역시 좀 이질적이다.
평소에 로드를 빨래걸이로 사용하는 손곰의 로드 슈즈가 세팅이 안되어 있어서 달리다가 풀려버림. 샀으면 좀 타야되는데 듣자하니 이번이 처음 타는거라고..빨래걸이 악세사리 한번 비싸구나 -_-
찬조출연 야~트.
앞서 가던 용민이가 보지도 않고 카메라만 뒤로 돌리길래 재빨리 자세 취해 줌. 이놈은 달리면서 찍는 내공이 장난 아니다규!
반환점에서 애들 기다리는 중. 반환점 직전 터널이 다운힐 + 업힐 코스인데 에잇 하고 스프린터 했더니 갑자기 피곤하더라. 용민이도 잘 쫒아오길래 밟은건데..이놈이 죽는 소리해서 무시해줌. 엄살 대마왕의 엄살은 그냥 소음쯤으로 간주해줍니다.
"절망했다! 나의 이 저질 체력에 절망했다!"
룰루랄라..난 언제쯤 다리통에 각이 잡힐까나..손곰도 각은 잡혀있더만..
드랍바 잡고 스프린터 go!! 라는 컨셉. 실제로는 천천히 감 -_-;
사실 용민이보고 이걸 찍으라고 했던게 내 자세 좀 볼려고 한건데..아직 완전히 등이 굽혀지진 않는구만 ...미스라서 그런가..
남자는 등으로 말해야지. 그런데 왜 엉덩이를..-_-
일단 대회는 무사히..
다행히 이번에는 아무도 부상따위 입지않고, 별다른 탈없이 잘 마칠수 있었다. 이런 행사는 항상 최우선이 안전인거 같으니까..이게 제일 중요한거다. 즐기러 나가서 다치고 오면 안되지..1회때 추돌사고를 봤었는데 조심해야한다. 여러명이 얽혀서 달리기 때문에 어설프게 오버해서 달리면 큰일나는 경우가 있다. 난 계속해서 수신호 하면서 달리긴했다만..막상 터널안에서는 좀 겁나긴 함.
현주도 무사히 돌아온걸 보고 부경대로 다시 이동했다. 용민이가 잠시 자리비움 해야 한다고 해서 내 속도계 타이머로 30분 세팅하고 그 안에 오라고 함. 열심히 달려가던데..정말 그 안에 와서 솔직히 조금 실망함. -_- 벌칙을 내릴려고 했는데..
용민이가 반환점에서 꼭 마시겠다고 브롬튼에 넣어갔던 커피들의 최후. 이게 뭐냐...ㄷㄷㄷ 애플파이는 맛나더라. ㅋㅋ 아 , 내가 다 먹은거 아니라고 쫌.
손곰 커플. 아, 손곰 이놈은 참..말을 안해야지 -_-
용민이는 메달 어따가 분실함. 비닐 봉지안에 있었는데..저놈 분명히 급하게 가다가 버린듯함. 그래서 3개. 합성해서 4개로 만들려고 했는데..귀찮음은 필요를 이기더라고. 걍 안함.
4회때는 글쎄..
올해 대회는 유난히 날씨가 좋았다. 살짝 땀이 날 정도의 날씨에 바람도 적당했고...반대로 닥달하는 경찰때문에 그다지 쾌적하진 못했다. 게다가 달리고나니 별로 재미도 없고..용민이는 내가 너무 업힐만 달릴려고해서 그런다하고 하지만..그것보다는 근본적으로 좀 질려버린 탓이 큰듯하다. 내년에는 또 그때그때 기분따라 다르겠지만 지금까지처럼 꼭 참가해야지 하는 마음은 들지 않는다.
이런 행사를 하고나면 모여서 다같이 뒷풀이도 하고 해야하는데 손곰은 여친이랑 도망가버리고, 용민이랑 서윤이랑 오붓하게 식사하고나서 커피 한잔 할 시간도 없이 또 흩어지고나니까 이래서 다들 나이 먹어가면 만나서 놀 시간이 없어져 가는구나 싶다.
이놈들이랑 모여서 술 한잔 한게 언제적인가..하고 생각해보면 늙었나? ㅎㅎ
ps : 포스팅하고 주욱 읽어보니 손곰 깐 글이 많은데...사실 본인은 공식 손곰 안티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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