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트래거 Bontrager는 자전거 브랜드로 유명한 트렉 Trek의 서브 브랜드로 자전거와 관련된 각종 용품을 제조 판매하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본트레거의 제품들은 대체로 좋은 성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라이더들의 지지를 받는 편이다. 특히 XXX 네이밍이 붙는 일련의 시리즈는 믿고 구매할만한 성능과 완성도를 보여주는편인데 이번에 소개할 본트래거 XXX 웨이브셀 헬멧 역시 그 이름 그대로 XXX 브랜드로 출시되어 기대해볼만 하다.
참고로 본인의 머리 둘레 사이즈는 약 55cm 정도로 머리가 작은 편인데 S/M(51cm ~ 58cm)사이즈가 적당했다. 보아 다이얼을 다 풀면 확실히 둘레가 남기 때문에 사이즈 표기대로 58cm까지는 편안하게 착용 가능 할듯 하다. 참고로 쪽모자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 기준이며 쪽모자를 착용해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기존에 쓰는 헬멧은 M 사이즈로 56cm~64cm 정도까지 커버되는 제품인지라 아무리 조여도 쪽모자를 쓰지 않으면 헐렁한 감이 있어서 불만이었는데 이 제품은 확실히 핏되는 느낌 자체가 다르다 생각될만큼 적당한 사이즈였다.
또한 이름에서 보다시피 아시안핏으로 나온 제품으로 좌우 폭이 좀 더 넓게 나왔기 때문에 어지간한 두상의 소유자라도 적당하리라 생각된다. 물론 헬멧은 항상 직접 써보고 구매해야하는 제품인만큼 구매를 생각중이라면 근처의 트렉 취급점에 들려 꼭 착용해보시길 바란다.
"당신의 뇌는 한 개 뿐입니다." 문구가 좀 섬뜩..-_-
정수리 부분이 막혀있는 에어로 타입 형태를 취하고 있다. 대신 각각의 에어 벤틸레이션 홀의 크기가 큰 편이다. 바람을 가르는 에어로 다이나믹 성능이 좋다고 하니 라이딩에는 도움이 될듯 하다. 하지만 역시 한여름의 기온에서는 에어로 타입이 아닌 제품에 비해서 조금 더 덥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해외 유명 웹진들의 리뷰에서도 다들 덥다는 표현이 빠지지 않는걸로 봐서는 역시나 오픈형에 비해 온도 상승이 있으리라 짐작된다. 이에 대해서는 실제 올 여름 라이딩 이후에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말이지만..
각 면에 아무런 로고 표기가 없는데 별도의 스티커가 제공되어서 유저 커스텀이 가능하다. 아래 구성품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틈새로 보이는 웨이브셀이 이 헬멧의 핵심으로 뇌진탕같은 머리 부상을 획기적으로 막아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MIPS와는 적용 원리가 다른데 개인적으로는 MIPS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보호가 되는 형태가 아닐까 판단된다.
일단 해외에서는 MIPS와 함께 어느쪽이 더 안전한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듯 하고 실제로 MIPS 단체에서는 본트래거측의 주장이 너무 과장되어 있다며 자신들의 기술이 더 뛰어나다는 식으로 주장하는거 같은데 본인이 알기로는 아직까지 MIPS 역시 그 효용성이 완전하게 증명된것은 아니라고 들었는데 최근의 이야기는 아닌지라 조금 걸러 들을 필요는 있을듯 하다. 이에 대해 본트래거쪽에서는 MIPS는 자사에서도 쓰고 있는 좋은 기술이고 우리 기술도 좋은 기술이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던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기술이 계속해서 나오는걸 반겨줄뿐이다.
▲ 본트래거 XXX 웨이브셀 헬멧 소개 영상
이상하게 자전거 헬멧들은 고가 제품이라도 마감이 엉망인 제품들이 종종 보이는데 다행히도 이 제품은 꽤나 괜찮은 마감을 보여준다. 손에 닿이는 촉감, 눈으로 보이는 시각적인 요소들 모두 모자람이 없다고 판단했다.
여담이지만 웨이브쉘 Waveshell 인줄 알았더니 웨이브셀 Wavecell 이었다 :)
기본 제공되는 AgION 항균 패드는 탈부착이 가능한데 사이즈 조절 라이너를 함께 떼어내야해서 살짝 주의가 필요하다. 참고로 이 제품은 벨로시스와는 다르게 탈부착 가능한 챙은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
턱끈은 안전벨트에 쓰이는 소재같은데 딱히 특이점은 없고 패드같은 별도 부착물도 없다.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인데 가죽 턱끈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그냥저냥 심플한 형태.
항균 패드는 별도로 한개가 더 제공되고 있는데 서로 형상이 다르다. 기본 부착된 제품은 이너가 좀 더 길고 크게 달려 있고 추가 패드는 노 스웻 패드가 부착된 제품으로 땀이 눈으로 들어가는걸 방지한다고. 아마 러너들이 종종 쓴다는 스웻 거트와 같은 재질이 아닐까 싶다.
뒷면에는 보아 다이얼이 채용되어 있어서 단지 다이얼을 좌우로 돌리는 것만으로도 피팅이 가능하다. 기존에 사용하던 다이얼 방식은 오래된 탓도 있지만 제대로 조여주질 못하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것 하나만으로도 무척 만족스러웠다. 다이얼을 돌리면 헬멧 내부가 전반적으로 조여주는 느낌이 들어서 단단하게 머리를 잡아 준다.
커스텀 가능한 데칼 스티커가 함께 제공된다. 트렉이 지원하고 있는 세가프레도 팀 데칼뿐이라 조금 아쉽지만 인터넷에서 이러한 형태의 데칼 스티커는 쉽게 구할수 있으니 커스텀을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가능할듯 하다.
헬멧 보관 주머니가 제공되니 먼지 걱정을 덜해도 될듯 하다.
별도로 고글 거치를 위한 러버 패드같은건 없지만 에어 홀 사이에 충분히 장착이 가능하며 이 상태에서도 안정적으로 고글이 거치되어 있으니 활용 가능할듯 하다. 흔들어봐도 딱히 빠질듯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참고로 이 헬멧의 공식 무게는 S/M 사이즈 기준으로 348g 이며 벨로시스 MIPS가 266g 임을 감안하면 가벼운 경량 헬멧에 비하면 조금 무거운 편에 속한다. 아무래도 속에 꽉 들어찬 웨이브셀과 에어로 형태의 외부 쉘로 인한 무게 증가라고 추측되는데 실제로 이너의 웨이브셀이 약 50g 정도 나간다고 하니 에어로 타입임을 감안하면 대략 280~290g 대의 무게에 웨이브셀이 더해져서 348g이라는 무게가 성립되지 않나 예상해본다.
실제 착용시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고 이너가 거의 없다시피한 경량형 헬멧을 쓰다가 착용하면 아 조금 더 무게가 나가긴 하구나 싶은 정도였다. 이와 관련해서는 실제 라이딩을 진행해보고 별도로 언급하도록 하겠다. 실내에서 착용해봐서는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뒷면 역시 단단하게 마감되어 있는 전형적인 에어로 타입이다. 소개 페이지에서는 기존 발리스타와 거의 동일한 풍동 실험 결과값이라고 하던데 발리스타 평이 좋았던만큼 웨이브셀 역시 기대해봄직 하다.
본트래거 최상위 제품인만큼 가격도 29.9만원으로 비싼편에 속한다. 그에 걸맞는 퀄리티와 성능을 갖추고 있으니 이쁘고 동양인 두상에 맞는 안전한 에어로 타입 헬멧을 찾는다면 한번 고려해봄직 하리라.
허리 통증 때문에 2년 가까이 자전거를 못타고 있었는데 이제 다시 달릴때가 온듯 하다. :)
ps : thanx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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