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5~20일에 한번 겨우 타주고 있는 아리양의 고운 자태. 하지만 페달은 더러울 뿐..ㅎㅎ 정비 안한지 꽤 됐는데 의욕이 안생겨..
자동차를 타고 나가면 지옥같은 해운대 센텀 근처의 교통체증과 주차할때마다 받는 스트레스, 그리고 술자리가 짜증난다는 이유때문에 매번 욕구 불만같은게 생긴다. 차를 가지고 시내라도 나가있으면 계속해서 머릿속에서는 자전거, 자전거..하는 생각만..
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나가면 만사해결인가 하면 의외로 그것도 아닌거 같아. 자전거를 타면 땀이 나기 때문에 복장에 신경이 많이 쓰이지. 게다가 선택할수있는 범위도 좁아져. 신발은 무조건 클릿 슈즈를 신어야 하지. 뭐 아쉽게 운동화라도 쓸수 있긴 하지만 클릿 쓰던 사람이 할짓이던가 -_-? 게다가 헬멧을 안챙기면 어색하고 불안하니까 어쩔수가 없어.
뭐 좀 양보해서 복장은 어떻게해서든 타협을 봤다고 치자. 목적지에 도착을 하면 야외활동이 아닌 다음에야 실내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때는 자전거가 그렇게 귀찮을수가 없지. 접이식이 아닌 다음에야 밖에 세워둬야 하는데 내 눈에서 벗어난 자전거는 내 것이 아니다 라는 말처럼 도난이 많은 세상인데 실내에서 마음이 편할 턱이 없어. 커피라도 한잔하고 있으면 내 눈에 띄는 창밖에 세워둬야 하고 난 그 앞자리에 앉아야하지. 이건 기본이야. 그렇게 했는데도 훔쳐갔다는 사례도 있으니까...100% 안심은 안되지만 어쩔수가 없어.
사람 체력에는 한계가 있어.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느즈막하게 올때 즈음에는 힘이 없어서 귀찮아져버려. 버스라도 타고싶은데 자전거를 버릴수가 없어. 난데없는 체력훈련이라도 된 기분으로 집으로 오곤하지. 아, 비라도 오면? 울어도 안돼. 걍 다 맞고 가야지.
아, 정말 이것저것 다 귀찮아서 걸어서 나가본다규. 그런데 걸어서 어디까지 갈수 있을거 같아? 버스 타야지. 지하철 역이 그리 가깝진않아. 버스로 3~4 정거장 가야지. 그나마 5~10분 정도 타면 되니까 하고 참지만 지하철과 달리 만원버스는 정말 싫어. 게다가 요즘은 왠지 버스가 더 견디기 힘들어져. 지하철은 그나마 낫지만 역시 지하도로 내려가야하고 내가 목표로 하는 곳까지 한번에 가는게 드물때도 많아. 가끔 2~3번 갈아타야할때는 수십개의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짜증나지.
집에 올때면 시계를 힐끔거려야해. 요즘 택시비가 얼마더라? 많이 비쌀꺼야. 자전거로 50분이면 가는 거리를 택시비 내고 가면 미치도록 아까울때가 있으니까 가능하면 버스 지하철 끊기기전에 가고싶어. 하지만 마음되로 되나. 우리 나이대에 밖에서 술이라도 한잔 걸친다치면 11시, 12시는 기본이니까.. 역시 세상은 마음대로 잘 안되는거 같아. 터벅터벅..다시 집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 환승을 3번하고 마지막 버스를 한번 갈아타. 짜증이 샘솟지. 가끔은 내 차를 지하철역 근처에 주차해두고 다시 타고 갈때도 있는데 이것도 좋은 해답은 아닌거 같아. 여러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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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승 개인용 제트팩이 시급해. 정말 간절하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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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해도 귀찮다 생각하면 안되겠지..적절히 불편한것도 즐기는 성격이 되면 좋겠는데..성격개조만큼 힘든게 있겠나. 여전히 오늘도 불평불만을 터트리며 페달링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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