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고 나니
일전에 체인 오일용도로 습식 대신 건식을 처음으로 구입해봤다고 했었는데 ( 2011/09/25 - FinishLine 피니쉬라인 체인 오일과 디그리서 ) 시즌 내내 사용해봤더니 후기를 좀 써야겠다싶은 마음이 들더라고. 아쉽게도 그다지 좋은 의미는 아니고.. =_=
Weldtite는 체인오일이라기 보다는 범용 자전거 오일. 세라믹 왁스는 사진으로는 잘 구분되지 않는데 거의 절반 사용 ㄷㄷㄷ
건식의 장단점
이라고 하면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청결성이 뛰어나지만 많은 양을 사용하게되고 윤활성능이 습식에 비해 떨어진다고 했었다. 막상 직접 사용해보니 절대 과장이 아니더라...고.. -_-;; 젠장..
난 자전거 주행 및 관리 장부를 엑셀로 운용중이기 때문에 제법 정확한 통계가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한데 이번에 살펴보니 피니쉬라인 건식 오일을 구입하고나서 약 12회정도 라이딩 했고 거리상으로는 300km를 약간 넘겼다고 나온다. 12회의 라이딩 중에서 오일링을 한것은 기억이 희미하긴 하지만 대략 5~7회 정도였다. 이는 오일의 유지기간이 극단적으로 짧았기 때문에 습식에 비해 자주 뿌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체감상으로는 30km를 채 못버틴다고 느꼈다. 이건 좀 심각한데 왜냐면 고작 300km 달리면서 120ml 용량의 절반을 써버렸기 때문이다. 오일이 저렴한것도 아니고 연간 주행거리가 2000km를 훌쩍 넘기는판에 이런식이면 감당하기 힘들다고 느꼈다. (참고로 동일 용량의 습식 세라믹 골드 오일은 수천km 동안 사용했다.)
게다가 소음이 습식 피니쉬 라인에 비해 훨씬 크게 났다. 혹시나 해서 가지고 있던 체인 체커로 몇번이나 확인했지만 ( 2011/09/23 - UNIOR 1643 체인 체커기 ) 아직 0.7을 넘지 않았는데 이정도 소음은 습식을 쓸때의 정숙성과는 거리가 있다는게 내 개인적인 감상이다.
물론 장점인 청결성은 무척이나 뛰어난 편이었는데 2~3회, 아니 단 1회의 라이딩만으로도 검댕이 묻어나던 습식과는 달리 1~200km 달리고나서도 체인이 깨끗했다. 이건 무시못할 장점이긴한데... 위에 언급한 단점들때문에 상당히 희석되는 느낌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동사의 세라믹 습식 오일의 윤활성능을 수치적으로 10 이라고 했을때 건식오일은 약 6~7 정도라고 나타낼수 있겠다. 마찬가지로 건식 오일의 청결성을 10 이라 하면 습식 오일의 청결성은 3~4 정도로 나타낼수 있겠다.
개인차가 있고 체인의 등급에 따라 다를테니 딱 잘라 말하긴 힘들지만 금액에 구애받지 않고 라이딩 횟수가 극단적으로 적다면 건식 오일이 낫다고 생각되고 (탈때만 뿌리고 타면 될테니) 주중 3~5회 이상 라이딩을 하고 윤활성능이 신경 쓰인다면 습식으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된다. 물론 자주 달리는 라이더라도 청소가 귀찮다면 건식이 좋은 대안이 된다.
본인은 지금 있는 건식오일을 다 쓰는데로 다시 피니쉬라인 습식 오일을 구매할 예정이다. 본인의 라이딩 스타일에는 건식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꼈으니까.. 아마 앞으로도 건식쪽은 쳐다보지 않을듯 하다. 체인 청소를 자주 하더라도 습식이 낫다고 생각하니까.
아참, 덧붙여 동사의 스피드 디그리서로 체인을 세척하니 수십초만에 해결되서 기타 도구따위 필요가 없더라. 가격이 막 쓰긴 힘들지만 체인전용으로 쓰기엔 좋아서 강력 추천한다. 체인을 분리해서(또는 그냥 두고서) 뭉친다음 위에서 칙~ 칙 뿌려주면 금방 깨끗해진다. 이름대로 휘발성이 강해서 금새 날아가버리고..이렇게 편한 제품이 -_-;; 단, 냄새가 지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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