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의 유명 설렁탕 가게
어릴적에도 있던 음식점이니까 제법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이라고 알고 있다. 예전엔 외국인 관광객들로 득실득실했던 때도 있었고..어르신들이라면 추억의 가게라고 할법하다. 오랜만에 온가족이 남포동에 나갔더니 당연하다는듯이 찾게된 곳이네. 사실 18번 완당 가게가 땡기긴 했지만 요즘 같은때에 먹기엔 심심한 맛이 아닐까 해서 굳이 이곳을 갔다. 아니..무엇보다 아버지께서 고집하셔서..-_-;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가격대가 옛날에 비해 올랐지. 에..그러니까 내가 최근에 이 집에 와본것이 거의 5년전?? -_-;;
설렁탕과 곰탕의 가장 큰 차이점은 면이 들어가는냐 하는점. 밥은 말아져서 나온다. 고기 양은 푸짐하진 않지만 찾기 힘들정도로 작은것도 아니다. 그냥 적당한 정도. 한우라고 하니까..
깍두기 맛이 올해 우리집의 그것과 똑같아서 조금 놀랬다. 그래서 우리 가족들에겐 그다지 -_- 어필하질 못했다. 매일 먹던거니까..사실 설렁탕 가게오면 특별한 깍뚜기를 먹고 싶어하잖아. 김치가 달아서 그게 더 맛있었다.
집안 어르신들은 거의 15년? 20년? 정도 전에 오시고는 이곳에 오실일이 없으셨기 때문에 좀 실망을 많이 하신듯 하다. 그 시절의 맛은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하지만.. 기억은 미화되기 마련이고 특히나 맛의 경우에는 당시의 밋밋한 음식들 사이에서 별미로 먹던것과 요즘처럼 먹거리가 화려한 시절의 미각은 확실히 차이가 생기니까. 어쩔수없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객관적으로 보면 평범보다 조금 나은 정도이긴 하다. 난 어린 시절부터 남포동에 들릴때면 종종 먹어봤었지만 이 집이 뭐가 그리 특출한지는 모르겠더라고. 한끼 먹기에 괜찮긴하지만 '우와 최고!' 라는 감탄사는 나오지 않는다란 말이지. 오래된 가게라서 그런가.. 흠.
전체적으로 모난곳 없는 무난한 맛과 여러 상태들을 유지하고 있으니 지나가다가 설렁탕 생각나면 들려볼만 하지만 미친듯이 맛있는, 두 엄지손가락 치켜들, 그런것을 기대하지는 말라는 것.
요즘은 어딜가도 다 고만고만한것 같아서 좀 그렇긴하다. 입에서 '으아악 맛있어!!' 라는 감탄사를 내뱉어본지가 참 오래된듯하니까 이것은 내 개인적인 취향탓일수도 있다.
디저트로 먹은BNC 제과점(또하나의 추억의 빵집) 초코 쉬폰 케잌. 이 집의 빵은 아직도 맛은 있더라. 쉬폰케잌의 맛은 적당한 당도에 괜찮은 초코맛, 부드러우면서 퐁당한 느낌이라 썩 만족스러웠다. 1개 4천원.
남포동을 근래 몇번 가보긴 했지만 오늘만큼 사람 많았던적은 PIFF 때일려나.. 아니 여기서 뭐할꺼라고 이리도 사람이 많은거야!! 주차는 커녕 걸어다니기도 빡세더라. 역시 해운대가 최고야..를 온가족이 외치며 집으로 복귀한 하루였다. 담엔 지하철 타고 가야지..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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