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Bike ANT+
유선 속도계에서 무선 속도계, 그리고 GPS 속도계로 점점 다양한 기기들이 출시되고 있는것은 비단 자전거 용품 업계에 국한된 내용은 아니다. 다양한 앱을 내장된 센서를 이용해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근래에는 이러한 성능을 십분 활용한 앱들이 즐비하게 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위를 살펴보면 스트라바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웹이나 앱을 통해 기록된 로그를 활용한 다양한 모드는 돋보이지만 실시간으로 속도계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스트라바가 유명한 것은 기록 이후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 때문이지 앱 자체적으로 내장하고 있는 속도계 기능은 기본적인 것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속도계를 대체하는 용도로는 차라리 엔도몬도나 스포츠 트래커 같은 제품들이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앱들도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자사의 웹 서비스를 연동시키기 위해 여러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이며 일부 앱은 전용 하드웨어를 이용해야만 한다. 지금 소개하는 IpBike ANT+는 범용성이 높으며, 속도계로써의 기능성과 이후 여러 사이트와의 연동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다. 고급형 자전거 속도계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가민 Garmin 시리즈와 비교할만 하다.
구글 플레이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iforpowell.android.ipbike
* IpBike 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ANT+ 규격을 지원하는 속도(또는 케이던스/겸용) 센서가 있어야 한다. 본인은 자이언트의 라이드 센스(2014/03/18 - [ 리뷰 ] Giant NEOS PRO / RIDE SENSE 네오스 속도계 및 라이드 센스) 를 사용 중이며 IpBike에서 제대로 인식한다.
▲ 실제 IpBike ANT+ 스크린 샷. 왼쪽 화면은 유저 입맛대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오른쪽은 주행이 끝난 후 살펴볼 수 있는 상세 로그이다.
▲ 실제 본인이 운용 중인 커스텀 구성. 5인치 화면에 가득 펼쳐지는 데이터 화면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인지가 가능하다. 투박한 디자인이 아쉽다. 약간의 튜닝만 가능하면 충분히 가민 만큼 이쁜 화면이 가능할텐데 아마도 저작권 침범을 의식해서인지 고의적으로 방치하는 느낌도 든다.
장단점 비교
+ 화면 분할을 원하는대로 할 수 있다. 가민보다 유연한 형태.
+ 케이던스, 스피드, 심박, 파워미터에 이르기까지 ANT+/블루투스 규격의 각종 센서를 광범위하게 지원한다. 다만 종류에 따라서는 인식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 앱 자체적으로 상세한 통계 기능 제공. 그래프 및 맵 표시 가능
+ 각종 스포츠 트래커 사이트와의 연동을 제공. 스트라바, 구글 핏 같은 곳은 터치 한번으로 곧장 데이터가 업로드 된다. 엔도몬도는 별도의 연동 사이트를 거쳐야 한다. 스트라바를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가민보다 훨씬 편하다. 스마트폰 자체에서 바로 업로드 하기 때문.
+ 하나하나 나열하기 힘들만큼 방대한 데이터 항목
+ 오프라인 맵 지원. 물론 사전 준비 필요. 덕분에 데이터를 쓰지 않고 맵을 확인할 수 있으며 GPX 파일을 함께 지원해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네비 기능은 없다.
+ 한글 지원 (일부 오역 존재함 - 상세 로그 화면에서 주행시간 2:30:50 위치 19.5 km 라고 표시되는데 여기서 위치의 원문은 at 으로 직역하기에 애매하니 그냥 '평속' 으로 번역하는게 나을듯 한다. 피드백이 있을테니 언제고 변경은 될듯)
+ 휠이 100만 바퀴 회전할때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장거리를 잘 안뛰는 라이더라면 1년정도 사용해도 채우기 힘들다. 정식 버전은 9.99$.
- 세팅이 어렵다. UI가 생소하기 때문. IpBike 최대의 문제. 대부분 이 이유로 사용을 포기한다. 그만큼 복잡하고 생소한 개념이다.
- 화면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강력하지만 의외로 모양이 별로다. 단위 표시 폰트 크기 문제가 크다. 데이터 표시 폰트를 크게하면 상단의 단위 표시 폰트까지 커지는데 비율이 에러.
- 기압계를 내장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드물기 때문에 고도 측정이 정확하지 않다. 뻥튀기 되는 측면이 있다. 편법은 있지만 완전하지는 않다.
- 마찬가지 이유로 온도 표시가 힘들다. 온도 센서를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 없을듯.
- 가민같이 일정 속도 이하를 절삭해주는 Auto Pause 기능이 없다. 덕분에 평속이 대체로 조금 낮게 나오는 편이다. 다만 상세 로그에는 라이딩 시간과 실제 소요된 시간을 따로 표시해준다.
- 전용 GPS 속도계에 비해 배터리 소모가 심하다. 배터리가 제법 큰 소니 Z1 기준으로도 3시간 반 주행후 잔량 30% 이하가 된다. 조금 애매한데, 중장거리 주행을 즐기지 않는다면 충분할테고, 50km 이상 거리를 달릴려면 보조 배터리를 준비하는게 좋다.
결론 및 맺음말
IpBike를 사용하면 어지간한 자전거 속도계가 필요없게 된다. 아니 기능상으로는 가민이라고해도 섣불리 우월하다고 말하기 힘들어진다. 하지만 전용 센서(기압계, 온도계)의 부족, 배터리 문제, 주간 시인성이 낮은 LCD 문제, 제대로된 전용 웹사이트의 부재 등등 단점이 존재한다. 이미 ANT+ 센서를 사용하고 있고, 별도의 금액을 투자하지 않더라도 가민급 GPS 속도계가 필요하다면 한번 도전해볼만한 앱이다.
실제로 본인은 IpBike를 사용하게되면서 기존에 만족스럽게 사용하던 자이언트 속도계를 처분해버렸다. 만약 전용 GPS 속도계를 구매한다면 적어도 가민 520 이상급은 되어야 바꾸는 보람이 있을듯 하다.
해당 앱에 대한 상세 세팅 방법은 기회가 될때 포스팅하고자하는데 언제가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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