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나 해월정을 오며가며 만나는 라이더들중에 상당수가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착용하고 달리는걸 볼 수 있었다. 본인이 음악을 듣고싶어 쓰는거야 뭐라 할일이 아니지만 그것이 도로나 인도위를 달리는 자전거라면 조금..아니 상당히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외부에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착용하고 걸어다닐때도 가끔 골목등지에서 뒤에서 오는 자동차 소리를 듣지 못해 놀랬던 경험은 모르긴 몰라도 한번씩은 해보지 않았을까? 근래에는 인이어 타입의 커널형 이어폰등이 유행하기 때문인지 외부소리는 더더욱 잘 안들린다.
HTC의 이어폰은 컨트롤러가 달려있어서 편하더라.
그런 상태로 아무리 느려도 시속 10km 이상으로 질주하는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아찔하지 않은가? 도로나 인도위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도 아닌데 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응을 오직 시각으로만 해야한다는건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가 아닐수 없다.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도,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도 지양해야하지 않을까 한다.
실제로 자전거 도로에서 본인 앞을 무척이나 느린속도로 달리는 이를 추월하기 위해 제법 큰소리로 불러보았지만 바로 뒤에서 불러도 듣지 못하는 사람을 본적이 있다.
그런데 막상 음악없이 라이딩을 하면 많이 지루한것이 사실이다. 대안책은 없는 것일까?
플랜트로닉스의 BackBeat 903 같이 외부소리를 유입시켜 스피커로 출력시켜주는 제품도 있다곤 하지만 상시 유입도 아니고 버튼 조작으로 일정시간동안만 유입되기 때문에 마땅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혹자는 볼륨을 줄이거나 한쪽귀에만 착용해서 최대한 위험을 인지하도록 노력한다고도 한다.
본인 역시 자전거를 탈때 음악을 듣는 편인데 언젠가도 한번 언급했었지만 스마트폰을 자전거 드랍바나 헤드셋 위에 거치해서 직접 출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 2010/07/09 - R2000에 옴니아 거치대를 달아보자. ) 외장 스피커처럼 거창한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의 자체 출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딱히 거추장스럽지도 않고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으니 위험하지도 않다. 다만 볼륨조절에 신경써야 하는데 사람이 많은 곳에선 내 귀에만 겨우 들릴정도로 조절하거나 아예 꺼버린다. 폭주족도 아니고 쿵쿵 거릴 필요는 없으니까. 이 방식은 또 한가지 장점이 있는데 적당한 음악소리가 남으로써 주행 방향에서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알림효과가 있다는것. 물론 무시하는 사람도 많지만..
위험성과 본인의 만족도를 고려했을때 이 방법이 지금까지는 최선이 아닐까 한다. 물론 볼륨 조절을 잘해야한다는건 매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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