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 Life/자전거 * Riding Story & Gears

4월달부터 미니스프린터 장르를 시작해서 STI 드랍바의 묘미를 느끼며 '하급'코스라고 불리는 해월정, 이기대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미약하나마 본인의 엔진 업글에 주력한건 언젠가 꼭 간절곶을 가보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 때문이었다...라는게 -_- 나의 대외적인 변명거리이다. 사실 요즘은 말그대로 'Just Riding' 이다만.. (클릭하면 커지니 사진은 가능하면 클릭해서 보도록 하자.) 이 핑계, 저 핑계대며 안갈려고 빼고 있었는데 나도 한 청개구리 짓을 하는지라 남들이 안간다고 하면 또 가고싶어지더라. 예전에는 날 그렇게 괴롭히던 손곰같은놈들이 안갈려고하니 이제는 내가 가고싶어지더라...는. 6월 들어서면서부터 간절곶을 가볼려고 이리저리 눈치를 봤는데 그게 여의치가 않아서 지금까지 질질 끌었는데.. 다들..
누군가 맥주는 술이 아니라 했지만 기분에 따라서 소주보다도 독할때가 있더라. 저녁에는 흡사 조울증 환자처럼 기분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반복하다가 결국 이기대를 올랐다. 요즘들어 듣는 소리지만 업힐같지도 않은 업힐 뭐하러 올라가냐고들 하던데.. 글쎄.. 내 딴에는 있는 체력 모조리 불사르며 올라가니깐 다른 잡생각이 안나더라고. 그래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지도 짧지도 않지만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자전거 안장 위에서 죽어라 페달링 하는거지. 뭐 다른게 있겠어? 자전거를 철학하려고 타는것도 아니고. 오늘도 그렇더라. 달맞이 비슷한 초입을 올라가며 헉헉 거렸지.. 헉헉헉... 지나가는 행인들이 다 쳐다보던데 뭐 그런거 신경쓸 겨를이 있나. 난 죽어라 밟는거지. 또 헉헉..와~ 다운힐이다~ 쳇. 느껴보기도 전에 끝나..
짧은 스템으로 교체했지만 R2000 순정 싯포스트로는 도저히 피팅이 안되서 할수 없이 저렴한 놈으로 제로옵셋 싯포스트 하나 질렀다. 생각보다 싸길래 덥썩 물어버린...느낌도 있다만.. 일단 순정보다 가볍고 눈금도 있고 뭐...좋아보이네. 타봐야지. 찢어진 내 글러브 대신해서 찾던중에 ... 문득 깨달았는데 왤케들 비싸지? 자전거 용품이 바이크용품보다 훨씬 더 비싼거같아. 결국 찾다찾다 못찾아서 너클달린 제품을 포기하고 (그건 겨울용으로 나중에 구할까싶다..) 완전 여름 전용으로 하나 구매했다. 유명한 FOX Racing의 인기모델이라는데 가볍고 피팅감 좋고, 기능성도 좋고...가격 싸고 나무랄데가 없는 제품이네. 가장 맘에 드는건 엄지손가락만 타올지...로 되어 있어서 라이딩중에 얼굴에 땀을 스윽..닦아..
기존에 업힐 연습..이라고하면 좀 부끄럽지만 어쨌든 지금의 내 체력에 맞는 코스로 항상 다니던 루트 A (해운대 - 달맞이 고개 - 광안리 - 부경대) 코스도 슬슬 지겨워지던 차에 그동안 별러오던 이기대 코스를 도전해봤다. 1차는 주말에 장채찍군에게 어이없게 속아서 지친몸을 이끌고 갔었는데 첫번째 업힐구간에서 치욕의 끌바를 경험했더랬다. 뭐 몇걸음 쉬고 다시 올라가긴 했지만 나름 갈수있다고 생각한 코스였는데 내리게 되서 짜증이 났었는데 마침 비도 오고 하루 잘 쉬었다. 곧바로 오늘 저녁에 재도전 했는데 역시 내 페이스대로 올라가니 그럭저럭 할만하게 올라갈수 있었다. 이기대 코스의 재미는 처음 달맞이랑 비슷하지만 약간 더 경사가 높다고 생각되는 초입 부분을 지나면 시원하게 다운힐이 이어지고 곧바로 완만하지..
이라고 해봤자 이틀밖에 안됐지만 -_-; 이번 횡단보도 사고를 계기로 그동안의 습관을 죄다 뜯어고치기로 일단 마음먹긴했다. 일단은.. 다름 아닌 그것은 횡단보도 끌바..당연하다면 당연한건데 사실 그동안 '3보 이상 페달링' 이라는 명제에 입각해서 괜시리 안내리고 지나갔던게 사실인지라.. 이런 일을 겪고보니 만에 하나 불리함이 생긴다는것을 온몸으로 느낀지라 귀찮고 짜증나긴 하지만 횡단보도마다 꼬박꼬박 내려서 끌바하고 평소보다 심한 두리번 두리번 하며 지나왔다. 평소같이 달맞이 고개를 올라갔다가 잠시 쉬고 다시 내려오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또하나의 사고를 목격했다. 뭐랄까 섬뜩한 느낌이.. 자전거가 교차로에서 끝차선을 따라 직진중이었는데 뒤에 있던 차량이 앞지기를 하더니 자전거를 툭 치고는 우회전 해버린것. ..
해운대 요트경기장으로 건너가는 횡단보도에서 건널려고 대기하던 중에 아반떼 차량이 날 덥쳐버렸다. 워낙에 횡단보도에서 조심하느라 하는데 오늘도 파란불 바뀌자마자 안건너고 분명 그냥 지나가는 차가 있지싶어서 서서 기다렸더랬다. 1대,2대...5~6대를 보내고 (모두 신호무시하고 가던 차들) 이제는 안온다 싶어서 막 나서는 찰나에 와서 들이박더라. 어찌나 열이 받는지...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는거처럼 나 역시 -_- R2000 걱정부터되더라..쩝. 그런데 불난데 기름을 붓는게 가해자 엄마라는 사람이 조수석에 창문만 빼꼼히 내리더니 자기들 잘못이 아니라 도로에 있던 내 탓이라는둥, 신호가 아니라는둥 헛소리를 하길래 순간 발끈해서 '개차반' 모드로 좀 씹어줬는데.. 사람들이 왜그러나 몰라. 잘못했으면 일단 사람..
지난주 장채찍 결혼식 때문에 이래저래 스트레스받고(내가 왜!!!) 해서 도저히 제대로 탈 시간이 없었는데 하필이면 주초부터 또 비..비..비... 오늘은 하늘이 내리신 Riding Day~ 라는 생각에 해지는거 보고 낼름 나가 봄. 항상 다니는 루트A (해운대 - 해월정 - 광안리 - 집) 로 달렸는데.. 아.. 이제 에누리 없이 여름이구나 하는 생각이 팍팍 들더라. 하필이면 버프를 안하고 갔더니 입안으로 러쉬하는 벌레들 하며..지나댕기는 아이들의 헐벗은 옷차림을 보니..아..이건 아닌가 -_-;; 해운대 뒷쪽 도로가 제법 어두컴컴해서 P4 라던가..뭐 그런 라이트 하나 달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클릿이 갈수록 더 땡기는데.. 근력 15% 증진의 효과라니.. 이건 무슨 버프 아이템도 아니고 -_-;;..
어찌나 날이 좋은지 집에 있을수가 있나. 졸리는 눈을 떠볼려고 용을 쓰며 어군을 불러내 부산대 앞으로 달렸다. 일단 목표는 우마이도. 장채찍이랑 같이 온천천 달려본 이후로 두번째로 온천천 가봤는데 확실히 전에 장이 델꼬 간 업힐 코스는 날 괴롭힐려고 간 코스가 맞더라. 편한길 많더만 -_- 온천천..다 좋은데 사람이 너무 많아.. 분명 길이 자전거 길과 인도로 구분되어 있더라만 아무도 안지키더라 이거지. 초큼 황당한 경우도 봤는데 아줌마 한명이 앞도 안보고 전화기만 보면서 내앞으로 오는데 난 옆길이 다 사람으로 막혀 있어서 가만히 서서 기다렸거든. 아줌마가 막 걸어오다가 내 앞바퀴에 놀라서 서더니 한다는 말이 "왜이래!" .... 어쩌라고 -_- 치사해서 나도 차임벨 달던가.. 어군의 100rpm을 왔다..
해월정을 가지말자 ---------_____________----------- 물건 좀 전해줄게 있어서 아리양 타고 나갔는데 나간김에 몸이나 좀 풀까하고 해월정 갔다가 지옥을 보고 왔다. 간만에 낮에 해운대 길을 달려보니 상쾌하긴 하더라만은.. 난데없는 이 강풍은 뭐람. 신호대기하며 서있는데 사람 키만한 입간판이 옆으로 휙~ 하고 날아가더라. 초큼 무섭.. 해월정 업힐은 평소의 2배의 힘이 소모되고 집으로 가는 길은 또 어김없이 역풍... 와하하. 집에 와서 완전 퍼져버렸다. 한 60km 는 타고 온 느낌이넹. 췟. 드랍바고 뭐시기고 이따위 강풍앞에서는 소용없더라. 밟아도 밟아도 안나가는 이 느낌..참..평지를 업힐하는 느낌이란게 뭔지 새삼 느껴지는.. 아, 허리에 지끈지끈한건 대부분 주행을 드랍바를 잡..
지난 주 이후로 비오고 뭔 일 생기고 기타등등 해서 딱 잘라 말해 '못탔다' . 오늘 날씨가 좀 맘에 안들긴 했지만 새로운 GPS기기 테스트도 할겸 출동함...지금 몹시 잠이 오네... 걍 오랜만에 달려서인지 시원하다는...뭐 그정도. 혼자 하는 라이딩이 재미는 있지만 심심하다. 괜히 금연소리해서 담배도 못피고..쩝.. 해월정 오뎅 한개 먹고 부경대로 ㄱㄱ. 오는 길에 인석 짐승 만나 맥플러리로 칼로리 보충후 다시 출발.. 오는 길은 뭐 언제나처럼 샤방샤방..재미도 없고.. 걍 관성으로 오게 되는.. 아..정말 색다른 코스가 필요하다.. 귀찮아도 부산대 쪽 온천천으로 갈까..거긴 더 재미없어 보이던데...아함. 자야지. 총거리 : 31.94 km 평속 : 16.4 km... 늘지가 않네..늘지가..맨날 ..
뭐 부산 곳곳을 가본건 아니지만 요즘 자주 가다보니깐 딱 30km 채우고 나름 도로 사정도 나쁘지않고 해서 자주 가는 코스인데.. 재송동 -> 홈플러스 앞을 거쳐 벡스코 방향 -> 해운대 방향으로 달리다가 요트경기장 쪽으로 우회전 해서 다시 해운대 방향으로 쭉 직진 -> 그대로 쭈욱~~ 달맞이 고개로 -> 고개 올라서 좀 쉬다가 유턴해서 왔던길을 광안리 입구까지만 반복해서 진행 -> 다리 건너서 광안리 -> 삼익비치 길을 지나 메가마트 앞길 -> 부경대 캠퍼스에서 휴식 좀 하고 다시 왔던길로 재송동까지 와서 집으로 복귀 집앞 길과 홈플러스에서 재송동으로 오는 길에 업힐, 그리고 해월정 올라가는 길의 업힐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업힐이 없어서 달리기도 좋고 해운대 바닷가, 광안리 바닷가를 두루 볼수 있어서 혼..
8km 의 거리를 달려 해월정 달맞이 고개를 댄싱치고 다시 8km의 거리를 달려 집앞 업힐을 댄싱쳤다. 단지 50분 남짓한 짧은 라이딩이었지만 잠시나마 42.1km/h 의 평지속도를 내보고는 어이없는 만족감에 미소 지었으며 오늘따라 조금 더 길면 재미있었을텐데 하는 망상을 해월정 올라가며 하기도 했고 항상 좌절하던 집앞 업힐도 수월하게 올라가보니 조금 더 달리고 올것을 하는 아쉬움이 밀려온다. 동생내외가 집에 와있다는 전화를 받았기에 서둘러 복귀할수 밖에 없었지만 역시 달리는 재미는 거리나 시간따위에 상관없는듯 하다. 아, 중독되는 이 기분... 미끌어지는 신발을 쳐다보며 머릿속에 맴도는 'PD-M520' 이라는 단어를 애써 지워버렸지만 언젠가는 내 발바닥에 붙어있으리라 다짐하며 샤워기 물줄기 속에 몸을..
오늘의 교훈 : 머릿속을 비우고 달린다는건 말이 안된다. 특히나 도로위를 달려야하는 로드계열은 더더욱. 그랬다간 사고나기 딱 알맞다. 아무리 머리가 복잡해도 도로위를 달릴때는 정신 바짝차리자. 생명보다 소중한건 몇가지 없지않는가. 교훈 끝.
오늘 죙일 컨디션 난조를 보여서 그냥 잘려는데 어디 사시는 누군가랑 심도있는 대화를 하던중 장채찍의 문자하나.."광안리에서 보자" ...뜬금없이 광안리라니...나는 나가기 싫은데...싫은데...얘기를 좀하다보니 걍 바람도 쐬고싶고해서 나가버렸다. 추운듯해서 점퍼하나 걸쳐주고...쓩~ 어째 차타고 다닐때보다 광안리가 더 가깝게 느껴지냐...거참...간사하기는... 오늘은 최대한 샤방하게 갔다가 왔다. 뭐 중간에 용민이 녀석 불타올라서 잠시 캐이던스 200대까지 밟은거같은데..걍 넘어가자.. 짐승에게 케이던스로 이길려고하는것 자체가 어불성설인것을.. 그러고보니 -_- 요즘 매일 출격이네... 해월정 또 가자는거 배가 고파서 안간다고 해서 겨우 집에 오긴했는데 살짝 아쉽긴했다. 토,일은 쉬어줘야지. 마침 비온..
글쓰는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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