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슬슬 주위에 자전거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도 여차하면 달려야지 생각은 했지만 쉽지 않다랄까. 2개월이나 쉬어버렸더니 몸이 풀어진것은 물론이요 정신상태까지 '쉬는게 좋아' 라는 스위치 오프 상태. 다행이라면 올 겨울 시즌오프 기간 동안 몸무게가 생각보단 많이 늘지 않았다는 점. 마구마구 돼지처럼 먹어댄거에 비해선 선방했다랄까. 한달 넘게 체중계에 올라가보질 않아서 조금 긴장했었는데 이걸로 그나마 안심했다. 나원..그러고보니 예전엔 몸무게따위 신경도 안썼는데 말이지.. 자전거를 타면서부터 무척이나 신경쓰게 된듯 하다. 최고의 튜닝이니까 말이다. 체인 상태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기름떼가 덕지덕지.. 이놈은 그냥 밤새 등유가 들어있는 유리병에 투척해뒀다. 오일링은 내일해야지. 올 시즌 처음 하는 오일링인지라 신..
1. 링크 가운데를 눌러서 좌우로 잡아 당기는 메뉴얼대로의 방법 대부분의 체인 제조사에서 메뉴얼에 표기하는 방법이다. 체인 링크의 한 가운데를 양 손가락으로 누르고 있으면서 동시에 양옆으로 잡아 당겨 뺀다는 이해갈듯 말듯한 뭔가 애매한 설명이지만 사실 시킨대로 하면 잘된다. 요령은 체인 장력을 느슨하게 만들어서 하는것. 샵에서 판매하는 체인 고정용 걸쇠를 구입해도 좋고 철사 따위를 이용해서 체인 몇마디를 잡아당겨 놓으면 된다. 일반적인 체인이라면 이 방법으로 빠져야 한다만.. 세상만사 그리 쉽진 않다 -_- 2. 도구를 이용하는 방법 위에서 설명한 방법으로 분해된다면 굳이 이 글을 쓸 필요도 없지 않겠는가. 가끔.. 아니 상당한 빈도로 위 방법으로는 도저히 분해되지 않는 체인들이 있다. 본인이 작년에 스..
8월 한여름의 한낮동안 작열하는 태양의 세례는 인내심 많은 대지가 이글거리는 그의 권능이 사라진 저녁 무렵에도 그 열기만은 지독시리 유지되곤 하는 흡사 저주와 같은것이리라. 무자비한 밤의 여왕인 달이 이미 지척에 이르렀지만 열기의 주박 위를 달리는 나를 구제하기엔 그녀와 나의 거리만큼이나 망막함이 있다. 숨을 고르며 숙여있던 머리를 힘겹게 들어 올려 앞을 바라본다. 집에서 이곳 이기대 입구까지의 11km 거리를 가능한한 다양한 페이스로 달려온것이다. 그 과정은 언제나와 동일하다. 광인(狂人)들의 집단 탈주극을 연상시키는 사람과 자동차들의 비상식적인 박람회가 상시 열리고 있는 광안리 해변가를 요령 좋게 통과해 온것이다. 차와 사람 사이를 지나다보면 나도 모르게 신경이 곤두서고 맥박이 펄덕이기 마련이지만 사..
이제서야 하는 말이지만 다른 취미 다접고 자전거를 시작한지 2년을 넘어서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관련 글을 쓸때마다 스스로를 초보라고 할려니 조금 멋쩍은 감이 없잖아 있다. 도로에서 수많은 고수들을 만날때면 강제적으로 급 겸손해지는 본인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한 일종의 의식적인 노력이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가식처럼 보일수도 있겠다 싶다. 어쨌든 내가 쓰는 이 글들은 아직까진 독자들에게 나의 감정적 편린들을 온전히 전달하진 못하는듯 하니까 말이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고 보니 문득 지금의 내 위치는 어디쯤일까 고민하게 된다. 나의 애마인 아리양은 미니 스프린터이기 때문에 로드바이크에 비해서 기록들이 느릴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작 도로에서 동종의 미스를 만나긴 또 어렵다. 자연스레 내 비교 대상들은 상대적으로 우월..
간단한 체인교체 방법 체인을 교체하는 방법은 공구 하나만 있으면 의외로 간단하다. 굳이 자전거 정비샵에 가지 않아도 충분히 할수 있으니 겁먹지 말고 한번 해보도록 하자. 아, 물론 체인 교체정도는 샵에서 작업해도 공임이 크지 않고 대부분 디레일러나 브레이크등의 세팅 점검정도는 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끔 급할때 들려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다고 샵에서 왜 난 이런거 안해주냐고 따지지말자. 분명 공임이 드는 작업이며 서비스 일뿐이다.) 물론 본인이 그런 부분까지 정비 가능하다면 딱히 공임들여 샵을 방문할 필요는 없다. 이번에 구입한 체인( 2011/11/06 - 8단 체인 KMC Z8RB ) 으로 한번 살펴볼까 한다. 방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아래 사진과 함께 설명하도록 하겠다. * 체인교체에 필요한..
KMC 8Speed Chain - Z8RB 체인교체 올해초 체인을 교체하고나서 적산거리 1,100km를 넘기니 어김없이 체인에서 소리가 난다. 예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체인체커기로 수치를 기록 해봤었는데 0.75 정도 체크되던것이 수백km 사이로 어느새 0.85~0.9를 향하고 있다. 그만큼 늘어났다는 말이다. 단지 수치만이 아니라 소음정도가 늘어난거니까 체인체커기의 신뢰도가 괜찮은게 아닐까 한다. 뒷드레일러 세팅을 케이블 풀어서까지 새로 해본뒤에 내린 결론이니까 크게 틀린건 아니라고 생각된다. 앞서 교환한 체인은 1.1정도였었는데 그때는 정말 소음정도가 엄청났었고 변속조차 잘안되는걸 경험했었으니까..앞으론 신경써서 체크해서 교체할려고 체인을 한꺼번에 2개를 구입했다. 8단 체인은 저렴하기도 하지만 막상 ..
목적 본인이 그동안 자전거를 타면서 개척한(?) 나름 쓸모있는 운동 코스 몇가지를 공개하고 해당코스에서 주의해야할 부분을 안내하도록 하겠다. 집이 재송동인지라 출발지역이 제한되는것은 어쩔수 없으니 감안해서 보시면 되겠다. 그래도 코스를 참고한다면 도움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부산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확인할 수는 없지만 내가 다니는 길에 대한 정보만이라도 제공하기 위함이니 모자람이 있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 아래의 코스들은 하나같이 '보다 더 긴 거리를, 보다 더 안전하게, 하지만 업힐을 재미와 평지 스프린트' 의 재미를 골고루 가지는 코스를 목적으로 한다. '최단최고속' 코스가 아님을 미리 알려두겠다. 운동을 위한 코스니까 당연한거지만. 이 포스트는 자료가 모아질때마다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다. *..
써보고 나니 일전에 체인 오일용도로 습식 대신 건식을 처음으로 구입해봤다고 했었는데 ( 2011/09/25 - FinishLine 피니쉬라인 체인 오일과 디그리서 ) 시즌 내내 사용해봤더니 후기를 좀 써야겠다싶은 마음이 들더라고. 아쉽게도 그다지 좋은 의미는 아니고.. =_= 건식의 장단점 이라고 하면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청결성이 뛰어나지만 많은 양을 사용하게되고 윤활성능이 습식에 비해 떨어진다고 했었다. 막상 직접 사용해보니 절대 과장이 아니더라...고.. -_-;; 젠장.. 난 자전거 주행 및 관리 장부를 엑셀로 운용중이기 때문에 제법 정확한 통계가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한데 이번에 살펴보니 피니쉬라인 건식 오일을 구입하고나서 약 12회정도 라이딩 했고 거리상으로는 300km를 약간 넘겼다고 나온다. ..
요즘 저녁 라이딩을 하기 힘들어서 (추워서..) 오랜만에 주간 라이딩을 나가봤다. 딱히 목적지는 없었는데 기장을 갈까 라고 잠시 생각했던 마음이 바깥을 휘몰아치고 있는 매서운 바람에 저멀리 날아가버렸다. 결국 이기대로 향했는데 허벅지도 아프고 해서 좀 쉬엄쉬엄 달리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려 봤다. 그 중에 하나가 아래의 바이클로다. BICLO 바이클로 자전거 일전에도 잠시 보긴 했었지만 오늘은 마침 가게도 한가해보이고 해서 들어서면서 구경하러 왔다고 양해를 구하고 제법 시간을 들여서 1,2층을 모두 돌아봤다. 체인점 형식으로 전국에 몇개의 지점...이라기보다는 각 지역의 본점 개념으로 오픈해있다는데 부산점이 얼마전에 집으로 가는 길가에 생겼다. 샵의 규모만으로 봐서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고 2층 매장까지 존재..
두번의 이기대 오늘 낮에 안경점을 몇군데 돌아볼까해서 집을 나섰다. 2곳 정도 보고나서 이기대로 향했는데 걸어다닐때는 쾌적했던 날씨가 자전거로 달리니 쌀쌀해지는 기현상을 겪었다. 온도를 봐도 한낮의 온도가 19도. 그리 따뜻한 온도는 아닌것이 자전거를 탈때나 일반적인 외출때에도 옷차림이 고민되는 날씨같다랄까나. 어쨌든 그렇게 이기대를 올랐는데 마침 손곰이 오겠다길래 그러라고 기다리겠다고 했더니 이기대를 한바퀴 더 올라 보라는 것이 아닌가. 곰이 말했다고 듣는것은 아니지만 그런 말을 듣고보니 기다리기도 지루하고 몸은 식어가고 해서 오늘은 아직 다리도 괜찮다는 판단하에 일단 내려갔다. 심호흡하고 다시 한번 힐클라임을 시작하는데 왠걸 ... 첫번째보다 힘이 덜 들더라. 꼭대기 주차장까지 가는 길에 2대의 아줌..
국산 번개표 패치 휴대용펑크 패치킷 구성품중에 마침 본드가 다 소진됐기 때문에 본드만 따로 알아보던차에 국산 번개표가 싼 가격에 쓸만한 성능이라고 해서 구입해봤다. 쇼핑몰등에 널려있으니 최저가 검색해서 구입하면 된다. 다만 가격이 3천원이 채안되는데 거의 배송비랑 동일한 가격이 나오니까 그점은 감안해야한다. 가능하면 다른 물품 살때 끼워사는게 맘 편할듯 하다. 본드 양도 많고 패치 양도 많다. 무려 30개니까.. 고작 6개 넣어놓고 6~7천원씩 받던 휴대용 패치에 비하면 거저 얻는거라는 생각까지 든다. 직접 패치를 사용해보니까 잘 붙어있는다. 115psi 짜리 고압 타이어에 넣었는데 일단 주행을 좀 해봐야겠지만 하룻밤 공기를 주입하고 놔둬봐도 딱히 새어나오는 것은 없다. 괜찮은듯 하다. 다만, 뚜껑 솔같..
수년전 한참 바이크 타고 린인이 어떠니, 린위드가 어떠니 혼자 심오한척 개폼 잡고 할때에도 헬멧 착용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각종 커뮤니티에서 우발적이든, 고의적이든 생겨나고 사라지고 했었더랬다. 자전거 쪽도 마찬가지로 잊을만하면 나오는 이야기인데 지극히 개인적인 내 생각이지만 어찌되었던 한번 썰을 풀어 볼까 한다. 법적인 문제 우리나라 도로교통법규를 살펴보면 성인의 경우 헬멧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항은 없는것 같다. ( 도로교통법을 확인하고 싶으면 클릭해보자. ) 아동의 경우 보호자가 아동에게 보호 장구를 착용시킬것이 명시되어 있으나 성인의 경우 특별히 강제하는 조항은 없는것 같다. 모터바이크의 경우 헬멧 착용이 의무사항인점을 생각해보면 동력장치가 달리지 않은 자전거는 안전장치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것이..
자전거 전용 스마트폰 거치대 옴니아, 미라크 같은 3.5인치 스마트폰을 쓸때는 조깅용 MP3 암밴드를 이용해서 자전거 스템에 충분히 안정적인 거치가 가능했었다. ( 2010/07/09 - R2000에 옴니아 거치대를 달아보자. ) 그때 해당 제품의 리뷰를 쓰면서 조만간 이것을 응용한 자전거 거치대가 나오리라 생각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느새 나와있었더랬다. 지금의 EVO 4G+는 4.2인치의 크기로 인해서 기존의 제품은 쓸수가 없었기 때문에 본 제품을 구입할수 밖에 없었다. 살펴 보도록 하자. 개봉기 및 구성품 사용후기 네오프렌 케이스에 EVO 4G+를 집어넣고 마운트에 장착하는 과정 자체는 별다른 불편함도 복잡함도 없다. 간단하게 결착되고 단단하게 붙어 있다. 스템과 케이스 사이에 위치한 고무 마운트와..
갑작스레 드는 생각인데 폴딩이지만 달리기 좋은 미니 스프린터 계열의 자전거를 기차에 실어 주말마다 전국 각지의 이름있는 산을 찾아다니며 업힐을 올라보는건 정말 짜릿하지 않을까 .. 그런 생각이 들고보니 요즘은 어떤 폴딩 미니 스프린터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찾아봤다. 뭐 폴딩 + 주행능력 하면 Dahon 이니까.. 살펴보니 예상대로 멋진 신제품이 나왔길래 한번 소개해본다. Dash X-20 2~3년전에 한참 유행하던 미니 스프린터중에 다혼의 Speed Pro TT 라는 모델이 있었는데 듀얼 드라이브에 불바, 망고색의 타이어와 프레임 등으로 비싼 가격임에도 인기를 끌던 제품이었다. 실물로 보면 정말 혼이 나갈 정도로 이쁜 녀석이었는데 동 사의 시리즈중에 Hammer Head 라는 모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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