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냥 좀 달리고 싶었던 차에 장채찍군이 간만에 우마이도에 가자고 해서 별 생각없이 덥썩 수락을 했다. 주중 내내 날씨가 우울해서 내달려보질 못했던게 화근이랄까. 4시간의 자동차 운전을 끝내자마자 옷갈아입고 허겁지겁 수영교차로 로 달려갔다. 장채찍군이 어찌나 닥달을 하는지.. 온천천은 맨날 보기만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달려봤는데 상당히 좋게 꾸며놓긴했지만 약간의 악취와 아직 공사구간인 부분이있어서 얼른 그런부분이나 끝나면 좋겠다랄까. 로드 타이어를 쓰다보니 조금만 땅바닥이 지저분해도 많이 불안하더라는거지. 공사구간 지나는데 신경이 바짝 곤두서더라. 헉헉 거리며 안가도 될 업힐을 오늘따라 슬릭타이어로 교체한 블랙캣으로 훨훨 날아댕기는 장채찍군의 음모에 빠져 몇번 오르락 내리락하다보니 체력이 고갈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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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인가 우연히 블로그를 타넘어 다니다가 발견한 맘에 드는 아이콘들로 치장된 정체불명의 이미지가 내 눈을 자극했었다. 아래가 그 이미지. 대체 뭔지를 몰라서 한참 헤맸는데 어찌어찌하여 ID stick 이라는 서비스 라는것을 알았다. 정식서비스 중이 아니라서 홍보도 안되어 있었고 아직까지 베타 서비스중인데 이것의 사용목적은 간단하다. 요즘같이 블로깅, 이메일, 각종 커뮤니티를 이용하다보면 자신을 알리는 방법이 상당히 복잡해지는데 이걸 하나의 Bar 형태의 아이콘 모음으로 표시해주는 것이다. 뭐 위에 이미지에 마우스를 올려보면 쉽게 알수 있을 듯. 예전부터 이런 플러그인이 하나 나왔으면 했었는데 결국은 특정 독립된 서비스로 제공될려는 모양이다. 아직은 베타라서 힘들게 힘들게 여기저기 부탁해서 초대받긴했는데..
부산대 정문을 바라보고 왼편 골목길로 접어들어 십여걸음 걸어가면 왼편에 '우마이도' 라는 간판이 보인다. 흔히 말하는 일본식 라멘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로 이전에 제법 유명했던 아카사카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메뉴는 조촐하게 돈코츠 라멘 : 5000원 교자 : 2천원 사리 추가 : 2천원 아사히 맥주 : 5천원 이게 전부다. 테이블 위에는 약간의 마늘과 마늘 다지기가 있어서 직접 마늘을 짜!넣을수 있다. 조금 넣어보니 맛이 쓸만하다. 맛은 국물이 제법 진하면서 짭짤한 느낌의 속이 든든해지는 느낌이었고 차슈에도 간이 되어 있어서 따로 차슈만 썰어먹고싶을 정도였다. 계란은 반숙으로 첨부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반숙과 완숙사이에서 조금더 완숙에 가까운 반숙이었으면 했다. (그냥 개인취향 ㅎㅎ) 면이 가늘지만 ..
09년 4월 12일 일요일 오전 9시 반, 모교인 동명대학교 운동장에서 부산 MBC 자전거 페스티벌이 시작되었다. 순위를 결정하는 피튀기는 레이스도 아닌지라 마실가는 분위기로 참가했지만 왠걸, 수많은 동호인들이 집결해있는 운동장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 팀복 하나 맞춰야할까보다 =_= 이번 축제의 재미는 역시 광안대교를 달려볼수 있었다는것! 뭐 항상 차로 다니는 길이지만 자전거로 달려볼수 있는 기회는 처음 아니던가. 발로 걸어가는것과는 또다른 체험이기에 모두들 이렇게 모인것이라 생각한다. 이하 사진으로 설명을 대신하기로 한다. 1100 size 로 리사이즈 했으니 클릭해서 원본사이즈로 보시면 되겠다. 손곰의 VLUU디카가 수고해주셨다. 결과적으로 재미있는 라이딩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대회 운영의 미숙함이 여기..
타이어가 눈앞에 있으니 참을수가 있나. 곧바로 바이키로 향했다. 예정대로 SV6 고압타이어용 튜브로 교체를 하고 림테이프는 상태가 양호하니 교체하지 말라는 권유에 그냥 사용하기로 하고 스텔비오 망고 타이어로 교체를 했다. 내가 망고 타이어 새제품을 가져가니 바이키에서도 놀라는 눈치. 요즘같은때 중고 아닌걸 찾기가 힘들긴 힘든 모양이다. 타이어 교체하는걸 옆에서 유심히 봤는데 할려고 하면 할수는 있겠지만 쥔장처럼 손쉽게 하지는 못하겠더라. 그냥 몇천원 주고 맡기길 잘했는 생각. 교체하고 나니 나보다 쥔장이 오히려 더 좋아라한다. R2000에는 이걸 달아야 한다면서. 타보면 아마 맘에 들거라하며 얼른 시승해보라 한다. 일단 집으로 가져와서 새로 산 패드팬츠(-_-;; 엉덩이가 아파서..져지는 걍 싫고해서 속..
R2000의 순정 타이어는 미니 스프린터 컨셉에 조금 어울리지 않는 65psi의 트레드가 파여있는 타이어다. 순정 타이어로 도로를 달려보면 조금 불만이 쌓이는게 사실인데 미니 스프린터에 너무 큰 기대를 품는게 아닌가 모르겠지만 어쨌든 상상했던 로드 타이어의 느낌과 다른 오히려 MTB의 그것과 흡사하다랄까. 그래서 많은 이들이 100psi 이상 공기주입이 가능한 고압 슬릭형태의 타이어로 교체하고 있는게 현실.(각종 사용기에서 말하고있듯이 고압타이어 교체만으로 속력이 3~4킬로 상승효과가 있다고 한다.) 아팔란치아의 흰색 프레임에 어울리는건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다혼 25주년 기념 타이어인 코작 화이트와 지금 소개하는 슈발베 스텔비오 다혼 에디션 - 일명 망고 색 타이어 - 다. 한동안 유명했던 스텔비오 ..
화창한 주말, 근래들어 어김없이 뭉치게 되는 우리 JERV 놈들. 이런 저런 에피소드들을 뒤로 하고 해운대 홈플러스 앞에 모였지만 우릴 반겨주는건 견인차들의 무자비한 견인신공들 뿐. 기죽지않고 견인당해 억울해하는 지나가는 행인들을 보며 우린 광안리로 향했다. 이번 사진은 찍새 : 장채찍군과 그의 DSLR S5Pro가 수고해주셨다 주말에 다같이 모여서 이렇게 달려보는게 참 오랜만이듯. 이번에는 모터싸이클이 좀 끼어서 무리지어 달리는 그런 재미는 없었지만 다음번에는 아마 다들 자전거 들고 나올듯 하네. 나도 얼른 엔진...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하지만 여튼 체력 좀 길러서 시외로 갔다오고 싶다. (대마도는 안가!!!! 못가!! 자비를!!) 날씨가 하루에도 몇번씩 변덕이지만 슬슬 라이딩하기에 참 좋아지는듯해서 기..
할인 기간에 제일 마지막으로 구매한 눈물의 일리...다크 그라운드 캔 제품이다. No more coffee 랄까. 이 녀석을 끝으로 당분간은 원두 구입을 못하게 생겼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 출혈이 생겨서..쩝. 씁쓸한 기분으로 리뷰 한다. 라바짜와 더불어 이탈리아 2대 커피 브랜드라고 불리우는 일리. 처음 에스프레소에 입문할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브랜드인데 높은 가격에 할인기간만을 기다리며 침흘린...뭐 어쨌든 기다리던 할인판매 기간이 왔었고 나는 구매했을 뿐이고. 이제는 마지막 원두가 되어있을 뿐이고. 모나지 않는 향내에 깊이가 느껴지는 씁쓸함 그리고 굳이 설탕을 타지 않더라도 우려낸듯한 신맛까지. 라바짜의 신맛을 베이스로한 커피와는 노선을 달리하는 일리만의 맛이라 할만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로드 타이어를 사용하는 미니 스프린터에는 필히 압력계 달린 펌프를 사용해야한다는 말에...여기저기 찾아 다녔는데 .. 아니 환율이 아무리 올랐기로 무슨 자전거 펌프들이 죄다 5~7만원씩이나 하는지. 어이없어 하는 차에 거의 사용안한 중고물건을 집근처에서 거래하자고 하길래 날름 사왔다. 사실 아직 110~120psi 사용하는 고압타이어로 교체한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설레발 치는게 아닌가싶기도 하지만.. 어차피 타이어는 업글하지싶은데 그때되서 또 펌프를 사느니 처음부터 제대로 된놈으로 하나사자 싶어서 구매해왔다. 일단 만족스러우니 두고두고 잘 써먹어줄테다. 스탠드형의 제품이 조금만 더 저렴했으면 스탠드형으로 할려고 했는데 이놈도 스탠드형에 못지않게 편리한듯해서 아쉬움을 달래준다. 낮에는 비오더니 저녁되서 제법..
어제 바이키에서 손본 드레일러 및 교체한 스템 점검을 위한 마지막 주행차 나섰다. 10km도 채 못달렸는데 왠일로 일기예보대로 비가 내려서 곧바로 철수 했다. 짧은 주행이었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하여튼 일기예보는 쓸데없을때만 맞아떨어지더라는.. 전문가의 솜씨는 다르달까. 모든 기어변속 단에서 소음이 사라져서 스르르륵 하는 체인도는 소리만 기분좋게 들려온다. 변속 역시 부드럽게 진행되었고 어제 배운 트리밍 기능도 무리없이 잘되는걸 확인했다. 브레이킹 역시 만족스러움. 하지만 여타 로드에 비해서 좋다는거지 MTB의 그것처럼 땅에 꽂힐듯이 멈추진 않는다. 평소에 염두에 둬야할 부분. 돌아오는 길에 비를 맞으며 느꼈는데.. 바람불고 비오고 하니깐 체력이 버티지를 못한다. 어제 좀 무리한 탓도 있지만 영..
살짝 드레일러 세팅을 하다가 역시나 포기하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무작정 나섰다. 수영천-온천천 길이 설레설레 가기 좋다고 해서 삽질해가며 가봤는데..와.. 옆에 강이 도도하게 흐르는..이 느낌은 흡사 한강라이더? 부산에서도 이런 기분을 느낄수 있는곳이 있다는게 참 기쁘다..랄까.. 그런데 도시 온천천으로 통하는 길을 못찾아서 -_- 급격하게 기분이 다운.. 다시 돌려서 달리다보니 어느새 광안리. 오늘은 바닷가에 사람들이 더욱 없어서 처량하게까지 느껴지는데.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삼익비치 도로를 가로지르다보니 절로 휘파람이 나올 지경. 부경대쪽으로 가볼까해서 도로로 올라섰는데 헉...이때 난입하는 왠 할아버지 라이더 -_-; 후덜덜. 자전차 좀 좋아보이던데...뭔가 좀 현란한 프레임위에 Merida ..
어제부터 갑자기 통증에 흔들흔들.. 그동안 조금 신경이 쓰이긴했는데 설마 사랑니라고는 생각도 안했다. 난 예전에 다 뽑은줄 알았거든..그런데 부모님과 얘길하다보니 아무도 -_- 내가 사랑니 뽑은 기억이 없다고 하신다. 그래서 나도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도 기억이 없다....냐하하.. 병원가니 사랑니라며 생각할 틈도 안주고 툭 하고 뽑아버린다. 마취할때 조금 아프더니 두개골을 울리는 두두둑 하는 소리와 함께 "끝났습니다" . 어째 좀 허무한데..웃긴게 솜으로 지혈해놓구선 자기들 할말만 하는데 정작 나는 입을 제대로 벌릴수가 없어서 말을 못하는.. 사랑니는 뭐 뽑을때 신중해야된다느니 어쩌구 하더만..난 뭥미..여기 치과는 민주주의가 아닌듯하다. 지금 슬슬 마취가 풀리는듯하네. 아련한 통증이 쓰나미 밀려오듯 몰..
약 1시간 가량 다시 디레일러 세팅을 했으나 집안에서 스탠드 없이 하기에는 감이 도저히 안와서 일단 하는데까지 해보고 집을 나서기로 결정. 사실 속도계 설치한다고 시간을 더 까먹었다. 막연히 잡은 코스는 해운대 -> 광안리 -> 용호동 인데 결과적으로 배고파서 광안리 조금 지나서 U턴해버렸다. 왕복 15km 정도라고 기록되어 있던데 그다지 힘도 안들고 참 재미나게 타고 왔다. 내 의지를 배신하는 육체때문에 -_- 걱정이긴한데 타다보면 다시 예전처럼 사람...비슷하게 변할꺼라고 굳게 믿어본다. 아팔란치아의 승차감은 아스팔트위에서는 비단길을 달리는듯한 느낌이지만 조금만 거칠어져도 지옥의 코스를 보여준다. 고압타이어로의 업글은.....정말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디레일러 세팅은 실제 달려보니 그다지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