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저냥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긴 했는데. 요즘의 내 삶에는 '틈'이라는게 없어. 헐떡이며 일을 마치고 다시 뭔가에 쫓기듯 후다닥 데이트라도 하고 나면 어느새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이 거의 다 소진되어 있는 이 패턴에는 뭐랄까.. 담배라도 다시 피지 않는 다음에는 커피 한잔의 여유가 아쉬워지는 그런 상황이지. 물론 싫은건 아냐. 그렇지..음.. 남들은 스트레스 때문에 금연을 망쳤다고 하지만 나는 아무래도 다시 흡연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는다면 이 '틈'을 찾기 위해서라는 핑계를 댈것만 같은게..왠지 좀 으스스하네. (바보같아..) 어디든 홀로 다니는게 어색해졌다는게 뭐 당연하긴 하지만서도. 사실 나름대로 혼자 지내는거 좋아하거든. 혼자 책사러 다니고, 혼자 룰루랄라 달리러 가고, 혼자 영화...는 좀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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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 스토리 자체는 어딘가의 TV드라마같은곳에서 자주 보았던거 같은 내용이지만 제법 맛깔나게 뽑아낸 영화. 김래원이라는 제한된 폭의 이미지를 가진 배우를 여기저기 잘 써먹었다랄까. 처음 티저 광고를 봤을때는 조폭 액션이 난무하는 영화가 아닐까했지만 왠걸 드라마가 잘 깔려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관람이 가능했다. 단지 눈쌀을 찌푸리게하는 PPL 광고. ODD-i의 P11이 대대적으로 나오는데 TV 드라마도 아니고 극장용 영화에서 이렇게 아예 상세 스펙까지 알려주며 꽤나 긴시간과 여러컷에 등장시키는건 처음 봤다. 광고라는 암시를 줄이기 위해 극중 상황에 나름대로 배치하긴 했지만 그러기에는 -_- 너무 심했다. "미친개"가 되어 모조리 다 쓸어버리는 액션씬을 마지막으로 흐지부지 끝났는지 아닌지도 모를 연속..
병원 옆...공터...가 아니라 -_- 체육공원에서 펼쳐진 무슨무슨배(??) 국제 모터싸이클 대회..얼마전부터 이 동네에 시끄럽게 홍보를 하길래 보러갈까말까 하고 있었는데 마침 오늘 근무하는 병원에서 의료지원을 나가야한다고해서 낼름 따라가봤지.슬릭 타이어 휘날리며 날카로운 그립주행을 기대했..을지도 모르지만 역시나 야외 더트트랙. 익숙한 단기통 엔진들이 그 특유의 날카로운 소리를 한껏 뽐내며 트랙에 정렬해 있는 모습은 왠지 모를 감흥을 주더이다.흡사 동방 사장님의 클론이 아닐까싶을 정도의 포스를 내뿜는 미케닉들이 줄지어 달라붙어있는 바이크위에는 헬멧을 써서 누군지 모를(사실 이쪽 계열로 아는 이름도 없지만.) 선수들이 장비를 갖춰입고 대기하며 스타트 직전의 팽팽한 긴장감이 서서 관람하는 나에게 소름끼칠정..
분명 살은 빠졌다..(어흥~ ...미안.) 그런데 몸의 전반적인 상태가 흡사 몇년은 더 늙은거 같다 이거지. (그래..젠장. 요즘 매일같이 듣는 소리가 내일이면 계란 한판이라는 소리이긴 하다!! ) 생각해보니 여기 온지 4개월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초기 한달을 제외하고는 간단한 러닝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뭐 부산에 있을때는 하다못해 바이크나 자전라도 타고 동네 체육공원에 가서 뜀박질이라도 틈틈히 했었다만 여긴 어디 그럴수가 있나. (장소가-_- 없어서가 아니라 시간이 없다~~ 없다~~다아아아..) 매일같이 운전석에 앉아서 기어나 끼릭거리며 핸들을 붙잡고 day 근무때는 퇴근하고 심하면 일주일에 3~4번 마산같은곳에 출장(?)을 가는 판이니... 요 며칠 부쩍 집에 두고 온 쓰러져가는 와퍼가 생..
장진 감독의 신작 이라는 짧은 멘트 하나로 관람을 결정한 영화. 장진표 영화에 심심찮게 등장하던 정재영의 맛깔나는 연기와 코믹조폭연기 전문인 정준호의 코믹을 적당히 짜낸 제법 괜찮은 조폭연기가 기존의 "장진式 영화" 라는 바탕속에서 잘 버무려진 영화. 킬러들의 수다에서 박수칠때 떠나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그의 영화공식이 조금은 바뀐듯한 인상을 주는 이번 작품에서 장르영화속에서도 그의 변주곡이 얼마나 잘 연주될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의 영화가 무슨 커다란 테마속에서 철저한 철학적 탐구를 가지고 진행되는 작품들은 아니지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대사 한마디 한마디, 배우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들어있어 보고나면 배부른 영화가 되어있다랄까. 본인이 싫어라하는 것중에 하나가 어설픈 사투리를 ..
요즘들어 부쩍 지방원정(?)이 잦아지고 각 지역에서 필요로한 목적지까지 길을 찾아서 여기저기 헤매이는 일이 많아지면서 내심 네비게이션을 하나 구입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진지 어언 2달째..-_-; 노트북도 3일 고민하고 질렀는데 어찌 네비게이션을 선택하는데 이리도 오래 걸린단 말인가. 이유인즉 그야말로 네비 전쟁이랄까 과장 조금 보태서 거의 매주 새로운 기종에 대한 소식들이 들려오는 이 판국에 쉽사리 선택할래야 할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탓이다. 네비 선택의 가장 큰 기준이 되는 내장 맵(MAP)에 따라서 아이나비 제품군과 MAPPY 제품군, 그리고 요근래 급부상하는듯한 루센 제품군으로 나뉘고 있는데 여기서도 제법 골치아픈 문제점들이 도출되고 있다. 생각같아서는 인지도가 가장 높은 아이나비 제품..
이라고 적어놓고 사진이라도 한방 찍어서 올려야할건데. -_-;;디카가 집에 있는 관계로 흠. 여기 안개가 어느정도냐 하면 병원 현관 문앞까지 뭉실뭉실 올라와서 바로 앞마당 주차장에 있는 자동차들의 식별이 힘들 정도. 새벽에 해도 아직 안떳을때는 그야말로 전설의 고향 분위기지. 눈앞에 보이는거라곤 희미하게 깜빡이는 신호등의 붉은색뿐 일렁이는 안개속에서 구미호라도 한마리 튀어나와주면 딱 좋을 분위기 인데 말야.. 때마침 맞춰서 지직거리는 전화기 소리하며 -_- 이걸 사진으로 못찍는다는게 좀 아쉽네. 30만 화소 폰카로 지대로 찍힐리도 없고.(아니 찍는다해도 컴이랑 연결이 gg -_-;; 지금 연결만하면 다운된다..) 저녁노을도 참 멋지던데 논밭...위로 쭉 펼쳐진...ㅋㅋ 여튼 한번쯤 카메라 들고와서 찍어봤..
무척이나 재미있게 봤던 가문의 영광이 벌써 3편째라는건 이번에 가문의 부활을 보면서 처음 알았다. 그런고로 나는 2편은 보지도 못하고 3편을 본 셈인데 그래도 별다른 불편함없이 감상할수 있었다는건 역시나 내용보다는 코믹함으로 승부하는 장르적 특성 때문일까나. 신현준, 김원희라는 이름보다는 탁재훈이라는 이름이 더욱 부각되는데 영화 보는 내내 왜 주인공이 안나올까하는 생각을 하다가 끝나고 나니 '아, 탁재훈이 -_- 메인급 배우였구나'라는 뒤늦은 자각을 하게 하더라. 보는 내내 미친듯이 웃어재낄 영화는 아니었지만 각각의 포인트에서 적절하게 웃음을 유발하고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욕설난무가 없어서 맘에 들었다) 탁사마의 연기..라기보다는 평소 TV에서 보여주던 개그의 연장선이랄까 뭐 그런게 크게 나쁘지는 않았던..
초저녁 병원 컴퓨터가 조짐이 이상하다. 뭔가가 찜찜하다. 컴퓨팅 경력 이십여년을 자랑(?)하는 나의 제6감에 뭔가가 걸려들더란 말이지. 보통 이런 느낌을 받고나면 어김없이 고생을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1시간후에 행정 컴퓨터중 1대가 다운후 NT서버에 로그온이 안되는 현상이 나타남.. 오..왜 또 나를 시련에 들게 하나이까. -_- 시밤 하필이면 도메인 로그인관련이 걸려서 사람 환장하게 하는지. 로그온이 되야 뭘해도 할거 아닌가.. 게다가 이 컴퓨터에는 카드결제기가 달려있다...그래..야밤에 오는 사람들은 카드를 주로 긋는단말이지...젠장...젠장..왜 하필이면 내가 야간일때..ㅠㅠ 요즘 컴퓨터 관련해서는 질러신 강림외에는 별다른 내공수련이 없었던지라 예전에 읽었던 NT 관련 서적들의 내용은 이미 저..
주중에 겨우 짬을 내서 찾아가는 극장에서 정말 엉망진창인 영화를 봤을때의 허탈함이란 이루말할수 없는 심신의 피로함을 유도하는 그 무엇이 있다랄까.. 제목에 이끌려 김승우 라는 주연배우의 이름에 이끌려 관람을 했건만 이건 왠 쓰레기란 말이냐. 요즘처럼 참신하고 흥행성 있는 한국영화들이 쏟아지는 이 마당에 이런 개념없는 영화라니 보는 내내 당혹스러울 뿐이었다. 특히나 김승우와 장진영이라는 그래도 그럭저럭 걸출한 두 주연급 배우들의 선택이라는게 고작 이정도라는 두 배우들에도 실망감이 생길 뿐이었다. 나는 도대체 이 영화의 제목이 왜 '연애, 그 참을수 없는 가벼움'인지를 모르겠고 (차라리 '불륜, 그 참을수 없는 가벼움' 이 훨씬 어울리지 않나.) 영화 내내 난무하는 욕설과 저질스러움에 한숨을 쉬었고 영화의 ..
킬러들의 수다에서부터 슬슬 그 스타일을 나타내기 시작했던 신하균이 '복수는 나의 것'이나 '지구를 지켜라'에서 보여주었던것과는 또 다른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영화. 근래 한국영화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애매모호함을 기초로한 몽환적 내러티브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긴하지만 (그 별다른 영양가없어보이는 엔딩을 포함해서.) 이 영화에서 주목할 부분은 그런 전체적인 부분이 아니라 단지 신하균 이라는 배우가 보여주는 가능성의 한부분에 있겠다. 걸음걸이 하나에도 그 자신의 스타일을 넣겠다는듯 영화 내내 신하균이 보여주는 연기에는 그 만의 '무엇인가'가 계속해서 관객들의 머릿속에 각인되고 있었을 것이다. 배역의 크고 작음을 떠나 맡은 바 역활에 항상 충실한 그였던 만큼 자신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에서의 배역 소화는 두말할 ..
꼭 11시 50분이 되면 교통사고 환자들이 쳐들어온다. 이것저것 처리하다 보면 12:00 땡땡. 날짜가 바뀌어서 이것저것 귀찮아진다.. 왠지 -_- 나를 괴롭힐려는 주최측의 농간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실컷 노트북에 쓸 무선 레이저 마우스를 구입했더니 감도가 뭔가 이상하다. 차라리 번들 싸구려 MADE IN CHINA 광마우스가 더 좋게느껴진다.. 이뭐병... 무선 인터넷을 위해서 USB AP 를 구입했더니 하필이면 불량품을 받았다.. 오.. 오그리마에서도 렉없이 잘 돌아가주는 노트북의 성능에 만족해하며 1달 정액권을 결제했더니 막상 레이드를 못가겠다... 아주 환장할 노릇이다.. 집에서 사용하는 내 컴퓨터와 별다를바없는 성능을 내주는 듀얼코어 노트북을 써보니 세상 참 좋아졌구나하는 생각을 한다. ..
사실 대부분의 usb 무선랜 기기들은 소프트웨어 ap기능을 다 지원하니깐 어느걸 써도 상관이없다만은 ipone의 장점은 cd가 필요없다는거. 자체에 usb 메모리를 내장하고 있어서 해당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설치해주기 떄문에 실제 필요로 한 작업은 pc에 꽂아놓고 1~2분간만 기다리면 된다는거다.첫번째 제품은 불량이라서 인식불능으로 교환받았는데 아무래도 이 회사 불량률이 제법 되는듯 하네. 현재 최하 11메가 최고 54메가까지 인터넷이 잡히고 있는데 아무 쾌적한 환경이라는 생각.덕분에 내장 무선 인터넷을 맘껏 사용하는 중. (조금 고사양 컴퓨터에도 장착 해보고싶은데 주변에 마땅한 컴이 없어서 보류중... 장착한 컴퓨터가 리소스를 많이필요로 하는 어플을 돌리고있을때는 덩달아 무선 감도가 떨어지는듯해서 조금 ..
어떻게 하다가 클릭미스로 온존에 접속을 했는데.. 오 많이 바꼈네. 이제 진짜 웹진 느낌이 나는게 멋지더구만. 그런데 문득 기사중에 페이저랑 cb400에 관한 글이 보여서 잠시 클릭. 여전히 장신의 파워라이더님...이 -_- 시운전을 하고 있더랬는데.. 오.. cb와 페이저로 이뤄지는 린인과 행오프 라니.. 동영상을 보는 순간 그다지 불타오른적도 없긴하지만 어쨌든 작년 그나마 좀 많이 타던 때가 생각이 나더라 이거지. 직장에서 좀 자리가 잡히고 자금에 여유가 생기는 날이 오면 역시나 최고의 hobby life는 이놈이 되지 않을까? 라는 살짝 두리뭉실한 옛추억 아련한 느낌의 망상에 빠져보면서 혼자 실실 웃어봤어. 누구는 "네이놈 고만 꼼지락 거려라" 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도 가끔은 -_- 이런 망상..